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老子道德經注

노자도덕경주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제61장은 제28장에서 수컷[]의 행동방식보다 암컷[]의 행동방식을 권하는 내용과, 제66장에서 “강과 바다가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아래에 처하기를 잘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다.[강해江海 소이능위백곡왕자所以能爲百谷王者 이기선하지야以其善下之也 고능위백곡왕故能爲百谷王]”는 이론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는 여성성에 대한 강조가 군주君主처세處世는 물론 국가간國家間의 관계에까지 적용, 확대되는 일관된 사상을 보여주는 문장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상은 《논어論語》의 사상과는 분명하게 대비된다. “자공子貢이 말했다. ‘〈폭군〉 의 악행이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하류下流에 처하는 것을 싫어하니, 천하의 온갖 더러운 것이 모두 거기로 흘러들기 때문이다.’[자공왈子貢曰 주지불선紂之不善 불여시지심야不如是之甚也 시이군자악거하류是以君子惡居下流 천하지악개귀언天下之惡皆歸焉]” 이는 하류下流에 대한 전혀 상이한 생각이다.
또한 제61장은 자연 세계 속의 성적性的 측면, 즉 생식의 조건이 되는 구분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다. 성교시性交時에 암컷은 낮은 자리를 차지하는데, 이 때문에 잉태하고 생산하는 결과에 도달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물 또한 아래쪽으로 흐르는데 큰 강과 바다는 낮은 데에 처하여 모든 물이 모여든다. 더 나아가 가장 낮은 지점에 도달하면 물의 운동은 멈추는데 이는 고요함[]과 연결된다.
또한 이 장에서는 소국小國대국大國 사이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나오는데, 이는 《孟子》 〈양혜왕梁惠王 〉의 내용과 견주어볼 수 있다. “대국을 다스리는 자이면서 소국을 섬기는 자는 하늘〈의 이치를〉 즐거워하는 자이고, 소국을 다스리는 자이면서 대국을 섬기는 자는 하늘〈의 이치를〉 경외敬畏하는 자이다. 하늘〈의 이치를〉 즐거워하는 자는 천하를 보전할 수 있고, 하늘〈의 이치를〉 경외하는 사람은 나라를 보전할 수 있다.[이대사소자以大事小者 악천자야樂天者也 이소사대자以小事大者 외천자야畏天者也 악천자보천하樂天者保天下 외천자보기국畏天者保其國]” 맹자孟子에 대한 태도로 소국小國대국大國의 자세를 구분한다면, 《노자老子》는 대국大國이 아래에 처한다는 원리로부터 관계의 축을 이끌어간다.
큰 나라는 〈강과 바다처럼〉 아래쪽에 처하니
[注]江海居大而處下일새 則百川流之하니 大國居大而處下 則天下流之
강과 바다가 큰 곳을 차지하고 아래쪽에 처해 있기 때문에 모든 시냇물이 그것을 향해 흘러들고, 큰 나라가 큰 곳을 차지하고 아래쪽에 처하면 천하 사람들이 그에게로 흘러들 것이다.
故曰 大國者下流也니라
그래서 “큰 나라는 아래쪽에 처한다.”고 했다.
61.2
천하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요,
[注]天下所歸會也
천하 사람들이 모여들어 만나는 곳이다.
61.3 이라
천하 사람들이 〈돌아오는〉 암컷이다.
[注]靜而不求 物自歸之也
〈암컷은〉 고요히 가만히 있으면서 구하지 않는데 만물이 스스로 그에게 돌아온다.
암컷은 늘 고요함으로 수컷을 이기고 고요함으로 아래가 된다.
[注]以其靜이라 故能爲下也니라 雌也
〈암컷의〉 고요함으로써 하기 때문에 아래가 될 수 있다. ‘’이란 암컷이다.
躁動貪欲이나 常以靜이라 故能勝雄也 以其靜復能爲下 故物歸之也
수컷은 조급히 움직이고 탐욕스러운데 암컷은 늘 고요함으로 하는 까닭에 능히 수컷을 이길 수가 있다. 〈암컷의〉 고요함으로 다시 아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만물이 그에게로 돌아온다.
61.5 故 大國以下小國이면
그러므로 큰 나라로서 작은 나라 아래에 처하면(자신을 낮추면)
[注]大國以下 猶云 以大國下小國이라
‘큰 나라로서 아래에 처한다.’는 말은 ‘큰 나라로서 작은 나라 아래에 처한다(낮춘다)’는 말과 같다.
