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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韜直解

육도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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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注
文伐者 以文事伐人하고 不用交兵接刃而伐之也
문벌文伐이란 문사文事로 남(적)을 정벌하고, 병기와 칼날을 서로 접하여 정벌하지 않는 것이다.
以文王問文伐之法故 取以名篇하니라
문왕文王문사文事로 남을 정벌하는 방법을 물었으므로, 이를 취하여 편명篇名으로 삼은 것이다.
文王 問太公曰
문왕文王태공太公에게 물었다.
文伐之法 奈何
문사文事로 정벌하는 방법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太公曰
태공太公이 대답하였다.
凡文伐 有十二節하니이다
“무릇 문사文事로 정벌하는 것은 열두 가지가 있습니다.
原注
文王 問太公曰
문왕文王태공太公에게 물었다.
以文伐人之法 奈何
문사文事로 남을 정벌하는 방법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太公對曰
태공太公이 대답하였다.
凡文伐 有一十二節이라
무릇 문사文事로 정벌하는 것이 열두 가지가 있다.
一曰 因其所喜하여 以順其志 彼將生驕하여 必有好事하리니 苟能因之 必能去之니이다
첫 번째, 적국의 군주가 좋아하는 바를 따라서 그의 뜻에 순종하면 그가 장차 교만한 마음이 생겨서 반드시 일을 좋아하게 될 것이니, 진실로 이것을 잘 이용하면 반드시 제거할 수 있습니다.
原注
一曰 因其彼國之所喜好하여 以順從其志意하면 彼將生驕慢之心이요 亦必有好事自起하리니 吾誠能因之 彼必能去之
첫 번째, 적국의 군주가 좋아하는 바를 따라서 그의 뜻에 순종하면 그에게 장차 교만한 마음이 생길 것이요, 또한 반드시 일을 좋아하여 토목공사土木工事를 스스로 일으킬 것이니, 우리가 진실로 이것을 잘 이용하면 적을 반드시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지백智伯이 땅을 좋아하자 한씨韓氏위씨魏氏가 순응하여 땅을 주었고, 동호東胡가 말을 좋아하자 묵특冒頓이 순응하여 말을 바친 것이 이것이다.
二曰 親其所愛하여 以分其威 一人兩心이면 其中必衰하고 廷無忠臣이면 社稷必危니이다
두 번째, 적국의 군주가 사랑하는 자를 친애하게 하여 그 나라의 위엄을 분산시키는 것이니, 한 사람이 두 마음을 품으면 그 중심中心(中央)이 반드시 쇠약해지고, 조정에 충신忠臣이 없으면 사직社稷이 반드시 위태롭게 됩니다.
原注
次二曰 親其彼國之所愛者하여 以分其國威 一人而懷兩心이면 其中必然衰弱하고 若廷無忠臣以諍之 社稷必至於危亡矣
다음 두 번째, 저 적국의 군주가 사랑하는 자를 친애하게 하여 그 나라의 위엄을 분산시키는 것이니, 한 사람이 두 마음을 품으면 그 중심中心이 반드시 쇠약해지고, 만약 조정에 충신忠臣의 간쟁이 없으면 사직社稷이 반드시 위태롭고 멸망하게 될 것이다.
예컨대, 장의張儀나라에 들어가자 나라에서는 장의를 죽이려 하였는데, 장의가 근상靳尙에게 뇌물을 주고 정수鄭袖를 설득하여 죽음을 면하고, 이어서 나라에 권하여 제후諸侯들과 연횡連衡해서 나라를 섬기게 한 것이 이것이다.
三曰 陰賂左右하여 得情甚深이니 身內情外 國將生害하리이다
세 번째, 은밀히 적국 군주의 좌우 측근에게 뇌물을 주어서 그의 마음을 얻어 정이 깊어지게 하는 것이니, 몸은 안에 있고 마음은 밖에 있으면 나라에 장차 폐해가 생기게 됩니다.
原注
次三曰 陰賂彼國之左右近臣하여 得其情하여 與我甚深이면 彼身雖在內 而情却在外하여 其國必將生害矣
다음 세 번째, 적국 군주의 좌우에 있는 측근 신하에게 은밀히 뇌물을 보내어서 그의 마음을 얻어 우리와 정이 깊어지게 하면, 저들은 몸은 비록 안에 있으나 마음은 밖에 있게 되어서, 그 나라에 반드시 장차 폐해가 생길 것이다.
