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老子道德經注

노자도덕경주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63.1 爲無爲하고 事無事하고 味無味하며
[注]以無爲爲居하고 以不言爲敎하고 以恬淡爲味 治之極也
[注]小怨 則不足以報 大怨 則天下之所欲誅 順天下之所同者 德也
63.3 圖難於其易하고 爲大於其細니라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
是以聖人 終不爲大하니 故能成其大니라
夫輕諾 必寡信이요 多易 必多難이라
是以聖人猶難之
[注]以聖人之才 猶尙難於細易어늘 況非聖人之才 而欲忽於此乎리오 故曰 猶難之也라하니라
63.4 故終無難矣니라


첫째 부분은 자기 설명적이다. 즉 무위無爲의 기술을 찬양하고 있다. 무위로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은 처음 단계에서 일어나는 발전을 쥘 수 있는 능력을 갖고서 나아가는 것이다. 만약 군주가 침착하되 유쾌하지 않은 마음으로 만물을 취한다면 그는 역기능의 미소한 징후도 알아챌 수 있고, 따라서 그다지 수고스럽지 않게 만물을 다룰 수 있을 것이다. 한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과 유사하다.
통치統治의 기술(the art of government)이란 예방豫防의 기술(the art of prevention)이다. 누구든 건강하게 살려는 사람은 몸에 해로운 모든 것을 피하고, 질환의 징후가 일어날 때 바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질환이 아직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을 때 그것을 예방하거나 막는 것이 훨씬 쉽고 더욱 효과적이다.
이와 비슷하게 국가의 질서는 무질서를 처음에 예방하면 쉽사리 유지될 수 있다. 오로지 조금만 해야 하는 사람들 또는 전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활동을 해서 악화된 위기를 처리해야 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낫고 효과적인 군주가 될 것이다.
오로지 아주 오래 기다린 사람들, 말하자면 정치 신참자들은 더 많은 것을 행동에 옮겨야만 할 것이다. 그들은 질병이 마지막 단계에까지 이른 환자를 처치해야 하는 의사와 같다. 가장 훌륭한 의사는 가장 훌륭한 통치자와 꼭 같이 해야 할 것이 거의 없다. 그들의 전문지식은 사물을 진지하게 다루는 능력 그리고 이 때문에 최소한의 수고로 그것들을 다룰 줄 아는 능력에 있다.
무위無爲를 행하고 무사無事를 일삼고 무미無味를 맛으로 삼으며,
무위를 거처로 삼고 말하지 않음을 가르침으로 삼고 고요하고 담담함을 맛으로 삼는 것이 다스림의 극치이다.
크든 작든 많든 적든 〈천하가 원하는 대로〉 으로 원한을 갚으며,
작은 원망은 갚을 만한 것이 못 되고, 큰 원망은 천하 사람들이 죽이고자 하는 것이니 천하 사람들이 같이하는 바에 따르는 것이 덕이다.
쉬운 데서 어려운 것을 도모하고 작은 데서 큰일을 행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성인은 끝내 큰일을 행하지 않으니 그 때문에 그 위대함을 이룰 수 있다.
무릇 가벼이 승낙함은 반드시 믿음이 적고 매우 쉬운 일은 반드시 매우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성인은 오히려 그것을 어렵게 여긴다.
성인의 재주를 갖고서도 오히려 작고 쉬운 것을 어렵게 여기는데, 하물며 성인의 재주가 아닌데도 이를 소홀히 하고자 하겠는가? 그래서 “오히려 그것을 어렵게 여긴다.”고 했다.
그 때문에 끝내 어려운 일이 없게 된다.
작고 쉬운 일을 어렵게 여기기 때문에 끝내 어렵고 큰일이 없게 되는 것이다.


역주
역주1 大小多少 : 이 부분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데, 河上公은 “크게 되고자 하면 오히려 작아지고, 많아지고자 하면 오히려 적어지는 것이 자연의 도이다.[欲大反小 欲多反少 自然之道也]”라고 보아 뒤의 구절과 구분하여 이해하였고, 王弼은 이를 연결하여 풀이한다.
역주2 報怨以德 : 《論語》 〈憲問〉에서 “어떤 사람이 말했다. ‘은혜[德]로 원한을 갚는다면 어떻겠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그러면 은혜는 무엇으로 갚겠는가? 원한은 곧음[直]으로 갚고, 은혜는 은혜로 갚아야 한다.’[或曰 以德報怨 何如 子曰 何以報德 以直報怨 以德報德]”라고 한 것을 참고하면, 王弼은 이러한 공자의 말을 원용하여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역주3 惟其難於細易 故終無難大之事 : 저본에는 없고 오직 道藏取善集本에만 보이는 주석이다. 바그너는 이 문장이 왕필의 것이 확실하다고 보아 수용하였는데, 이를 따른다.

노자도덕경주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