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毛詩正義(2)

모시정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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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정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序】柏舟 言仁而不遇也 衛頃公之時 仁人不遇하고 小人在側이라
【箋】不遇者 君不受己之志也 君近小人이면 則賢者見侵害
○柏 木名이요 附近之近이라
【疏】柏舟(五章, 章六句)
○‘不遇’至‘侵害’
○正義曰:箋以仁人不遇, 嫌其不得進仕, 故言‘不遇者 君不受己之志’.
以言‘亦汎其流’, 明與小人竝列也. 言‘不能奮飛’, 是在位不忍去也.
穀梁傳曰 “遇者何. 志相得.” 是不得君志, 亦爲不遇也.
二章云 ‘薄言往愬 逢彼之怒’, 是‘君不受己之志也’, 四章云 ‘覯閔旣多 受侮不少’, 是‘賢者見侵害’也.
汎彼柏舟 亦汎其流
【傳】興이라 流貌이니 所以宜爲舟也 亦汎汎其流 不以濟度也
【箋】箋云 舟 載渡物者어늘 今不用하여 而與物汎汎然俱流水中이라
興者 喩仁人之不見用하여 而與群小人幷列 亦猶是也
○汎 流貌 本或作汎汎流貌者 此從王肅注加
耿耿不寐하여 如有隱憂
【傳】耿耿 猶儆儆也 痛也
【箋】箋云 仁人旣不遇하여 憂在見侵害
微我無酒 以敖以遊니라
【傳】非我無酒 可以敖遊忘憂也
○敖 本亦作遨
【疏】‘汎彼’至‘以遊’
○正義曰:言汎然而流者, 是彼柏木之舟, 此柏木之舟, 宜用濟渡, 今而不用, 亦汎汎然, 其與衆物, 俱流水中而已,
以興在列位者, 是彼仁德之人, 此仁德之人, 宜用輔佐, 今乃不用, 亦與衆小人竝列於朝而已.
仁人旣與小人竝列, 恐其害於己, 故夜儆儆然, 不能寐, 如人有痛疾之憂, 言憂之甚也.
非我無酒, 可以敖遊而忘此憂, 但此憂之深, 非敖遊可釋也.
【疏】‘汎流’至‘濟度’
○正義曰:竹竿云 “檜楫松舟”, 菁菁者莪云 “汎汎楊舟”, 則松楊皆可爲舟,
言柏木所以宜爲舟者, 解以舟喩仁人之意, 言柏木所以宜爲舟, 猶仁人所以宜爲官, 非謂餘木不宜也.
我心匪鑒이라 不可以茹
【傳】鑒 所以察形也 度也
【箋】箋云 鑒之察形이로되 但知方圓白黑이요 不能度其眞僞 我心非如是鑒이니 我於衆人之善惡外內 心度知之
○監 本作鑒이니 鏡也
亦有兄弟 不可以據
【傳】據 依也
【箋】箋云 兄弟至親이라 當相據依하니 言亦有不相據依以爲是者 希耳 責之以兄弟之道 謂同姓臣也
薄言往愬 逢彼之怒
【傳】彼 彼兄弟
【疏】‘我心’至‘之怒’
○正義曰:仁人不遇, 故自稱己德宜所親用, 言我心非如鑒然, 不可以茹也.
我心則可以茹, 何者. 鑒之察形, 但能知外之方圓白黑, 不能度知內之善惡眞僞, 我心則可以度知內之善惡, 非徒如鑒然.
言能照察物者, 莫明於鑒, 今己德則踰之, 又與君同姓, 當相據依,
天下時亦有兄弟, 不可以據依者, 猶尙希耳, 庶君應不然, 何由亦不可以據乎.
我旣有德, 又與君至親而不遇, 我薄往君所愬之, 反逢彼君之恚怒, 不受己志也.
【疏】箋‘責之’至‘姓臣’
○正義曰:此責君而言兄弟者, 此仁人與君同姓, 故以兄弟之道責之.
言兄弟者, 正謂君與己爲兄弟也, 故‘逢彼之怒’, 傳曰 ‘彼 彼兄弟’, 正謂逢遇君之怒, 以君爲兄弟也.