예컨대, 나라 사람이 나라의 곽개郭開에게 뇌물을 주고, 나라 사람이 나라의 백비伯嚭에게 뇌물을 준 것이 이것이다.
四曰 輔其淫樂하여 以廣其志하며 厚賂珠玉하고 娛以美人하며 卑辭委聽하고 順命而合이면 彼將不爭하여 奸節乃定하리이다
네 번째, 음탕한 음악을 보내주어서 적국 군주의 태만한 마음을 넓히며, 주옥珠玉을 많이 주고 미녀를 보내어 즐겁게 하며, 말을 낮추어 공손히 따르고 명령에 순종하여 영합하면 저들이 장차 우리와 다투지 아니하여 시끄러운 일이 마침내 평정될 것입니다.
原注
次四曰 輔其淫樂하여 以廣其荒怠之志하며 厚賂以珠玉하고 娛之以美人하며 卑其辭而委聽於彼하고 順其命而求合於君이면 彼將不與我爭而奸節乃定矣
다음 네 번째, 음탕한 음악을 보내주어서 적국 군주의 황폐하고 태만한 마음을 넓히며, 주옥珠玉을 많이 주고 미인을 보내어 즐겁게 하며, 말을 낮추어 저들을 따르고, 명령에 순종하여 적의 군주에게 영합하면, 저들이 장차 우리와 다투지 아니하여 시끄러운 일이 마침내 평정될 것이다.
예컨대, 나라가 나라에 서시西施를 바치고, 열사列士 이상에게 모두 뇌물을 준 것이 이것이다.
五曰 嚴其忠臣而薄其賂하며 留其使하고 勿聽其事하여 亟爲置代하고 遺以誠事하여 親而信之하면 其君 將復合之리니 苟能嚴之 國乃可謀니이다
다섯 번째, 그 나라(적국)의 충신忠臣을 공경하고 그 나라(적국)에 주는 뇌물(선물)은 박하게 하며, 사신을 지체시켜 머물러두고 그 일을 들어주지 말아 빨리 교체시키게 하고 진실한 일을 보내주어서 〈새로 온 사신을〉 친애하고 믿게 하면 그 나라 군주가 장차 다시 와서 영합할 것이니, 진실로 적국의 충신을 공경히 존중하면 적국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原注
다음 다섯 번째, 적국의 충신忠臣을 극진하게 공경하고 적국에 주는 재물은 박하게 하며, 충량忠良한 사신이 오면 그를 지체시켜 머물게 하고 그의 일을 들어주지 말아서 빨리 교체시키게 하며, 〈새로 온 사신에게〉 친애하여 믿게 하면 적국의 군주가 장차 다시 와서 영합할 것이니, 진실로 적국의 충신忠臣을 공경하고 존중하면 적국을 비로소 도모할 수 있다.
六曰 收其內하고 間其外하여 才臣外相하고 敵國內侵이면 國鮮不亡이니이다
여섯 번째, 적의 안(조정)에 있는 신하와 연합하고 밖에 있는 신하를 이간질하여, 재주 있는 적국의 신하가 밖에서 우리를 돕고 〈제3의〉 적국이 안에서 침략하게 하면, 적국이 멸망하지 않는 경우가 적습니다.
原注
次六曰 收其內臣而離間其外臣하여 使才臣在外하여 陰相於我하고 而敵國侵之於內하면 其國 鮮有不亡者
다음 여섯 번째, 적국의 안에 있는 신하와 연합하고 밖에 있는 신하를 이간질하여, 재주 있는 적국의 신하로 하여금 밖에서 은밀히 우리를 돕게 하고 〈제3의〉 적국이 안에서 침략하게 하면,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경우가 적다.
一本 作收其外하고 間其內하여 才臣內相하고 敵國外侵이면 國鮮不亡하니
일본一本에는 “밖에 있는 자와 연합하고 안에 있는 자를 이간질하여 재주 있는 신하가 안에서 우리를 돕고 적국이 밖에서 그 나라를 침략하게 하면,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경우가 적다.”라고 되어있으니,
謂收其外臣而間其內臣하여 使才臣在內相之하고 而敵國在外侵之 其國 鮮有不亡者
적국의 밖에 있는 신하와 연합하고 안에 있는 신하를 이간질하여, 적의 재주 있는 신하로 하여금 안에 있으면서 우리를 돕게 하고 적국이 밖에 있으면서 그 나라를 침략하게 하면,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경우가 적음을 말한 것이다.