61.6 則取小國하고
작은 나라를 취하고
[注]小國 則附之
작은 나라는 〈큰 나라에게〉 의지한다.
61.7 小國以下大國이면 하나니
작은 나라로서 큰 나라 아래에 처하면(낮추면) 큰 나라에게 취해지니.
[注]大國 納之也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거두어준다.
61.8 故 或下以取하고 或下而取로대
그러므로 어떤 경우는 아래에 처하여 취하고 어떤 경우는 아래에 처하여 취해지는데
[注]言唯修卑下然後 乃各得其所이라
오로지 낮춤의 〈덕을〉 닦은 후에야 비로소 각자가 원하는 바를 얻게 된다는 말이다.
61.9 이요 小國 不過欲入事人이니
큰 나라는 다른 사람들을 다 거느리기를 바랄 뿐이고, 작은 나라는 다른 사람 밑에 들어가 섬기기를 바랄 뿐이다.
〈큰 나라와 작은 나라〉 둘이 각자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큰 나라는 마땅히 아래에 처해야 한다.
[注]小國 修下하여 自全而已 不能令天下歸之
작은 나라는 아래에 처하는 〈미덕을〉 닦아 스스로를 보전할 뿐 천하가 돌아오게 할 수는 없다.
大國 修下 則天下歸之
큰 나라가 아래에 처하는 〈미덕을〉 닦으면 천하가 돌아온다.
故曰 各得其所欲이면 則大者宜爲下也니라
그래서 “각자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큰 나라는 마땅히 아래에 처해야 한다.”라고 했다.
역주
역주1 大國者 下流 : 帛書本에는 ‘大國’만 있고 ‘者下流’가 없다. ‘大國者 下流’를 그대로 풀이하면 “큰 나라는 下流이다.”라고 보아야 하지만, 王弼은 강과 바다에 비유하면서 “큰 곳을 차지하고 아래쪽에 처한다.”고 하였으니 이를 따라 ‘下流’를 ‘아래쪽에 처한다.’고 풀이하였다.
역주2 天下之交 : 帛書本에는 ‘天下之牝也’로 되어 있어 經61.3과 순서가 바뀌어 있다. 河上公은 ‘천하의 선비와 백성이 모여드는 곳[天下之士民之所交會]’이라 했으니 참조할 만하다.
역주3 天下之牝 : 帛書本에는 ‘天下之交也’로 되어 있어 經61.2와 순서가 바뀌어 있다.
역주4 1) 牝 常以靜勝牡 : 帛書本에는 ‘常’이 ‘恒’으로 되어 있다. 벤자민 슈워츠(Benjamin J. Schwartz)는 《중국 고대 사상의 세계》에서 이 부분을 “본래 생식의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은 여성이다. 성행위와 생산 모두에서 여성은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행동한다.……〈이렇게 해서〉 여성은 無爲의 성격을 축약적으로 보여준다.”라고 설명한다. 달리 말하면 여성성의 강조는 되돌아옴의 역설과 無爲의 작동 방식 두 가지를 함축하는 의미를 갖는다.
역주5 以靜爲下 : 帛書本에는 ‘爲其靜也 故宜爲下也’로 되어 있다. 帛書本의 경우에도 고요하기 때문에 아래에 처한다는 뜻이므로 의미의 차이는 없다.
역주6 則取大國 : 帛書本에는 ‘則取於大國’으로 되어 있으니 문장이 보다 분명하다.
역주7 [欲] : 저본에는 없으나, 아래의 注61.9에 ‘各得其所欲’으로 된 것에 의거하여 ‘欲’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陶鴻慶의 설에 따라 ‘欲’을 보충하였다.
역주8 大國 不過欲兼畜人 : 帛書本에는 ‘大國 不過欲開畜人’으로 되어 있다. 河上公은 ‘兼畜(겸휵)’을 “작은 나라를 겸병하여 기르다.[兼倂小國而牧畜之]”라 했으니 참고할 만하다.
역주9 夫兩者各得其所欲 [則]大者宜爲下 : 저본에는 ‘則’이 없으나, 아래 注文에 의거하여 ‘則’을 보충한 바그너의 설에 따라 ‘則’을 보충하였다. 帛書本에는 ‘夫皆得其欲 則大者宜爲下’로 되어 있다.

노자도덕경주 책은 2019.06.0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18 By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