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白 총6획, 일백 백; 百計, 數百. [皆]白 총9획, 다 개; 皆是, 擧皆. [僞]人 총14획, 거짓 위; 僞善, 虛僞.
문장의 구조
쉼터
옛날 중국(中國) 위(魏)나라 문후(文侯)가 한번은 여러 신하들과 자리를 같이 했을 때 “짐은 어떤 임금인가?”하고 신하들에게 물었다. 그러자 여러 신하들은 대개가 아첨하여 어진 임금이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아첨하는 이야기가 순서대로 돌아가던 차에 마침 임좌(任坐)라고 하는 신하가 대답해야 할 차례가 되었는데, 그는 정직하게 문후에게 아뢰었다. “폐하께서는 결코 어진 임금이 아니십니다. 폐하는 중산국(中山國)을 정벌하시고 그 땅을 차지하셨을 때 그 땅에 폐하의 동생을 임금으로 보내지 않고 큰 아들을 그 땅에 임금으로 보내셨습니다. 이것은 어진 임금이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그러니 폐하께서는 어진 임금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러자 문후는 임좌가 자신의 일을 낱낱이 사실대로 드러내는 것을 듣고는 버럭 화를 내며 임좌를 자리에서 쫓아냈다. 다음으로 책황(翟璜)이라고 하는 신하가 대답할 차례가 되었다. 문후가 똑같은 질문을 하자 책황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폐하께서는 어진 임금이십니다. 신은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임금이 어질면 그 신하 중에 반드시 정직한 자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앞에서 임좌가 임금께 아뢴 것은 실로 정직한 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폐하께서 어진 임금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문후는 “참으로 좋은 말이구나!”고 하면서 다시 임좌를 불러들여 상경(上卿)의 자리에 임명했다. 사람은 누구나 주변에 친구가 없을 수 없다. 그런데 친구 중에는 이로운 친구도 있고 해로운 친구도 있다. 특히 내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데에도 바른 말로 잡아 주지 않고 잘한다고 부추기는 친구는 전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친구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나를 그르치게 만드는 친구이다. 반면에 내가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나쁜 길로 들어섰을 때 올바른 말로 나에게 충고해 주는 친구는 정말로 나를 아끼고 위해 주는 친구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남의 충고나 꾸지람을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기 때문에 친구의 잘못을 보고도 그 친구를 바른 길로 인도하거나 충고해 주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고 충고를 해 주는 친구가 있다면 그는 진정한 친구인 것이며 그런 친구의 충고라면 귀 기울여 듣고 자신의 잘못을 고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친구의 충고를 싫어하고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데에도 그저 잘한다고 칭찬해 주는 친구만 좋아하고 그들과 어울리게 되면 그러한 사람은 끝내 자신 뿐 아니라 친구도 해치게 되고 아무런 진취도 없게 되어 먼 훗날 아무리 후회해도 아무 소용없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