我心匪石이라 不可轉也 我心匪席이라 不可卷也
【傳】石雖堅이나 尙可轉이요 席雖平이나 尙可卷이라
【箋】箋云 言己心志堅平 過於石席이라
威儀棣棣하여 不可選也로다
【傳】君子 望之儼然可畏하고 禮容俯仰 各有威儀耳 棣棣 富而閑習也 物有其容이면 不可數也
【箋】箋云 稱己威儀如此者 言己德備而不遇하니 所以慍也
○棣 本或作逮 選也 本或作嚴이라
【疏】‘我心’至‘可選’
○正義曰:仁人旣不遇, 故又陳己德, 以怨於君, 言我心非如石然, 石雖堅, 尙可轉, 我心堅, 不可轉也.
我心又非如席然, 席雖平, 尙可卷, 我心平, 不可卷也. 非有心志堅平, 過於石席,
又有儼然之威, 俯仰之儀, 棣棣然富備, 其容狀不可具數, 內外之稱其德如此, 今不見用, 故己所以怨.
【疏】傳‘君子’至‘可數’
○正義曰:此言‘君子望之 儼然可畏’, 解經之威也, ‘禮容俯仰 各有耳’, 解經之儀也.
論語曰 “君子正其衣冠, 尊其瞻視, 儼然人望而畏之.” 左傳曰 “有威而可畏, 謂之威, 有儀而可象, 謂之儀.” 是也.
言威儀棣棣然, 富備而閑曉, 貫習爲之.
又解‘不可選’者, 物各有其容, 遭時制宜, 不可數, 昭九年左傳曰 “服以旌禮, 禮以行事, 事有其物, 物有其容.” 是也.
憂心悄悄어늘 慍于群小로다
【傳】慍 怒也 悄悄 憂貌
【箋】箋云 群小 衆小人在君側者
覯閔旣多어늘 受侮不少로다
【傳】閔 病也
靜言思之하고 寤辟有摽로다
【傳】靜 安也 拊心也 拊心貌
【箋】箋云 言 我也
○辟 本又作擘이라
【疏】‘憂心’至‘有摽’
○正義曰:言仁人憂心悄悄然, 而怨此群小人在於君側者也.
又小人見困病於我旣多, 又我受小人侵侮不少, 故怨之也.
旣不勝小人所侵害, 故我於夜中, 安靜而思念之, 則寤覺之中, 拊心而摽然, 言怨此小人之極也.
‘覯閔旣多 受侮不少’, 言‘覯’, 自彼加我之辭, 言‘受’, 從己受彼之稱耳.
【疏】傳‘摽 拊心貌’
○正義曰:辟旣爲拊心, 卽云有摽, 故知‘摽 拊心貌’, 謂拊心之時, 其手摽然.
日居月諸 胡迭而微
【箋】箋云 日 君象也 臣象也 謂虧傷也
君道 當常明如日이요 而月有虧盈이어늘 今君失道而任小人하여 大臣專恣하니 則日如月然이라
○迭 韓詩 作㦶하니 同音이라 云 㦶이라
心之憂矣 如匪澣衣로다
【傳】如衣之不澣矣
【箋】箋云 衣之不澣이면 則憒辱無照察이라
靜言思之하니 不能奮飛로다
【傳】不能如鳥奮翼而飛去
【箋】箋云 臣 不遇於君이로되 猶不忍去라하니 厚之至也
【疏】‘日居’至‘奮飛’
○正義曰:日當常明, 月卽有虧, 今日何爲與月更迭而虧傷乎, 猶君何爲與臣更迭而屈伸乎.
日實無虧傷, 但以日比君, 假以言之耳. 君旣失道, 小人縱恣, 仁人不遇, 故心之憂矣, 如不澣之衣.
衣不澣, 憒辱無照察, 似己之憂, 煩憒無容樂.
仁人憂不自勝, 言我安靜而思, 君惡如是. 意欲逃亡, 但以君臣之故, 不能如鳥奮翼而飛去, 鳥能擇木, 故取譬焉.
【疏】箋‘’至‘月然’
○正義曰:禮器曰 “大明生於東, 月生於西, 陰陽之分, 夫婦之位.” 則日月喩夫婦也.
孝經讖曰 “兄日姊”, 日月又喩兄姊, 以其陰陽之象, 故隨尊卑爲喩.
