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中에 有大勇力하여 敢死樂傷者를 聚爲一卒이니 名曰 冒刃之士니이다
原注
凡軍中에 有大勇力하여 果敢於死하고 喜樂其傷者를 聚而爲一卒이니 百人爲卒이라
有銳氣하여 壯勇强暴者를 聚爲一卒이니 名曰 陷陳之士니이다
原注
有精銳之氣하여 壯而且勇하고 强而且暴者를 聚爲一卒하여 名之曰 陷陳之士니 陷陳者는 陷敵之陳而不懼也라
有奇表長劍하고 接武齊列者를 聚爲一卒이니 名曰 勇銳之士니이다
原注
有奇表出衆하고 好用長劍하며 接武而齊列者를 聚爲一卒하여 名之曰 勇銳之士니 勇銳는 不怯懦也라
有披距伸鉤하고 强梁多力하여 潰破金鼓하고 絶滅旌旗者를 聚爲一卒이니 名曰 勇力之士니이다
原注
以其强梁而多力故로 能潰破敵之金鼓하고 絶滅敵之旌旗니 聚爲一卒하여 名曰 勇力之士라
有踰高絶遠
하여 輕
善走者
를 聚爲一卒
이니 名曰 寇兵之士
니이다
原注
有能踰高城하고 絶遠道하여 輕足善走者를 聚爲一卒하여 名曰 寇兵之士니 寇는 暴疾也라
有王臣失勢
하여 欲復
功者
를 聚爲一卒
이니 名曰 死鬪之士
니이다
原注
有先爲王臣
이라가 因事失勢
하여 欲復見功於上者
를 聚而爲一卒
하여 名曰
니 死鬪者
는 恨其失勢
하여 欲死鬪立功也
라
有死將之人의 子弟 欲爲其將報仇者를 聚爲一卒이니 名曰 死憤之士니이다
原注
有將帥死於戰鬪之間하여 其子弟欲與其將報仇者를 聚而爲一卒하여 名曰 死憤之士니 死憤者는 恨其父死而懷憤怒者也라
有貧窮忿怒하여 欲快其志者를 聚爲一卒이니 名曰 必死之士니이다
原注
有受貧窮하여 心懷忿怒하여 欲快其志者를 聚而爲一卒하여 名曰 必死之士니 必死者는 期於必死而不欲生也라
有
婿人虜
하여 欲掩迹揚名者
를 聚爲一卒
이니 名曰 勵鈍之士
니이다
原注
有出贅爲婿어나 或被人所虜하여 欲掩其贅婿之迹하고 揚美好之名者를 聚而爲一卒하여 名曰 勵鈍之士니 勵鈍者는 激勵鈍兵也라
有胥靡免罪之人이 欲逃其恥者를 聚爲一卒이니 名曰 幸用之士니이다
原注
之罪
하여 爲胥靡
하여 欲逃其恥辱者
를 聚爲一卒
하여 名曰 幸用之士
니 幸其得用而免其恥辱也
라
有材技兼人하고 能負重致遠者를 聚爲一卒이니 名曰 待命之士니이다
原注
有材能技藝兼人하고 又能負任重物而致遠道者를 聚而爲一卒하여 名曰 待命之士라
原注
연사練士란 재주가 있고 용맹한 병사를 정밀하게 선발하고 훈련시켜 각각 비슷한 부류대로 모으는 것이다.
“병사를 선발하는 방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군중軍中에 큰 용맹과 힘이 있어서 용감하게 죽고 부상당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卒]를 만들어야 하니, 이를 이름하여 ‘모인지사冒刃之士’라 합니다.
原注
무릇 군중軍中에 큰 용맹과 힘이 있어서 용감하게 죽고 부상당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卒]를 만들어야 하니, 100명을 졸卒이라 한다.
이들을 이름하여 ‘모인지사冒刃之士’라 하니, 모인冒刃이란 적의 칼날을 무릅쓰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정예로운 기운이 있어서 건장하고 용감하고 강하고 사나운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야 하니, 이를 이름하여 ‘함진지사陷陣之士’라 합니다.
原注
정예로운 기운이 있어서 건장하고 용감하며 강하고 사나운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 이름하기를 ‘함진지사陷陣之士’라 하니, 함진陷陣이란 적의 진영을 무찌르면서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기이한 의표儀表와 장검長劍을 차고서 발걸음을 잇고 항렬行列을 가지런히 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야 하니, 이를 이름하여 ‘용예지사勇銳之士’라 합니다.
原注
기이한 의표儀表가 있어 출중하고 장검長劍을 쓰기 좋아하며 발걸음을 잇고 항렬을 가지런히 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 이름하기를 ‘용예지사勇銳之士’라 하니, 용예勇銳란 겁을 먹어 나약하지 않은 것이다.