예컨대, 나라가 장의張儀를 시켜 나라의 정승이 되게 하고, 군대로 나라를 정벌하여 나라가 끝내 멸망한 것이 이것이다.
七曰 欲錮其心인댄 必厚賂之하고 收其左右忠愛하여 陰示以利하여 令之輕業하여 而蓄積空虛니이다
일곱 번째, 적국 군주의 마음을 속박하고자 하면 반드시 많은 뇌물을 보내고, 좌우에서 충성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거두어서 은밀히 이익을 보여주어 하여금 생업을 가볍게 해서 적국의 저축을 공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原注
次七曰 欲禁錮其心인댄 必厚賂之以利하고 收其左右忠愛之人하여 結其心하여 使爲我謀也
다음 일곱 번째, 적국 군주의 마음을 속박하고자 하면 반드시 이익으로 뇌물을 많이 주고, 그 좌우에서 충성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거두어 그의 마음을 결탁해서 하여금 우리를 위하여 도모하게 하는 것이다.
結其心하고 而因示之以利하여 使彼輕其業하여 而蓄積空虛耳
그 마음을 결탁하고 인하여 이익을 보여주어서, 저들로 하여금 생업을 가벼이 여겨 저축을 공허하게 만드는 것이다.
八曰 賂以重寶하여 因與之謀하고 謀而利之하여 利之必信이면
여덟 번째, 큰 보물을 뇌물로 주고서 인하여 적과 도모하고 도모하여 이롭게 하면 이익을 탐하여 반드시 우리를 믿을 것입니다.
是謂重親이니 重親之積이면 必爲我用하리니
이것을 중친重親이라 하니, 중친重親이 쌓이면 반드시 우리의 쓰임이 될 것입니다.
有國而外 其地必敗니이다
나라를 소유하고도 마음이 밖에 있으면 반드시 그 땅이 피폐하게 됩니다.
原注
次八曰 賂其臣以重寶하여 因與之通謀하고 謀而又利之하여 彼貪利而必信於我하면 是謂重親이니
다음 여덟 번째, 적국의 신하들에게 큰 보물을 뇌물로 주고서 인하여 계책을 통하고 계책하여 또 이롭게 해주면, 저들이 이익을 탐하여 반드시 우리를 믿게 될 것이니, 이것을 일러 중친重親이라 한다.
중친重親이 쌓이면 〈적국의 신하가〉 반드시 우리의 쓰임이 되어서, 나라를 소유하고도 마음이 밖에 있을 것이니, 이와 같으면 그 땅이 반드시 패망하게 될 것이다.
九曰 尊之以名하고 無難其身하여 示以大勢하고 從之必信하여 致其大尊하여 先爲之榮하고 微飾聖人이면 國乃大니이다
아홉 번째, 중한 명성으로 높여주고 그 몸을 어렵게 하지 말아서 대세를 보여주고, 〈저들의 말을〉 따라 반드시 우리를 믿게 한 다음 적국의 훌륭함과 높음을 이루어주어서 먼저 영화롭게 하고 은밀히 성인聖人이라고 추켜세우면, 적국이 마침내 크게 안일에 빠지게 됩니다.
原注
次九曰 尊之以重名하고 無艱危其身하여 示以大勢하고 從之以必信하여 致彼自大自尊하여 先爲之榮顯하고 而微飾以聖人이면 其國 乃大偸矣
다음 아홉 번째, 중한 명성으로써 높여주고, 그 몸을 어렵게 하거나 위태롭게 하지 말아서 대세가 적국에게 있는 것처럼 보여주고, 〈저들의 말을〉 따라 반드시 우리를 믿게 한 다음, 저들이 스스로 잘난 체하고 스스로 높은 체하도록 만들어주어서 먼저 영화롭고 현달하게 하고 은밀히 성인聖人으로 아름답게 꾸며 추켜세우면, 적국이 마침내 크게 안일에 빠질 것이다.
十曰 下之必信하여 以得其情하고 承意應事하여 如與同生하고 旣以得之어든 乃微收之 時及將至 若天喪之니이다
열 번째, 몸을 낮추어 섬기되 반드시 성신誠信으로 하여 적국의 실정을 알아내고, 적국의 뜻을 받들고 일에 응하여 함께 살려는 것처럼 하며, 이미 적의 실정을 알았거든 이에 은밀히 거두어야 하니, 때가 장차 이르게 되면 하늘이 망치는 것과 같이 됩니다.