居․諸者, 語助也, 故日月傳曰 “日乎月乎”, 不言居․諸也. 檀弓云 “何居, 我未之前聞也.” 注云 “居, 語助也.”
左傳曰 “.” 服虔云 “諸, 辭”, 是居․諸, 皆不爲義也.
【疏】微謂虧傷者, 禮運云 “三五而盈, 三五而闕” 注云 “一盈一闕, 屈伸之義.” 是也.
十月之交云 “彼月而微, 此日而微”, 箋云 “微, 謂不明也.” 以爲日月之食.
知此微非食者, 以經責日云 “迭而微”, 是日不當微也. 若食, 則日月同有, 何責云 “胡迭而微”, 故知謂虧傷也.
彼十月之交陳食事, 故微謂食, 與此別.
【疏】箋‘臣不’至‘之至’
○正義曰:此仁人以兄弟之道責君, 則同姓之臣, 故恩厚之至, 不忍去也.
以箴膏肓云 “楚同姓, 有不去之恩”, 論語注云 “箕子․比干, 不忍去.”
皆是同姓之臣, 有親屬之恩, 君雖無道, 不忍去之也. 然君臣義合, 道終不行, 雖同姓, 有去之理,
故微子去之, 與箕子․比干同稱三仁, 明同姓之臣, 有得去之道也.
柏舟五章이니 章六句


백주柏舟는 어질지만 불우不遇함을 읊은 시이다. 위 경공衛 頃公 때에 어진 사람이 대우받지 못하고 소인이 군주 곁에 있었다.
불우不遇는 군주가 자기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군주가 소인을 가까이하면 어진 자들이 침해를 당한다.
은 나무 이름이고, 부근附近이다.
의 [불우不遇]에서 [침해侵害]까지
정의왈正義曰에서는 어진 사람이 불우不遇함을 벼슬길에 나가지 못하는 것으로 이해할까 혐의嫌疑하였으므로 ‘불우자 군불수기지지不遇者 君不受己之志’라고 하였다.
의 ‘역범기류亦泛其流’는 소인들과 나란히 있는 것이 분명하고, ‘불능분비不能奮飛’는 자리에 있으면서 차마 떠나지 못함을 말하는 것이다.
춘추곡량전春秋穀梁傳≫에 “라는 것은 무엇인가? 뜻이 서로 맞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군주의 뜻을 얻지 못한 것도 ‘불우不遇’가 되는 것이다.
둘째 장의 ‘박언왕소 봉피지노薄言往愬 逢彼之怒’는 의 ‘군불수기지지야君不受己之志也’이고, 넷째 장의 ‘구민기다 수모불소覯閔旣多 受侮不少’는 의 ‘현자견침해賢者見侵害’이다.
둥둥 저 측백나무 배도 물 가운데 떠 있구나
백柏(≪모시품물도고毛詩品物圖攷≫)백柏(≪모시품물도고毛詩品物圖攷≫)
이다. 은 흘러가는 모양이다. 은 나무이니 배를 만들기에 알맞은 것이다. 물 가운데 둥둥 떠 있는 것은 타고 건너지 못하는 것이다.
전운箋云:배는 타고 건너는 것인데 지금 쓰지 않아서 다른 물건들과 함께 둥둥 흐르는 물 가운데 떠 있는 것이다.
한 것은 어진 이가 쓰이지 못하여 소인들과 나란히 있는 것이 이 배와 같음을 비유한 것이다.
은 흘러가는 모양이다. ‘범범 유모汎汎 流貌’로 되어 있는 도 있는데, 이는 왕숙의 를 따라 첨가한 것이다.
불안하여 잠 못 들고서 괴로운 근심 있는 듯하여라
경경耿耿은 ‘경계하고 주의하는 것’과 같다. 은 ‘아픔’이다.
전운箋云:어진 이가 군주의 뜻을 얻지 못하여 소인들에게 침해를 당할까 하는 근심이 있는 것이다.
