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구 : 여름날 동이 틀 무렵 숲 속의 오솔길을 걷다보면 풀잎이나 꽃잎에 맺혀있는 이슬방울을 볼 수 있는데, 이 이슬방울이 햇빛을 받아 빛날 때 보면 모든 이슬방울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슬처럼 느껴진다. 또 시들지 않고 떨어진 황국의 잎을 모아두면 그것이 마치 한 무더기의 금조각 처럼 보인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1 구는 《백련초해》의 다음 구절에서 인용한 것이다. 노응수류천사옥露凝垂柳千絲玉 : 가지 늘어진 버들 이슬 맺히니 천타래 구슬이로다. 3, 4 구 : 흰 나비가 하늘을 떼지어 나는 것이 마치 흰 눈송이가 하늘을 가득 메우고 흩날리는 것과 같음을 표현하였다. 또 제 4구는 나뭇가지를 위아래로 날아다니는 꾀꼬리가 마치 금이파리가 팔랑거리면서 날리는 것과 같음을 표현한 것이다. 3, 4구 역시 《백련초해》의 다음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화간접무분분설花間蝶舞紛紛雪 : 꽃 사이 나비춤은 이리저리 흩날리는 눈이요, 유상앵비편편금柳上鶯飛片片金 : 버들 위의 꾀꼬리는 조각조각 금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