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구 : 물이 한 번 흘러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 하듯이, 말도 한 번 하고 나면 다시 거둘 수 없으니 말을 할 때는 항상 신중히 생각해서 할 것을 경계한 말이다. 3, 4 구 : 사람이 만물 가운데 어떠한 보배보다 가장 소중한 존재이다. 그 까닭은 사람에게는 오륜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륜도 학문이 아니면 알 수 없고, 오륜을 알지 못하면 사람의 도리를 망각하고 행실을 멋대로 해서 짐승과 다를 것이 없게 된다. 따라서 오륜을 마음에 새겨두고 실천해 나가면 기질의 욕심에 의해 가려진 착한 본성을 회복하고 잘 유지해 성인의 경지에까지 이를 수 있다. 그러므로 글을 배우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영원한 보배인 것이다. 하지만 재물을 탐하면 마음이 물건에 사로잡혀 사악해 지고, 남의 물건이라 할지라도 빼앗지 않고는 만족할 수 없게 되어서, 끝내 싸우고 빼앗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