내게 즐기고 놀며 근심 잊게 할 술이 없지는 않다네
나에게 즐기고 놀면서 근심을 잊을 수 있는 술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의 [범피汎彼]에서 [이유以游]까지
정의왈正義曰:둥둥 떠 흘러가는 것은 저 측백나무로 만든 배이니, 측백나무 배는 물을 건너는데 써야 하는데 지금 쓰이지 않아서 다른 물건들과 모두 물 가운데 둥둥 떠 있을 뿐임을 말하여,
반열의 자리에 있는 자 중에 어진 덕을 지닌 이가 있으니, 이 어진 덕을 지닌 사람은 마땅히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보좌輔佐로 써야 하는데 지금은 쓰이지 않아서 역시 뭇 소인들과 조정에 나란히 있을 뿐임을 한 것이다.
어진 덕을 지닌 사람이 소인들과 나란히 있게 되면 그들이 자신을 해칠까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밤에 불안하여 잠 못 드는 것이 마치 아픈 근심이 있는 사람과 같으니 이는 근심이 심함을 말한 것이다.
내가 즐기고 놀면서 이 근심을 잊을 수 있는 술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이 근심이 깊어 즐기고 노는 것으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의 [범류汎流]에서 [제도濟度]까지
정의왈正義曰:〈위풍 죽간衛風 竹竿〉에 “전나무로 만든 노와 소나무로 만든 배로다.”라고 하고, 〈소아 정정자아小雅 菁菁者莪〉에 “둥둥 떠 있는 버드나무 배”라고 하였으니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다 배를 만들 수 있는데
측백나무가 배를 만들기에 알맞다고 말한 이유는 배로써 어진 사람을 비유한 뜻을 해석한 것이니, 측백나무가 배를 만들기에 마땅한 이유가 어진 사람이 벼슬하기에 적합한 이유와 같음을 말한 것이지 다른 나무가 적당하지 않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내 마음은 거울이 아니라네 거울은 속마음 헤아리지 못하니
은 ‘모습을 살피는 것’이다. 는 ‘헤아림’이다.
전운箋云:거울은 사물의 모습을 살피지만 다만 모나거나 둥근 것, 희거나 검은 것을 알 뿐 그 참과 거짓을 헤아릴 수 없다. 내 마음은 이 거울과 달라서 사람들의 선악과 안팎을 내 마음으로 헤아려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으로 되어 있는 이 있으니 거울이다.
형제도 있으나 의지할 수가 없네
는 의지함이다.
전운箋云:형제는 지극히 가까우므로 마땅히 서로 의지해야 하니, 또한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서 형제라고 하는 경우는 드묾을 말한 것이다. 형제의 로 나무란 것은 동성의 신하임을 말한 것이다.
가서 하소연했으나 저들의 노여움만 샀네
는 저 형제이다.
의 [아심我心]에서 [지노之怒]까지
정의왈正義曰인인仁人불우不遇하므로 스스로 자기의 덕이 친히 중용하기에 마땅함을 들어 내 마음은 거울처럼 헤아릴 수 없는 것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내 마음은 헤아릴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거울은 겉모습은 살피지만 외면의 둥글거나 모남과 희거나 검은 것만을 알 수 있을 뿐 내면의 선악과 진위는 헤아릴 수 없는데, 내 마음은 내면의 선악을 헤아려 알 수 있으니 거울과 같지만은 않은 것이다.
모습을 살펴 알 수 있는 것은 거울보다 분명한 것이 없는데 지금 자신의 덕이 그보다 낫고, 또 군주와는 동성同姓이니 마땅히 서로 의지해야 하고,
천하에 때로는 형제가 있으면서도 의지할 수 없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거늘, 여러 군주의 응대는 그렇지 않으니 어째서 의지할 수 없는 것인가?
내가 덕이 있고 군주와 지극히 가까운데 불우하여 내가 군주에게 가서 하소연하였으나 도리어 저 군주의 노여움만 사게 되었으니 그가 자기의 뜻을 받아주지 않아서이다.
의 [책지責之]에서 [성신姓臣]까지
정의왈正義曰:여기에서 군주를 책망하면서 형제를 언급한 것은 이 어진 사람이 군주와 동성이므로 형제의 도리로 책망한 것이다.
‘형제’라 한 것은 곧 군주와 자신이 형제가 됨을 말한 것이다. 그리하여 ‘봉피지노逢彼之怒’의 에 말한 ‘는 저 형제兄弟이다.’는 곧 군주의 노여움을 샀어도 군주를 형제로 여겼음을 말한다.
