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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子道德經注

노자도덕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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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民之飢 以其上食稅之多 是以飢
民之難治 以其上之有爲 是以難治
民之輕死 以其求生之厚 是以輕死
[注]言民之所以僻 治之所以亂 皆由上이요 不由其下也 民從上也


살아 있을 때 중요한 것은 지나치지 않게 사는 것(to live excessively)이다. 오로지 이렇게 할 때에만 쇠약衰弱요절夭折을 피할 수 있다. 어떠한 종류의 탐닉이건 생명에 해가 된다.
한 나라에서 백성들이 겪는 기아飢餓는 그 나라 통치자들의 과욕過慾 때문이다. 나쁜 통치자(a bad regent)는 글자 그대로 백성들에게 죽음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런 근시안적인 통치자는 오로지 단기간에 개인적 이익을 챙기고자 ‘적극적인’ 척도를 취하기에, 그의 권위를 뿌리부터 파먹고 국가의 무질서를 초래한다. 이것이 첫째와 둘째 부분이 함축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와 유사하게 지나치게 산다는 것은 죽음을 가벼이 다루는 것이며 따라서 삶 또한 그러하여 결국 요절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 지나친 군주가 ‘좋은 삶(the good life)’에 대한 그의 갈망으로 인하여 그의 나라를 파괴하듯이 그러한 사람 또한 모든 종류의 지나침에 빠짐으로써 자신의 몸을 파괴할 것이다.
에 따라 산다는 것은 이와 달리 사람이 바랄 수 있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산다는 것은 동시에 제50장에서 진술하듯이 죽음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자신의 자원을 함부로 쓰지 않는 사람들만이 ‘지혜롭다’고 말할 수 있다.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윗사람들이 받아먹는 세금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굶주리는 것이다.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윗사람들이 무언가 하는 게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다.
백성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윗사람들이〉 풍요로운 삶만을 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오직 〈풍요로운〉 삶을 위함이 없는 것이 삶을 귀하게 여기는 것보다 낫다.
백성이 〈법망을〉 피하는 까닭과 다스림이 어지러워지는 까닭은 모두 위로부터 말미암는 것이지 그 아랫사람들로부터 말미암는 게 아니니 백성은 윗사람을 따르기 때문임을 말한 것이다.


역주
역주1 夫唯無以生爲者 是賢於貴生 : 이 부분을 《淮南子》 〈道應訓〉에서는 佽非의 이야기로 설명하는데, 《呂氏春秋》 〈恃君覽 知分〉에는 차비가 次非로 나온다. 《淮南子》에서 荊나라의 佽非는 干隊에서 보검을 얻는다. 돌아오는 길에 강 중간에서 큰 파도가 일고 교룡 두 마리가 배를 에워쌌는데도, 차비는 두려워하지 않고 “무사는 仁義의 예로 설득되기는 해도 겁박하여 뺏을 수는 없다.[武士可以仁義之禮說也 不可劫而奪也]”고 하며 강물에 뛰어들어 마침내 교룡의 머리를 베었다. 荊나라에서는 그에게 작위를 내렸다. 《회남자》는 이 죽음을 무릅쓴 용기를 칭찬하며 《노자》의 이 문장을 인용한다.

노자도덕경주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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