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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爲宇宙燭이요
風作山河鼓
月爲無柄扇이요
星作絶纓珠


달은 우주의 촛불이 되고
바람은 산과 강의 북이 되네.
달은 자루 없는 부채가 되고
별은 끈 끊어져 흩어진 구슬이 되네.


신습
한자
[爲]爪 총12획, 할 위; 위정爲政, 무위無爲. | 될 위; 위인爲人, 이위以爲.
[宇]宀 총6획, 집 우; 우내宇內, 옥우屋宇.
[宙]宀 총8획, 집 주; 주리宙裏, 벽주碧宙.
[燭]火 총17획, 촛불 촉; 촉루燭淚, 화촉華燭.
[風]風 총9획, 바람 풍; 풍상風霜, 광풍狂風.
[作]人 총7획, 지을 작; 작성作成, 조작造作. | 일어날 작; 작흥作興, 좌작坐作.
[河]水 총8획, 물 하; 하백河伯, 운하運河.
[鼓]鼓 총13획, 북 고; 고무鼓舞, 소고小鼓. | 두드릴 고; 고요鼓搖, 격고擊鼓.
[無]火 총12획, 없을 무; 무심無心, 전무全無.
[柄]木 총9획, 자루 병; 병부柄部, 두병斗柄.
[扇]戶 총10획, 부채 선; 선침扇枕, 우선羽扇. | 문짝 선; 선내扇內, 문선門扇.
[星]日 총9획, 별 성; 성수星宿, 항성恒星.
[絶]糸 총12획, 끊을 절; 절교絶交, 단절斷絶.
[纓]糸 총23획, 갓끈 영; 영관纓冠, 주영珠纓.
문장의
구조
감상
1 구 : 낮에는 해가 온 천하를 밝혀주지만, 캄캄한 밤이 되면 온통 우주는 어두움으로 뒤덮인다.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때 산등성이 위로 둥실 떠오르는 달이라든가, 구름사이로 살며시 얼굴을 내미는 달이 산하 대지뿐 아니라 온 우주를 밝혀주는 촛불과 같음을 시인은 노래하고 있다.
2 구 : 산에서 누구나 한 번쯤 가질 수 있는 자연에 대한 느낌을 서술하고 있다. 계곡의 물소리, 낙엽 뒹구는 소리, 나무 사이를 지나는 바람소리, 밤벌레, 산짐승 등의 소리가 어우러지게 되면 이 모든 소리들은 일순간 자연이라는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교향곡이 된다. 시인은 이 자연이 연주하는 교향곡에서 바람이 산과 강을 스치고 지나가며 내는 소리를 마치 오케스트라의 북소리인 냥 느끼고 있는 것이다.
3 구 : 앞에서도 이미 언급했다시피 달은 오래 동안 시인에게 좋은 소재가 되었는데, 시인의 눈에 비춰지는 달은 참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모습을 갖고 있다. 이 구절에서 시인은 달을 보고 부채를 연상한 것이다. 달과 별 밖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면서 아마도 그 바람은 하늘의 달이 부쳐 보내는 것이라고 느낀 것이다. 그런데 부채란 대개 손잡이를 갖고 있는데, 달은 아무리 살펴보아도 손잡이를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시인은 달을 “손잡이가 없는 부채”라고 표현하였다.
4 구 :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 중에는 항성 등과 같이 항상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별이 있는가 하면, 대체로는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는 것같이 보이는 별들이 많다. 한편 옛날에 고관 대작들이 집무를 보면서 쓰고 있던 관을 자세히 보면 관의 끈에 구슬을 꿰어 장식한 것을 볼 수 있다. 시인은 밤하늘에 여기저기 흩어진 별을 보면서 마치 관을 장식하기 위해 꿰어 놓았던 구슬이 끈이 끊어지면서 무질서하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느낀 것이다.
위의 3, 4구 역시 김인후의 《백련초해》의 다음 구절에서 인용한 듯하다.
월괘청공무병선月掛靑空無柄扇 : 달은 맑은 하늘에 걸린 자루 없는 부채요,
성배벽락절주영星排碧落絶珠纓 : 별은 맑은 하늘에 흩어진 끈 끊어진 구슬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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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 월위우주촉이요 544

추구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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