내 마음 돌이 아니라 굴릴 수 없고 내 마음 자리가 아니라 말 수가 없네
돌은 비록 단단하지만 오히려 굴릴 수 있고, 자리는 비록 평평하지만 오히려 말 수 있다.
전운箋云:자기 심지의 단단하고 평평함이 돌이나 자리보다 나음을 말한 것이다.
바른 몸가짐 여유롭고 익숙하여 흠잡아 말할 게 없네
군자는 바라보기에 위엄 있어 두려워할 만하고, 예의 있는 용모와 일거일동이 각각 위의가 있다. 태태棣棣는 여유 있고 익숙한 것이다. 군자가 올바른 용모를 지니면 흠잡아 따질 수 없다는 것이다.
전운箋云:자신의 위의가 이와 같음을 든 것은 자신의 덕이 갖추어졌는데도 불우不遇하니 이 때문에 원망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로 되어 있는 도 있다. 은 ‘가려냄’이다. 으로 되어 있는 도 있다.
의 [아심我心]에서 [가선可選]까지
정의왈正義曰:어진 이가 불우하므로 또 자신의 덕을 말하여 군주를 원망하기를 ‘내 마음은 돌과 같지 않으니 돌은 단단해도 굴릴 수 있는데 내 마음의 견고함은 굴릴 수 없다.
내 마음은 또 자리와 같지 않으니 자리는 평평해도 말 수 있는데 내 마음의 평평함은 말 수 없다. 마음의 단단함과 평평함이 돌과 자리보다 나을 뿐 아니라
엄연한 위엄과 일거일동의 의절이 익숙하고 충분하게 갖추어져서 그 모습과 실상을 모두 흠잡아 따질 수 없으니, 안팎으로 그 덕에 알맞음이 이와 같은데 지금 등용되지 않았으므로 내가 이 때문에 원망하고 있다.’라고 한 것이다.
의 [군자君子]에서 [가수可數]까지
정의왈正義曰의 ‘군자망지 엄연가외君子望之 儼然可畏’는 경문의 ‘’를 푼 것이고, ‘예용부앙 각유위의이禮容俯仰 各有威儀耳’는 경문의 ‘’를 푼 것이다.
논어論語≫ 〈요왈堯曰〉에 “군자君子의관衣冠을 바르게 하고, 모습을 존엄하게 하면 그 위엄 있는 모습을 사람들이 바라보고 경외한다.”라고 하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위엄이 있어 두려워할 만한 것을 ‘’라 하고, 바른 몸가짐이 있어 본받을 만한 것을 ‘’라 한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위의威儀가 충분하게 두루 갖추어지고 익숙하여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또 ‘불가선不可選’은 군자가 각자 바른 용모를 지니고 때마다 알맞게 행동하면 흠잡아 따질 수 없음을 푼 것이니,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소공昭公 9년에 “복식으로 길흉吉凶의 예를 표현하고 예로 길흉吉凶의 일을 행하니, 일에는 합당한 이 있고 에는 그에 합당한 용모가 있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근심하는 마음 애타는데 소인들의 노여움을 샀네
은 ‘노여움’이다. 초초悄悄는 ‘애타는 모습’이다.
전운箋云군소群小는 군주 곁에 있는 여러 소인들이다.
괴롭힘 당한 것 많은데 수모 받은 것도 적지 않네
은 ‘괴로움’이다.
차분히 생각해보고 자다 깨어 가슴을 쾅쾅 치네
은 ‘안정함’이다. 은 ‘가슴을 치는 것’이다. 는 ‘가슴을 치는 모습’이다.
전운箋云은 ‘나’이다.
으로 되어 있는 도 있다.
의 [우심憂心]에서 [유표有摽]까지
정의왈正義曰:어진 이가 근심으로 애가 타서 군주 곁에 있는 여러 소인들을 원망함을 말한 것이다.
또 소인들이 나에게 괴로움을 준 것이 많은데다, 내가 소인들에게 수모 당한 것도 적지 않으므로 원망한 것이다.
소인들의 침해를 이겨낼 수 없으므로 내가 밤중에 차분히 생각해보고 자다가도 깨어나 가슴을 쾅쾅 치는 것이니, 이 소인들을 원망함이 극심함을 말한 것이다.