原注
次十曰 下之必信하여 以得彼國之情하고 承順其意하여 以應彼國之事하여 如與之同生이니 言其情好之密也
다음 열 번째, 몸을 낮추어 섬기되 반드시 성신誠信으로 하여 적국의 실정을 알아내고, 그들의 뜻을 받들고 순종해서 적국의 일에 응하여 저들과 함께 살려는 것처럼 하는 것이니, 이는 그 교분이 친밀함을 말한 것이다.
旣以得彼之情이어든 乃微收之 時及將至 其國必敗하여 若天喪之也
이미 저들의 실정을 알아냈으면 이에 은밀하게 거두어야 하니, 기회가 장차 이르게 되면 적국이 하늘이 망치는 것처럼 반드시 패하게 될 것이다.
或曰下之必信下字 乃示字之誤也라하니 未知是否로라
혹자는 말하기를 “‘하지필신下之必信’의 ‘’자는 바로 ‘’자의 오자誤字이다.” 하니, 옳은지 알지 못하겠다.
十一曰 塞之以道
열한 번째, 로써 적국을 막는 것입니다.
人臣 無不重貴與富하고 惡危與咎하나니 陰示大尊하고 而微輸重寶하여 收其豪傑하며 內積甚厚而外爲하고
신하들은 부귀富貴를 중시하고 위태로움과 허물을 싫어하지 않는 자가 없으니, 은밀히 훌륭함과 높음을 보여주고 은밀히 많은 보물을 주어서 적국의 호걸들을 거두며, 자국 안에 축적이 매우 많으면서도 겉으로는 궁핍한 것처럼 꾸미고,
智士하여 使圖其計하고 納勇士하여 使高其氣하여 富貴甚足而常有繁滋하고 徒黨已具
은밀히 지혜 있는 선비들을 받아들여 계책을 도모하게 하고, 용사들을 받아들여 사기를 높여주어서, 저들의 부귀가 매우 풍족하여 항상 남음이 있게 하고 우리의 도당徒黨이 이미 갖추어지게 하면
是謂塞之 有國而塞이면 安能有國이릿고
이것을 일러 ‘적국을 막는다.’라고 하는 것이니, 나라가 있으나 막히면 어찌 나라를 소유할 수 있겠습니까?
原注
次十一曰 塞之以其道
다음 열한 번째, 로써 적국을 막는 것이다.
爲人臣者 無不重貴與富而惡危與咎하나니 陰示以大而且尊하고 微輸以重寶而賂之하여 收其豪傑之心이라
신하 된 자들은 부귀富貴를 중요하게 여기고 위태로움과 허물을 싫어하지 않는 이가 없으니, 은근히 적국의 훌륭함과 또 높음을 보여주고 은밀히 많은 보물을 보내어 뇌물로 주어서 적국 호걸들의 마음을 거두는 것이다.
內之所積者甚厚로되 而吾自外爲(之)[乏]하고 陰內有智之士하여 使圖其計하고
그리고 자국 안에 축적한 것이 매우 많으나 겉으로 궁핍한 체하고, 은밀히 적국의 지혜로운 선비들을 받아들여 계책을 도모하게 하고,
納勇力之士하여 使高其氣하여 使彼富貴甚足而常有繁滋하고 吾之徒黨以具 是謂塞之之道
용력이 있는 장사들을 받아들여 사기를 높여주어서, 저들로 하여금 부귀가 매우 풍족하여 항상 남음이 있게 하고 우리의 도당徒黨들이 갖추어지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적국을 막는 ’라 한다.
有國而爲人塞之 安能有其國也리오
나라를 소유하고도 남에게 막힘을 당한다면 어떻게 그 나라를 소유할 수 있겠는가.
十二曰 養其亂臣以迷之하고 進美女淫聲以惑之하고 遺良犬馬以勞之하고 時與大勢以誘之하여 上察而與天下圖之니이다
열두 번째, 적국의 난신亂臣을 길러 군주의 마음을 미혹시키고, 미녀와 음탕한 음악을 바쳐 혹하게 하고, 좋은 사냥개와 말을 보내어 몸을 수고롭게 하고, 때로 대세大勢를 보여주어 유인해서 위로 살펴 천하天下와 더불어 도모하는 것입니다.
