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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轍(3)

당송팔대가문초 소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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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철(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通篇行文 如怒馬奔濤 於千里之間 馳驟澎派而不可羈制者니라
事有若緩而其變甚急者하니 天下之勢是也니이다
天下之人 幼而習之하고 長而成之하며 相咻而成風하고 相比而成俗하며 縱橫顚倒하여 紛紛而不知以自定이니이다
當此之時 其上之人 刑之則懼하고 驅之則聽하니 其勢若無能爲者니이다
이나 及其爲變하여는 常至於破壞而不可禦니이다
夫天子者 觀天下之勢而制其所向하여 以定其所歸者也니이다
夫天下之人 弛而縱之 拱手 而視其所爲 則其勢無所不至니이다
其狀장강長江大河 日夜渾渾하여 趨于下而不能止하고 抵曲則激하며 激而無所洩이면 則咆勃潰亂하고 蕩然而四出하여 壞隄防하고 包陵谷하며 汗漫而無所制니이다
善治水者 因其所入而導之 則其勢不至於激怒坌湧而不可收 旣激矣 又能徐徐而洩之 則其勢不至於破決蕩溢而不可止니이다
이나 天下之人 常狎其安流無事之不足畏也하여 而不爲去其所激하고 觀其激作相蹙하고 潰亂未發之際하여 而以爲不至於大懼라하고 不能徐洩其怒니이다
是以 遂至橫流於中原하여 而不可卒治니이다
昔者天下旣安 其人皆欲安坐而守之하여 循循以爲敦厚하고 黙黙以爲忠信이니이다
忠臣義士之氣 憤悶而不得發하고 豪俊之士 不忍其鬱鬱之心하여 起而振之어든 而世之士大夫 好勇而輕進하고 喜氣而不懾者 皆樂從而群和之하여 直言忤世而不顧하고 直行犯君而不忌니이다
今之君子 累累而從事於此矣이나 天下猶有所不從하니 其餘風故俗 猶衆而未去니이다
相與抗拒하여 而勝負之數 未有所定일새 邪正相搏하고 直相犯하여 潰潰而不知其所終極이니다
蓋天下之勢 已少激矣어늘 而上之人 不從而遂決其壅하니 臣恐天下之賢人 不勝其忿而自決之也니이다
夫惟天子之尊 有所欲爲 而天下從之언만
今不爲決之於上하고 而聽其自決이면 則天下之不同者 將悻然而不服이요 而天下之豪俊 亦將奮踊不顧而力決之리니 이리니이다
大者傷하고 小者死하여 橫潰而不可救니이다
譬如동한東漢之士 이응李膺두밀杜密범방范滂장검張儉之黨 慷慨議論 本以矯拂世俗之弊 而當時之君 不爲分別天下之邪正以決其氣하고 而使天下之士 發憤而自決之하여 而天下遂以大亂이니이다
由此觀之컨대 則夫英雄之士 不可以不少遂其意也니이다
是以 治水者 惟能使之日夜流注而不息이면 則雖有蛟龍鯨鯢之患이라도 亦將順流奔走하고 奮迅悅豫하여 而不暇及於爲變이나 苟其瀦畜渾亂하여 壅閉而不決이면 則水之百怪 皆將勃然放肆하여 求以自快其意而不可禦니이다
夫天下亦不可不爲少決하여 以順適其意也니이다
당형천唐荊川曰 因風俗之所趨而決之 자유子由此文 眞如장강長江大河니라


