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司下司는 尊卑雖異나 其政其事는 義同一家니 猶子弟之於父兄과 手足之於肢體하야 不可視爲兩家外人者也라
故凡平日之間에 盡敬盡禮하야 處如家人長幼하야 相信相知요 其後或有事來하야 或可或不可어든 皆須親詣稟白이라
宛曲敷露하야 陳其實意하고 訴其眞情하야 使吾至誠之心으로 有足感動於彼면 則百凡之事를 未有不與之成就者리라
傳曰不獲乎上이면 民不可得而治라하니 信哉라 斯言이여 然將何法以致之리오 一言蔽之면 曰始終誠心而已라
상사上司와 하사下司는 높고 낮음이 다르지만 그 정치와 하는 일은 의리로 볼 때 한집안과 같다. 자제子弟가 부형父兄에 대해서와 손발이 사체四體에 대해서와 같아서 두 집으로 분리하거나 외부 사람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평소에 공경을 다하고 예를 다하여 집안의 어른과 어린 사람처럼 지내서 서로 믿고 서로 알아야 한다. 그런 후에 혹 일이 있어서 그 일이 가하거나 불가하거나 간에 모두 직접 나아가 여쭈고 아뢰어야 한다.
이때 완곡하게 털어놓고 얘기해서 진실한 뜻을 진달하고 진정을 호소하여 나의 지극한 마음이 상대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으면 모든 일을 함께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맹자孟子≫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는데, 이 말이 참으로 맞는 말이다. 그러나 장차 어떤 법으로 그렇게 될 수 있는가? 한마디로 단언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정성스럽게 쓰는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