原注
次十二曰 養其亂臣하여 以迷其心하고 進美女淫聲하여 以惑其志하고 遺良犬馬하여 以勞其形하고 時與大勢하여 以引誘之하여 上察其勢而與天下共圖之
다음 열두 번째, 적국의 난신亂臣을 길러 군주의 마음을 미혹시키고, 미녀와 음탕한 음악을 바쳐서 그 뜻을 혹하게 하고, 좋은 사냥개와 말을 보내어 그 몸을 수고롭게 하고, 때로 대세大勢를 보여주어 유인해서 위로 형세를 살펴서 천하天下와 함께 도모하는 것이다.
上察以下 疑有闕文誤字
상찰上察’ 이하에는 의심컨대 빠진 글이나 오자誤字가 있는 듯하다.
十二節備라야 乃成武事
이 열두 가지가 구비되어야 비로소 무사武事를 이룰 수 있습니다.
所謂上察天하고 下察地하여 徵已이라야 乃伐之니이다
이른바 ‘위로 천시天時를 관찰하고 아래로 지리地理를 관찰하여 징험이 나타나야 비로소 정벌한다.’는 것입니다.”
原注
已上十二節 全備라야 乃成武事하니 所謂上察天時하고 下察地理하여 徵驗已見이라야 乃伐之 此文伐之法也
이상 열두 가지가 완전히 구비되어야 비로소 무사武事를 이룰 수 있으니, 이른바 ‘위로 천시天時를 관찰하고 아래로 지리地理를 관찰하여 징험徵驗이 나타나야 비로소 정벌한다.’는 것이니, 이는 문사文事로 정벌하는 방법이다.
原注
愚謂 雖興兵而伐密伐崇이나 亦順帝之則而已
내가 생각하건대, 문왕文王이 훌륭한 문왕文王이 되신 이유는 순수함이 그치지 않고 계속하고 밝혀 공경하셨기 때문일 뿐이니, 비록 군대를 일으켜 나라를 정벌하고 나라를 정벌하였으나, 상제上帝의 법칙을 순히 따르셨을 뿐이다.
그러므로 《시경詩經》에 문왕文王을 칭찬하여 이르기를 “그렇게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잡지 말며, 그렇게 흠모하고 부러워하지 말아, 크게 먼저 의 지극한 경지에 올랐다.[無然畔援 無然歆羨 誕先登于岸]” 하였고,
또 이르기를 “듣지 않아도 또한 법도에 맞으시며, 간하지 않아도 또한 성스러움에 드시며, 드러나지 않은 곳에도 임한 듯이 하시며, 싫어함이 없을 때에도 또한 보전한다.[不聞亦式 不諫亦入 不顯亦臨 無射亦保]” 하였으니,
所謂詐謀詭道 豈文王之所用心哉리오
이른바 ‘속이는 방법’이 어찌 문왕文王이 마음을 쓰신 것이겠는가?
原注
옛날 성인聖人은 한 가지라도 롭지 못한 일을 행하고 한 사람이라도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서 천하天下를 얻는 것을 모두 하지 않으셨다.
문왕文王천하天下를 셋으로 나눔에 그 둘을 소유하고도 복종하여 나라를 섬기셨는데, 공자孔子가 지극한 이라고 칭찬하셨으니, 의롭지 못한 일을 문왕文王이 즐겨 하셨겠는가?
文王以太公爲師하여 而問文伐之法이어늘 太公喋以謀詐告之하니 亦獨何心哉
문왕文王태공太公을 스승으로 삼고 문사文事로 정벌하는 방법을 물었는데, 태공太公이 변설을 늘어놓아 모략과 속임수로 고한 것은, 또한 홀로 무슨 마음인가.
不惟文王厭聽이요 而太公亦難於啓齒矣리라
비단 문왕文王이 듣기 싫어했을 뿐만 아니라, 태공太公 또한 입을 열어 말씀하기를 어렵게 여겼을 것이다.
以文王之世 周召方興어늘 而太公以此詐謀啓之하면 春秋戰國之時 又將如之何哉
문왕文王의 세대에 주공周公소공召公이남二南의 교화를 일으켰는데, 태공太公이 이런 속임수와 계략으로 계도하였다면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에는 또 장차 어떠하였겠는가?
