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之昧治體者는 往往視學校爲虛文하야 殊不知治世賢才皆於此出이라
任敎職者는 雖學有淺深하고 人有賢否나 然能盡心竭力하야 以程督之하고 奬勸之니 務選生員之資上等者하야 分科而敎育이라
嚴其
習之課業
하고 免其父兄之徭役
하야 俾衣冠飮膳筆墨紙籍
을 一一無缺
하야 而安心于學
이라
至於誘掖激勵賞罰勸懲之道를 其任提調者 復加意焉이면 則人才未有不成者也라
세상에서 정치의 근본에 어두운 자는 가끔씩 학교를 쓸데없는 제도로 여기는데, 이는 세상을 다스리는 어진 인재가 모두 여기에서 배출된다는 것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직책을 맡은 자는, 〈배우는 자들이〉 학문에 깊고 얕은 차이가 있고 인품에 어질고 어질지 못한 차이가 있더라도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정해진 과정課程에 따라 감독하고 장려하고 권면해야 하니, 〈그런 뒤에〉 반드시 생원生員 중에서 자질이 상등上等인 사람을 선발하여 과목을 나누어서 교육시켜야 한다.
날마다 익히는 과업課業을 엄격히 하고 그 부형父兄의 요역徭役을 면제해주어 의관과 음식과 지필묵紙筆墨 등을 하나하나 부족함이 없게 해서 안심하고 학문에 열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인도하고 격려하며 상벌로 권면하고 징계하는 방법은
를 맡은 자가 다시 더 마음을 쓰면 인재가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