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子事父母하되 鷄初鳴이어든 咸盥漱하며 櫛縰笄總하며 拂髦冠緌纓하며 端韠紳하며 搢笏이니라《禮記ㆍ內則》 아들이 부모를 섬길 때에 첫닭이 울면 모두 일어나 세수하고 양치질하며 머리 빗고 검은 비단으로 머리 털을 싸매며, 비녀 꽂고 비단으로 묵어서 상투짜며, 다발머리 위의 먼지를 털어버리며, 갓쓰고 갓끝을 드리우며, 현단복(玄端服)을 입고 무릎덮개를 착용하며, 큰 띠를 띠고 홀을 꽃는다. ◦ 凡爲人子之禮는 冬溫而夏凊하며 昏定而晨省하며 在醜夷不爭이니라《禮記ㆍ曲禮上》 사람의 자식이 된 자로서 지켜야할 예는 겨울에는 부모를 따뜻하게 해 드리고, 여름에는 서늘하게 해 드리며, 저녁에는 부모의 잠자리를 정해 드리고 새벽에는 아침 문안을 살피며, 동기나 친구들과 싸우지 않는다.
쉼터
부모님께서는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언제나 우리를 위해 고생하신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어 주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신다. 그렇게 고생하시면서 일생을 보내시다 보면 결국 나이 들고 쇠약해지시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늙고 쇠약해지면 젊은 사람들보다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보다 더위에 더 힘들어하시고, 추위에 더 고생하신다. 우리가 아기였을 때 좋은 자리를 골라 뉘어 주시고, 평생을 우릴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의 은혜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아침저녁으로 부모님을 위해 이부자리를 마련하고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이나, 계절의 변화에 따라 부모님의 건강을 보살펴 드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