嗚呼
아, 이 때문에 글을 다 믿지 못하는 것이다.
先儒亦曰 尙父 本有道者 謀言兵二百三十一篇 豈近世有爲太公術者所增加歟아하니라
선유先儒가 또한 말하기를 “상보尙父(太公)는 본래 가 있는 이니, 의 231은 아마도 근세에 태공太公의 병법을 하는 자가 추가하여 보탠 듯하다.” 하였다.
今以此篇文辭考之하면 的非三代聖君賢相授受之言이요 恐是周史依倣而爲之耳 學者宜詳辯之니라
이제 이 의 글 내용을 가지고 고찰해보면 분명히 삼대三代성군聖君현상賢相이 주고받은 말씀이 아니며, 이는 나라 태사太史가 모방하여 만든 듯하니, 배우는 자들이 마땅히 자세히 분변해야 할 것이다.
역주
역주1 智伯喜地 韓魏因而與之 : 智伯은 春秋時代 말기 晉나라의 卿인 智伯 瑤로 시호는 襄子이다. 智伯은 卿의 지위를 세습하자, 당시 同列로 있던 韓康子와 魏桓子에게 封地를 할양해줄 것을 요구하여 각각 1만 戶의 큰 고을을 받았다. 智伯은 기뻐하여 또다시 趙襄子에게 蔡나라에서 점령한 皐狼의 封地를 달라고 요구하였으나, 襄子가 거절하자 전쟁을 일으켜 趙襄子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智氏의 세력이 너무 강성해지는 것을 우려한 韓康子와 魏桓子는 趙襄子와 함께 연합하여 반격함으로써, 智伯은 결국 멸망하고 말았다.
역주2 東胡喜馬 冒頓(묵특)因而獻之 : 東胡는 蒙古 高原 동부에 있던 수렵 민족들이 연맹한 부족국가로, 뒤에 冒頓에 의해 匈奴에 服屬되었다. 冒頓(재위 B.C. 209〜174)은 蒙古 일대의 騎馬 民族을 통합하여 王國을 건설한 匈奴의 單于이다.
冒頓이 처음 單于가 되자, 東胡가 冒頓을 시험하기 위해 사신을 보내 千里馬를 요구하였는데, 신하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冒頓은 千里馬를 내어주었다. 東胡가 다시 사신을 보내 單于의 애첩인 閼氏를 달라고 하자, 신하들이 모두 이에 반대하였으나, 이를 물리치고 冒頓은 또 애첩을 내어주었다. 이에 교만해진 東胡가 匈奴와의 경계에 있는 천여 리의 황무지를 달라고 요구하였는데, 신하들이 어차피 버려진 땅이니 주자고 하였으나, 冒頓은 “땅은 나라의 근본인데 어찌 땅을 내어줄 수 있단 말인가.” 하고, 東胡를 급습하여 크게 무찔러 東胡의 왕을 죽이고 나라를 멸망시켰다. 《史記 권110 匈奴列傳》
역주3 張儀入楚……與諸侯連衡以事秦 : 靳尙은 楚나라의 上官大夫로 懷王의 총애를 받고 屈原을 모함하여 귀양 보냈으며 뇌물을 받고 불법과 비리를 자행한 인물이다.
六國이 秦나라를 섬겨야 無事하다는 連衡論을 주장한 張儀는 동맹관계인 楚나라와 齊나라를 이간하기 위해 楚나라에 가서 齊나라와 斷交하면 秦나라의 靑山 땅 600리를 주겠다고 유인하였다. 懷王이 이 말을 믿고 齊나라와 관계를 끊고 땅을 요구하였으나, 張儀는 600리를 주기로 한 것이 아니고 6리라고 거짓말하였다. 懷王이 크게 노하여 秦나라를 공격하자, 張儀는 자신이 가서 해결하겠다고 자청하고 楚나라에 들어가 靳尙에게 많은 뇌물을 주었다. 靳尙은 懷王의 寵姬인 鄭袖를 통해 懷王에게 말하여 張儀를 풀어주게 하였으며 이에 반대하는 屈原을 모함하였다.
그 후 張儀는 楚나라에 권하여 제후들과 함께 秦나라를 섬기게 하였다. 懷王은 秦 昭王과 회담하기 위해 秦나라의 武關에 들어갔는데, 땅을 떼어달라는 秦나라의 요구를 거절하다가 秦나라에 억류되어 죽었다. 《史記 권70 張儀列傳》
連衡의 ‘連’은 ‘橫’과 같다.