05. 임금의 통솔방법에 대한 책문策文 5
전편의 문장은 마치 성난 말과 밀려오는 파도가 천 리 사이에서 냅다 달리고 세차게 물결을 쳐서 제재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일에는 느슨한 듯하면서도 변란이 매우 급박하게 일어나는 것이 있으니, 천하의 형세가 바로 그것입니다.
천하의 사람들은 어려서는 〈본능적으로〉 일을 익히고 자라서는 〈습관적으로〉 일을 이루며, 서로 조잘대고 서로 어울리는 것으로 풍속을 이루며, 〈철부지처럼〉 이리 쓰러지고 저리 넘어지는 등 어지럽게 비틀거리며 스스로 정착할 줄을 모릅니다.
이럴 때에는 윗사람이 형벌을 가하면 그들은 두려워하고 몰면 그들은 순종하니, 그 형세는 그들이 변란을 일으킬 만한 능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변란을 일으킴에 미쳐서는 항상 파괴하여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러므로 천자天子가 된 분은 천하의 형세를 보아 변란이 발전해나갈 바를 제어하여 귀착될 바를 안정적으로 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천하의 사람들은 풀어놓으면 두 손을 마주 잡고 공손하게 있지만, 그들이 하는 것을 보면 그 형세는 못할 바가 없습니다.
그 상태는 마치 장강長江대하大河가 밤낮없이 광대하게 흘러 아래로 달려나가 멈추지 않고 굽이에 이르면 세차게 부딪치며, 부딪쳐 새나갈 곳이 없으면 요란하게 소리 내며 방자하게 사방으로 넘쳐나가서 제방隄防을 무너뜨리고 능곡陵谷을 휘감는 등 〈수세水勢가〉 웅장하여 제어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물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물이 들어옴에 따라 유도하면 그 형세는 격노激怒하고 솟구쳐서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을 것이고, 이미 격노激怒해졌을 때에는 또한 잘 다스려서 서서히 새어나가게 한다면 그 형세는 터지고 넘쳐서 멈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천하 사람들은 항상 물이 편안히 흘러 무사한 것이 족히 두려울 게 없다고 얕보아 물이 격노激怒할 소지를 제거하지 않고, 격랑이 일어 철석거리기만 할 뿐 아직 터져 난리를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순간을 보고는 크게 두려워할 지경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 하고 능히 그 격노를 서서히 풀어주지 않습니다.
이러므로 결국 중원中原횡류橫流하여 갑자기 다스릴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옛날엔 천하가 이미 안정됨에 사람들은 모두 편안히 앉아서 본분을 지켜 법규를 준수함으로써 돈후敦厚로 삼고 입을 다묾으로써 충신忠信으로 삼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충신忠臣의사義士가 울분함을 해소할 수 없고, 호준豪俊한 선비가 답답한 마음을 참지 못하여 일어나 위세를 떨치면, 세상의 사대부士大夫로서 용맹을 좋아하여 가볍게 나아가고 기개를 숭상하여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이 모두 즐겨 따르고 떼로 화답하여 바른말로 세상을 거역하는 일을 겁내지 않고 곧은 행실로 임금을 범하는 일을 꺼리지 않았습니다.
오늘날의 군자君子가 누누이 이에 종사하지만 천하 사람들이 오히려 따르지 않고 있으니, 그것은 여풍고속餘風故俗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더불어 항거하여 승부수가 정해진 바가 없기 때문에 이 서로 공격하고 이 서로 침범하여 두 가지가 상호 파괴하되 끝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천하의 형세가 이미 조금 격노해졌는데, 윗사람이 적시에 따라서 그 막힌 것을 터주지 않으니, 은 천하의 현인賢人이 분통을 견디지 못하여 스스로 트게 될까 두렵습니다.
천자天子의 지존이 하려고 하는 바가 있으면 천하 사람들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지금 위에서 트이지 않고 아래서 스스로 트도록 한다면 천하에서 취향이 같지 않은 자들이 장차 버럭 화를 내며 복종하지 않을 것이고, 천하의 호준豪俊도 장차 거리낌 없이 날뛰어 힘껏 틀 것인데, 그들이 나서는 것은 법식에 부합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관高官 같은〉 대자大者는 손상되고 〈평민 같은〉 소자小者는 죽는 등 심하게 무너져서 구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동한東漢의 선비인 이응李膺, 두밀杜密, 범방范滂, 장검張儉강개慷慨의론議論은 본디 세속의 폐단을 바로잡으려 한 것이지만, 당시의 임금이 천하의 사정邪正을 분변해서 그 를 틔우지 않고 천하의 선비들로 하여금 분노를 발하여 스스로 터지게 함으로써 천하가 결국 크게 어지러워졌던 것과 같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보건대, 영웅의 인사들은 그 뜻을 조금 성취시켜 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므로 물을 다스리는 자가 물이 주야로 흐르고 멈추지 않게 하면, 비록 교룡蛟龍경예鯨鯢이 있더라도 또한 장차 물의 흐름을 따라 달리며 신속하게 움직이고 즐겁게 놀아서 변란을 일으킬 겨를이 없을 것이지만, 만일 물이 고여 있고 혼란하여 막히고 흐르지 않는다면 물의 많은 괴변이 모두 장차 발연勃然방사放肆해져서 스스로 그 뜻을 쾌락하게 갖기를 구해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하는 또한 조금 틔워서 그 뜻을 맞추지 않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당형천唐荊川은 말하기를 “풍속風俗의 추세에 따라 틔운 것이니, 자유子由의 이 문장은 참으로 장강長江대하大河와 같다.”고 하였다.


역주
역주1 君術策 五 : 이 〈君術策 五〉의 논술 요지는 군주가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은 勢利에 따라 유도해나가야 한다는 데에 있다.
《欒城應詔集》 篇首에는 ‘臣聞’ 2字가 있다.
역주2 二者 : 上文의 邪曲과 正直을 가리킨다.
역주3 發而不中 : 사회의 積弊를 제거하기 위해 각종 세력이 나서는 것은 법식에 맞지 않음을 가리킨다.
역주4 <주석명/> : 孫琮은 《山曉閣選宋大家蘇潁濱全集》에서 “한 편의 대의는 다만 士氣를 조금 신장시켜서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터지는 지경에 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인데, 妙味는 전후에서 모두 물을 가지고 비유한 데에 있다.
전후에서는 물로 비유하여 모두 잘 다스림과 못 다스림을 가지고 두 갈래 길을 만들어서 틔우지 않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였다.
중간에서는 천하의 형세를 말하되, 1段에서는 위에서 틔우지 않으면 아래에서 반드시 튼다는 것을 말하여 압박하였고, 1段에서는 스스로 트는 禍가 반드시 대란에 이를 것을 말하여 겁을 주었으니, 역시 틔우지 않을 수 없음을 보인 것이다.
끝에서는 洛蜀分黨이 熙寧 연간의 禍를 빚었음을 말하였으니, 子由는 知言에 대해 부끄러울 게 없다.[一篇大意 只是欲其少伸士氣 使不至于抑郁而潰決 妙在前後俱以水喩 前後喩水 俱以善治不善治 寫作兩路 以見其不可不決 中間言天下之勢 一段 說上不決而下必自決 以要挾之 一段 說自決之禍 必至大亂 以恐嚇之 亦是見其不可不決 卒之洛蜀分黨 釀禍熙寧 子由無愧知言]”라고 비평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철(3)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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