구민기다 수모불소覯閔旣多 受侮不少’에서 ‘’는 저들쪽에서 나에게 가한 것을 이르는 말이고, ‘’는 자기쪽에서 저들에게 당한 것을 이르는 명칭이다.
의 [표 부심모摽 拊心貌]
정의왈正義曰은 ‘가슴을 치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곧 의 ‘유표有摽’를 말한 것이다. 그리하여 ‘표 부심모摽 拊心貌’가 가슴을 칠 때 손으로 쾅쾅 치는 것을 말함을 안 것이다.
해가 달과 같이 어찌 자주 이지러지는가
전운箋云:해는 군주의 상징이고, 달은 신하의 상징이다. 는 이지러짐을 말한다.
군주의 도는 항상 해와 같이 밝아야 하는 것이고, 달은 이지러졌다 차오르는 것인데, 지금 군주가 도를 잃고 정사를 소인에게 맡겨 대신들이 전횡하고 방자하니, 해가 달처럼 된 것이다.
은 ≪한시韓詩≫에 ‘’로 되어 있으니 음은 같다. 〈그 에〉 “이다.”라고 하였다.
수심에 찬 이 마음 빨지 않은 옷인 듯하네
빨지 않은 옷인 듯하다는 것이다.
전운箋云:옷을 빨지 않으면 더러워 밝게 분간할 수 없는 것이다.
차분히 생각해보니 떨쳐 벗어나지도 못하겠네
새가 날개짓하여 날아가듯 하지 못하는 것이다.
전운箋云:군주가 알아주지 않는데도 신하가 오히려 차마 떠나지 못한다고 하였으니, 지극히 충후한 것이다.
의 [일거日居]에서 [탈비奪飛]까지
정의왈正義曰:‘해는 응당 항상 밝고 달은 이지러짐이 있는데, 지금의 해는 어찌하여 달처럼 차올랐다 이지러지는가.’라고 한 것은 ‘군주가 어찌하여 신하와 함께 자꾸 변덕스럽게 처신하는가.’라고 한 것과 같은 의미이다.
해는 실제로 이지러짐이 없는데 다만 해를 군주에 견주어 가탁하여 말한 것일 뿐이다. 군주가 도를 잃으면 소인이 멋대로 하고 방자해져서 어진 이가 불우不遇하게 되므로 마음의 근심이 빨지 않은 옷과 같은 것이다.
옷을 빨지 않으면 더러워서 밝게 분간할 수 없는 것이 자기가 근심으로 심란하여 즐거울 수 없는 것과 같다.
이에 어진 이가 근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내가 차분히 생각해보니 군주는 어찌 이러하는가. 마음은 도망하고 싶지만 다만 군신간이므로 새처럼 날개짓하여 날아 떠나지 못하는구나.”라고 한 것이니, 새는 나무를 고를 수 있으므로 그 점에서 비유를 취한 것이다.
의 [일군日君]에서 [월연月然]까지
정의왈正義曰:≪예기禮記≫ 〈예기禮器〉에 “해는 동쪽에서 뜨고 달은 서쪽에서 뜨니, 음양의 구분이요 부부의 위치이다.”라고 하였으니, 해와 달을 부부에 비유한 것이다.
효경참孝經讖≫에 “오라비는 해이고 누이는 달이다.”라고 하였으니, 해와 달을 또 오누이에 비유한 것은 이것이 음양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대상의 존비에 따라 비유를 삼은 것이다.
’와 ‘’는 어조사이다. 그리하여 〈일월日月〉의 에 ‘일호월호日乎月乎’라고 하고, ‘’와 ‘’를 말하지 않고, ≪예기禮記≫ 〈단궁檀弓〉 “어째서 그렇게 하는가. 나는 일찍이 듣지 못하였다.[하거 아미지전문야何居 我未之前聞也]”의 에 “‘’는 어조사이다.”라고 하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고도臯陶정견庭堅의 제사가 갑자기 끊기게 되었구나.[고도정견불사홀제臯陶庭堅不祀忽諸]”라고 하였는데, 복건服虔은 “는 어조사이다.”라고 하였으니 여기서 ‘’와 ‘’는 모두 뜻이 없는 말이다.