역주4 秦人賂趙之郭開 : 郭開는 趙나라의 大臣으로, 秦나라로부터 뇌물을 받고 趙나라의 명장인 廉頗와 李牧을 중상모략하여 제거해서 趙나라를 멸망하게 만들었다.
역주5 越人賂吳之(白)[伯]嚭 : 伯嚭는 원래 楚나라 사람이었는데 할아버지인 伯州犁가 楚나라에서 죽임을 당하자 吳나라로 망명하여 太宰에 이르렀다. 越王 句踐이 吳王 夫差에게 會稽山에서 패하여 위기에 처했을 때, 伯嚭는 越나라의 뇌물을 받고 句踐을 놓아줄 것을 주장하였다. 한편 伍員은 이에 반대하였으나, 吳王 夫差는 듣지 않았다가 끝내 越나라에게 패망하였다
저본의 ‘白’은 《史記》에 의거하여 ‘伯’으로 바로잡았다.
역주6 越以西施獻吳 列士以上皆有賂 : 西施는 중국 4대 美人의 하나이며, 列士는 계급이 낮은 벼슬아치들이다. 越王 句踐은 吳王 夫差를 미혹시키기 위해 西施를 吳王에게 바치고, 吳王 夫差가 맹주가 되어 黃池에서 회맹할 적에 吳나라의 지위가 낮은 列士들에게도 모두 선물을 주어 환심을 사려 하였다. 伍員은 이것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諫하였으나 吳王은 듣지 않고, 西施를 姑蘇臺에 두고 온갖 향락을 즐겼으며, 승리에 도취되어 제후들과 패권을 다투다가 越나라에게 멸망하였다.
역주7 : 계
역주8 嚴敬其忠臣而薄其賄(회)賂……國乃可得而謀也 : 漢文大系本 《六韜直解》의 頭註에는 이 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하고 있다.
“이는 적국으로 하여금 忠臣을 의심하고 小人을 믿게 하는 술책이다. 적국의 충신에 대한 禮를 중히 하고 군주에 대한 재물을 박하게 하면, 적국의 군주는 반드시 그 충신을 아국과 사사로이 내통한다고 의심할 것이다. 적국의 忠良한 신하가 使者로 오면 이를 머물러두고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리하여 적국의 군주가 그를 의심하고 다른 사람을 대신 바꾸어 보낼 경우, 이 사람에게는 지성으로 고하여 우리가 이 사람을 친히 여기고 믿는다는 것을 보여주면, 적국의 군주는 이 사람을 믿고 이 사람에게 영합할 것이다. 이로써 충신을 이간시키고 소인을 영합시켜 계책을 성공시킬 수 있다.”
역주9 秦使張儀相魏而以兵伐之 魏終以亡 : 張儀는 連衡을 주장한 辯士이다. 秦나라에서는 張儀를 첩자로 이용하여 魏나라에서 정승이 되게 하고는 군대를 동원하여 魏나라를 정벌함으로써, 張儀가 제후들을 거느리고 秦나라를 섬기도록 유도하였다. 그 결과 魏나라는 韓나라와 함께 秦나라에 땅을 떼어 바치고 조회하다가 끝내 망하였다.
역주10 賂其臣以重寶……其地必至於敗矣 : 漢文大系本 《六韜直解》의 頭註에는 “賂는 적의 군주에게 賂物을 주는 것이다. ‘有國而外’는 자기 나라의 주권을 행사함에 있어서 외국에게 聽從하는 것을 이른다. 虛名과 虛勢로써 적국의 군주를 높여 그의 잘난 체하고 오만한 마음을 조장함으로써 국세가 해이해짐에 이르게 한다.” 하여, 《直解》와 약간 다르게 해석하였다.
역주11 : 투
역주12 (之)[乏] : 저본의 ‘之’는 漢文大系本에 의거하여 ‘乏’으로 바로잡았다.
역주13 : 納과 같다.
