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이 아니다. 주로 명사나 절을 부정함. ◦ 人能弘道요 非道弘人이니라 : 사람이 도(道)를 넓히는 것이요,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은 아니다.
[曷]반어형. 어찌 ∼하겠는가? 어느 때 ∼하겠는가? ◦ 天下에 曷敢有越厥志리오 : 천하에 어찌 감히 그 마음을 지나치게 하는 자가 있겠는가?
참고자료
◦ 萬物本乎天하고 人本乎祖니 此所以配上帝也라 郊之祭也는 大報本反始也라《禮記ㆍ郊特牲》 만물은 하늘에 근본하고 사람은 조상에 근본하니 이 때문에 조상신을 상제(上帝)에 배향하는 것이다. 교제사(郊祭祀)를 지내는 것은 근본에 보답하고 처음을 돌아보기를 크게 하는 것이다.
쉼터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명절이면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를 찾고 조상의 차례나 제사를 받들기 위하여 고향을 향하는 많은 귀성객들을 본다. 아무리 세상이 살기 힘들어지고 각박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조상과 부모를 섬기고자 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차례나 제사를 지낼 음식을 장만하고 준비할 때에는 부모님이나 어른들로부터 조상님의 살아 생전의 모습과 평소 행적에 대해 전해 듣고 조상을 기리는 마음을 다시 한번 간직하기도 한다. 그런데 요즈음은 이러한 아름다운 풍속도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다. 명절이 되어도 고향이나 조상을 모신 선산을 찾는 것이 아니라 형식적으로 차례나 제사를 지내는 둥 마는 둥 하고는 그저 놀고 마시고 즐기는 세태로 변하고 있다. 이러다 보면 아마 차례나 제사지내는 풍습은 없어져 버릴 것 같다. 지금 이 시간에도 보면 제사는커녕 자식이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양로원에서 남의 손에 의해 보살핌을 받는 가련한 부모들이 많이 있으니까! 나를 낳아 주시고 사랑으로 길러 주신 부모님과, 내가 있게 해주신 조상을 생각할 때 이러한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사를 지내는 일이란 우상을 숭배하는 일도 아니고 미신을 믿는 것도 아니다. 자식된 입장에서 차마 돌아가신 부모나 조상을 잊지 못해 기일(忌日)이 되거나 명절이 되면 음식을 차려놓고 마치 살아 계실 때처럼 한 번 대접하는 일인 것이다. 따라서 사람의 자식이라면 마땅히 부모를 섬기고 조상의 제사를 받드는 일을 친히 지극한 효성과 공경하는 마음 자세를 가지고 치뤄야 하는 것이며, 항상 정성스런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조상의 제사를 받들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