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구 : 창포의 잎사귀가 빗방울에 맞아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일정한 방향으로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마치 숫돌에 칼을 가는 것처럼 느껴지고,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부는 바람이 마치 사람의 풀어헤친 머리를 빗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3, 4 구 : 봄에 모내기를 하고 나면 이삭이 피기 전에 써레질을 하는데, 물오리가 푸른 바다를 헤엄칠 때 수면 밑에서 발을 놀리는 모습이 마치 써레로 논을 가는 것과 같이 느껴진다는 말이고, 푸른 산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백로를 보고 있으면 산이 백로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갈라지는 것처럼 보여진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