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구 : 이백의 〈송장사인지강동(送張舍人之江東)〉라고 하는 시 구절의 일부이다. 넓은 하늘과 광활한 바다에 홀로 날아가는 기러기와 외로이 떠가는 돛단배를 대비시킴으로써 막막하고 적막한 가운데의 외로움이 한층 고조됨을 느낄 수 있다. 송장사인지강동送張舍人之江東 장한강동거張翰江東去 : 장한이 강동으로 떠날 때에는 정치추풍시正値秋風時 : 바로 가을 바람 불던 때였지. 천청일안원天淸一雁遠 : 하늘 맑은데 한 마리 기러기 높이 날으고 해활고범지海闊孤帆遲 : 바다 너른데 외로운 돛단배 더디 가노라. 백일행욕모白日行欲暮 : 날 저물려 하는데, 창파묘난기滄波杳難期 : 싸늘한 물결 멀리 다시 만날 기약 어려워라. 오주여견월吳洲如見月 : 오주에서 만일 달을 보게 된다면 천리행상사千里幸相思 : 천리 밖이라도 행여 기억해 주게. 3, 4 구 : 훌륭한 문장의 화려한 문체와 과거에서 장원급제한 영광을 표현한 구절이다. 옛날에는 글을 지을 때 잘된 자구와 문장에 비점과 관주를 표시하여 훌륭함을 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