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구 :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은 산꼭대기에 걸려 있는 구름이 마치 산에서 피어오르는 것과 같아 보임을 말하였다. 그리고 봄이되면 이름을 알 수 없는 풀들이 참으로 흐드러지게 많이도 피어나는데, 이 모든 풀들이 제 철을 맞아 물이 오를 때는 나름대로 꽃이 부럽지 않을 만큼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평평한 언덕에 가득차 있음을 말하였다. 3, 4 구 : 푸른 하늘과 맑은 물이 서로 만나는 수평선 끝은 하늘의 색과 물의 색이 함께 어우러져 매우 푸르게 보이며, 그렇게 맑은 날 밤에 달빛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모두 맑다. 이 구절은 당(唐)나라 후기 시인인 조하(趙嘏)의 〈강루서감(江樓書感)〉이라는 시구절과 유사하다. ※ 조하(趙嘏, ?~?) 당대(唐代) 후기의 시인, 자(字)는 승우(承祐), 산양(山陽)사람이다. 강루서감江樓書感 독상강루사묘연獨上江樓思渺然 : 홀로 서성거리다 누에 오르니 월광여수수련천月光如水水連天 : 달빛 물과 같이 하늘에 닿았는데 동래완월인하처同來翫月人何處 : 같이 달 보던 그인 멀리 가고 풍경의희사거년風景依稀似去年 : 산천만 그대로 지난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