역주14 : 현
역주15 文王之所以爲文者……緝熙敬止而已 : 이 내용은 《詩經》 〈周頌 維天之命〉에 “하늘의 命이 深遠하여 그치지 않으시니, 드러나지 않겠는가, 文王의 德의 순수함이여.[維天之命 於穆不已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하였는데, 《中庸》에 이것을 인용하여 “《詩經》에 이르기를 ‘하늘의 命이 深遠하여 그치지 않는다.’ 하였으니, 이는 하늘이 하늘이 된 所以를 말한 것이요, ‘드러나지 않겠는가. 文王의 德의 순수함이여.’ 하였으니, 이는 文王이 文이 되신 所以의 순수함이 또한 그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詩云 維天之命 於穆不已 蓋曰天之所以爲天也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 純亦不已]” 하였다. 이에 대해 程伊川은 “天道가 그치지 않는데 文王도 天道에 순수하여 또한 그치지 않았다.[天道不已 文王純於天道亦不已]” 하였다.
또 《詩經》 〈大雅 文王〉에 “深遠하신 文王이여! 아, 敬을 계속하고 밝혀서 공경하였다.[穆穆文王 於緝熙敬止]” 하였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역주16 詩稱之曰……誕先登于岸 : 이 내용은 《詩經》 〈大雅 皇矣〉에 “上帝께서 文王에게 이르시기를 ‘그렇게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잡지 말며, 그렇게 흠모하고 부러워하지 말아 크게 먼저 道의 지극한 경지에 오르라.’ 하셨다.[帝謂文王 無然畔援 無然歆羡 誕先登于岸]”라고 보이는데, 《集傳》에 “이는 가설하여 上帝가 文王에게 명하는 말로 한 것이다.”라고 해석하였다.
역주17 又曰……無射(역)亦保 : 이 내용은 《詩經》 〈大雅 思齊〉에 文王의 덕을 칭송하여 “溫和하게 궁중에 계시며 엄숙하게 사당에 계시니, 드러나지 않은 곳에도 임한 듯이 하시며 싫어함이 없을 때에도 또한 보전하시었네. 이 때문에 큰 난을 끊지 못하셨으나 빛나고 위대하여 하자가 없으셨으며, 듣지 않아도 또한 법도에 맞으시며 諫하지 않아도 또한 善에 드시었네.[雝雝在宮 肅肅在廟 不顯亦臨 無射亦保 肆戎疾不殄 烈假不暇 不聞亦式 不諫亦入]”라고 보인다.
역주18 古之聖人……皆不爲也 : 《孟子》 〈公孫丑 上〉에, 孟子의 제자인 公孫丑가 伯夷와 伊尹과 孔子가 같은 점이 있느냐고 묻자, 孟子는 말씀하기를 “같은 점이 있으니, 100리 되는 땅을 얻어 군주 노릇하면 모두 제후에게 조회받고 천하를 소유할 수 있지만, 한 가지라도 義롭지 못한 일을 행하고 한 사람이라도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서 천하를 얻는 것은 모두 하지 않으셨을 것이니, 이것은 같다.[曰 有 得百里之地而君之 皆能以朝諸侯有天下 行一不義 殺一不辜而得天下 皆不爲也 是則同]” 하였다.
역주19 文王三分天下……孔子稱其至德 : 《論語》 〈泰伯〉에 “天下를 셋으로 나눔에 그 둘을 소유하고서 殷나라에 복종하여 섬기셨으니, 周 文王의 德은 지극한 德이라고 이를 만하다.[三分天下 有其二 以服事殷 周之德 其可謂至德也已矣]”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역주20 : 첩
역주21 二南之化 : 二南은 《詩經》 〈國風〉의 첫 부분인 〈周南〉과 〈召南〉으로, 〈周南〉은 文王이 직접 통치한 지역에서 지어진 詩의 통칭이고, 〈召南〉은 부근 제후들의 지역에서 지어진 詩까지 포함하였는데, 文王의 교화가 잘 반영되어 〈周南〉과 〈召南〉은 詩의 正風으로 알려져 있다.
역주22 書之所以難盡信也 : 《孟子》 〈盡心 下〉에, 孟子가 이르기를 “《書經》을 다 믿으면 《書經》이 없는 것만 못하다. 나는 〈武成〉에서 한두 쪽을 취할 뿐이다.[盡信書 則不如無書 吾於武成取二三策而已矣]”라고 한 말씀을 원용한 것이다. 《書經》 〈武成〉은 周 武王이 殷나라 紂王을 정벌하고 돌아와 지은 글인데, 여기에 지나친 표현이 있다 하여 말씀한 것이다.

육도직해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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