높이 뛰고[披距] 쇠갈고리를 펴며 강하고 힘이 많아서 적의 징과 북을 깨뜨리고 적의 깃발을 찢고 없애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야 하니, 이를 이름하여 ‘용력지사勇力之士’라 합니다.
原注
피거披距는 바로 초거超距이니, 높이 뜀을 이른다.
옛날 감연수甘延壽가 돌을 던지고 투거投距한 것이 보통 사람보다 뛰어났으며, 왕전王翦의 병사들이 돌을 던지고 투거投距한 것이 바로 이 뜻이다.
혹자는 말하기를 “‘피披’자는 바로 ‘투投’자의 오자誤字이다.”라고 한다.
신구伸鉤는 힘이 세어 쇠갈고리를 펼 수 있는 것이다.
강하여 힘이 세기 때문에 적의 징과 북을 깨뜨리고 적의 깃발을 찢고 없앨 수 있는 것이니, 이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 이름하기를 ‘용력지사勇力之士’라 한다.
높은 성城을 뛰어넘고 먼 길을 달려가서 발이 빠르고 달리기를 잘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야 하니, 이를 이름하여 ‘구병지사寇兵之士’라 합니다.
原注
적의 높은 성을 뛰어넘고 먼 길을 달려가서 발이 빠르고 달리기를 잘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 이름하기를 ‘구병지사寇兵之士’라 하니, 구寇는 빠른 것이다.
임금의 신하 중에 권세權勢를 잃고서 다시 윗사람에게 공로功勞를 인정받고자 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야 하니, 이를 이름하여 ‘사투지사死鬪之士’라 합니다.
原注
예전에 왕의 신하였다가 일로 인하여 권세를 잃고서 다시 윗사람에게 공로를 인정받고자 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 이름하기를 ‘사투지사死鬪之士’라 하니, 사투死鬪란 권세를 잃은 것을 한하여 죽도록 싸워 공을 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죽은 장수의 자제子弟로서 적장에게 원수를 갚고자 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야 하니, 이를 이름하여 ‘사분지사死憤之士’라 합니다.
原注
장수가 전투하다가 죽었는데, 그 자제들 중에 적장과 싸워 원수를 갚고자 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 이름하기를 ‘사분지사死憤之士’라 하니, 사분死憤이란 그 아버지가 죽은 것을 한하여 분노를 품는 것이다.
빈궁貧窮하여 분노忿怒하는 마음을 품고서 자기 뜻을 쾌하게 이루고자 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야 하니, 이를 이름하여 ‘필사지사必死之士’라 합니다.
原注
빈궁貧窮함을 받아 마음에 분노를 품고 자기 뜻을 쾌하게 하고자 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 이름하기를 ‘필사지사必死之士’라 하니, 필사必死란 기필코 죽기를 기약하여 살고자 하지 않는 것이다.
남의 데릴사위가 되거나 포로가 되어서 지난날의 수치스러운 자취를 가리고 이름을 드날리고자 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야 하니, 이를 이름하여 ‘여둔지사勵鈍之士’라 합니다.
原注
처가살이를 나가 데릴사위가 되었거나 혹 남에게 사로잡혀 포로가 되고서, 처가살이하거나 포로가 되었던 자취를 가리고 아름다운 이름을 드날리고자 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 이름하기를 ‘여둔지사勵鈍之士’라 하니, 여둔勵鈍이란 둔한 병사들을 격려하는 것이다.
죄를 사면받고 서미胥靡(복역하는 죄수)가 되어 자신의 치욕을 씻고자 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야 하니, 이를 이름하여 ‘행용지사幸用之士’라 합니다.
原注
서미胥靡란 연결하여 서로 따라 복역하는 것이다.
발 베는 죄를 사면받아 서미胥靡가 되어서 그 치욕을 씻고자 하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 이름하기를 ‘행용지사幸用之士’라 하니, 자신이 전쟁에 쓰이어 치욕을 면하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는 것이다.
재능과 기예가 보통 사람보다 뛰어나며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갈 수 있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야 하니, 이를 이름하여 ‘대명지사待命之士’라 합니다.
原注
재능과 기예가 보통 사람보다 크게 뛰어나고 또 무거운 물건을 지고 먼 길을 갈 수 있는 자들을 모아 한 부대를 만들어 이름하기를 ‘대명지사待命之士’라 한다.
이것은 군대의 선발된 병사들이니, 살피지 않으면 안 됩니다.”
原注
이상의 열한 가지는 바로 군대의 선발된 병사이니,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오자吳子가 군대의 정예병을 선발하는 것을 논할 적에 다만 다섯 가지를 말하였으니, 여기에서 나온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