미위휴상微謂虧傷’은 ≪예기禮記≫ 〈예운禮運〉에 “달은 15일 만에 차고 다시 15일 만에 이지러진다.”라고 하였는데, 주에 “한 번 찼다 한 번 이지러지는 것이 굴신屈伸하는 이치이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소아 시월지교小雅 十月之交〉에 “저 달은 어두워질 수 있지만 이 해의 어두워짐이여.”라고 하였는데, 에 “는 밝지 않음을 이른다.”라고 하였으니 일식과 월식을 말한 것이다.
여기의 ‘’가 ‘’이 아님을 안 것은 경문經文에서 해를 책망하면서 ‘호질이미胡迭而微’라고 하였으니, 해는 응당 이지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먹히는 현상으로 말해보면 해나 달에 똑같이 있는데 어찌 해를 책망하면서 ‘호질이미胡迭而微’라고 하였겠는가. 그리하여 이지러짐을 말함을 안 것이다.
저 〈시월지교十月之交〉에서는 일식과 월식을 말하였으므로 ‘’를 ‘’이라고 한 것이니 여기서의 ‘’와는 다르다.
의 [신불臣不]에서 [지지之至]까지
정의왈正義曰:이는 어진 사람이 형제의 도로 군주를 책망한 것이니 동성의 신하이다. 그리하여 은혜가 지극히 두터워 차마 떠나지 못한 것이다.
정현鄭玄의 ≪잠고황箴膏肓≫에 “나라의 육권鬻拳은 군주와 동성이므로 떠나지 못할 은혜가 있었다.”라고 하고, ≪논어論語에 “기자箕子비간比干은 차마 떠나지 못하였다.”라고 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동성의 신하로서 친속간의 은정恩情이 있어서 군주가 비록 무도하더라도 차마 떠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군신간은 의리로 만난 관계이니 도가 끝내 행해지지 않으면 비록 동성이더라도 떠날 수 있는 이치가 있다.
그리하여 미자微子는 떠났는데도 기자․비간과 함께 똑같이 삼인三仁으로 일컬어졌으니 분명 동성의 신하라도 떠날 수 있는 도리가 있는 것이다.
백주柏舟〉는 5이니 마다 6이다.


역주
역주1 (汎) : 저본의 교감기에 따라 衍字로 처리하였다.
역주2 (衆) : 저본의 교감기에 따라 衍字로 처리하였다.
역주3 [傳] : 저본의 교감기에 따라 보충하여 번역하였다.
역주4 (宜)[威儀] : 저본의 교감기에 따라 ‘威儀’로 번역하였다.
역주5 (日居)[日君] : 저본에는 ‘日居’로 되어 있으나, 鄭箋에 의거하여 ‘日君’으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역주6 [月] : 저본의 교감기에 따라 ‘月’을 보충하여 번역하였다.
역주7 臯陶庭堅不祀 忽諸 : ‘諸’가 ‘어조사’로 사용된 사례를 제시한 것이다. 楚나라의 成大心과 仲歸가 六나라가 東夷에 붙자 초나라를 배반했다는 이유로 臯陶의 후손인 六나라를 멸하고, 같은 해 겨울에 공자 燮이 庭堅의 후손인 蓼를 멸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魯나라의 대부 臧文仲이 “臯陶와 庭堅의 제사가 갑자기 끊기게 되었구나.”라고 말한 데서 인용한 말이다. ≪春秋左氏傳 文公 5년≫
역주8 (何)[胡] : 위의 經에 ‘胡迭而微’로 되어 있어 저본의 ‘何’를 ‘胡’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역주9 鬻拳 : 楚 文王 때의 충신인데, 강력히 간언해도 문왕이 듣지 않자 무기로 위협하여 그의 말을 따르게 했다. 그러나 그는 군주를 위협했다는 죄책감에 스스로 자기의 두 발을 잘랐다. 문왕은 그를 大閽으로 삼아 태백이라 칭하고 자손에게 대대로 관직을 맡겼다. 이에 대해 군자들이 논평하기를 “육권은 임금을 사랑했다고 칭할 만하다.”라고 하였다. ≪春秋左氏傳 莊公 19년≫

모시정의(2) 책은 2019.10.3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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