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趙勝傾身下士하여 以竊一時之聲은 可耳나 至於爲國計慮는 조승勝不知也니라
조趙欲拒
연燕엔 하고 而
하니 知
전단單之賢
이나 而不知其不爲
조趙用也
니라
조승趙勝이 몸을 낮추고 어진 선비들을 예우하여 한때의 명성을 훔친 것은 괜찮지만 나라를 위하는 모계謀計와 사려思慮까지는 조승趙勝이 알지 못하였다.
조趙나라가 연燕나라를 막으려고 할 때에는 염파廉頗와 조사趙奢가 있었으나 쓰지 않고, 땅을 떼어 제齊나라에 주고서 전단田單을 빌렸으니, 전단田單이 어진 것만 알고 그가 조趙나라를 위해 쓰이지 못할 것을 알지 못하였다.
한풍정韓馮亭이 상당上黨으로써 조趙나라에 화禍를 전가했을 때에는 조표趙豹(趙나라의 재상宰相)가 그 불가함을 밝혔지만 조승趙勝은 〈상당上黨을〉 탐취貪取하였다.
장평長平의 화禍는 조승趙勝의 한마디 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모두 귀공자貴公子가 당시의 급무急務를 모른 데서 온 화禍인 것이다.
그런데 그로 하여금 위태로운 나라의 정승을 시켜 강한 진秦나라를 막으려고 하였으니 어려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