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산에는 나는 새 없고 모든 길에는 인적(人跡) 끊겼어라. 외로운 배에 도롱이와 삿갓 쓴 늙은이 홀로 눈내리는 차가운 강에서 낚시질하네.

콩 삶는데 콩대 태우니 콩이 솥 가운데에서 울고 있네. 본래 한 뿌리에서 났는데 서로 볶기를 어이 그리 급하게 하는가.

물건은 반드시 먼저 썩은 뒤에 벌레가 생기고, 사람은 반드시 먼저 의심한 뒤에 참소가 먹혀든다.

이런 까닭으로 태산은 흙 한 덩이도 거절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대한 산을 이루었고, 하해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깊은 물을 이룬 것이며, 왕 노릇하는 사람은 여러 백성들을 물리치지 않았으므로 그 덕을 널리 밝힐 수 있었던 것입니다.

돌아가자! 전원田園이 장차 황폐하려 하니,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공자가 대답하였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仁에 가깝고 일을 헤아려 하는 것이 智에 가까우며, 자신을 중히 여기지 않고 남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군자일 것이다.”

선을 따름은 높은데 오르는 것과 같고, 악을 따름은 아래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仁한 자는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음을 뒤로 하니, 위함이(목적하는 바가) 있어서 하는 것은 모두 얻음을 먼저하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오직 仁을 행하는 것만 알 뿐이었는데, 지금 사람들은 모두 얻음을 먼저한다.

말에는 가르침이 있고, 행동에는 법도가 있고, 낮에는 하는 일이 있고, 밤에는 얻는 것이 있고, 숨 쉴 때는 기름이 있고, 눈을 깜빡일 때에도 보존함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까이 생각하는 것입니까?” 하고 묻자, 〈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類로써 미루어 나가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타고난 성품이 처음부터 착하지 않음이 없어,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에게 충성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도리가 모두 이미 내 마음 가운데 갖추어져 있으니, 진실로 외면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내가 힘써 행하여 그치지 않음에 달려 있을 뿐이다.

처음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뜻을 세우되, 반드시 성인(聖人)이 되겠다고 스스로 기약하여, 털끝만큼이라도 자신을 작게 여겨서 핑계 대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옛날의 學者들은 일찍이 벼슬을 구하지 않았으되 學問이 이루어지면 윗사람이 된 자가 천거해서 등용하였으니, 벼슬하는 것은 남을 위하는 것이요, 자신을 위하는 것이 아니다.

천하 사람들은 다 아는데 임금만 홀로 알지 못하는 경우라면 이는 막대한 환난입니다.

신은 듣건대 예로부터 제왕이 선치(善治)를 이루려면 반드시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함께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임금과 신하가 서로 뜻이 맞는 것을 천재일우(千載一遇)의 어려움이라 합니다.

성인(聖人)도 남에게 물려줄 수가 없고, 아버지도 그의 아들로부터 빼앗을 수가 없는 것이니, 여기에서 하늘이 나에게 자질을 부여해준 까닭이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선왕(先王)은 인재를 선발할 때에, 그 간사하고 극악함이 호랑이와 표범처럼 덮쳐서 물어뜯는 습성을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라면, 적절한 수단으로 통제하여 그 재능을 온전하게 한다.

한 가지 일만 하지 않으면 전일하지 못하고, 전일하지 않으면 능하지 못하다.

사람을 복종시키는 것은 정성으로 하고 말로 하지 않는다.

천하의 일은 이익을 보는 면이 있으면 반드시 피해를 보는 면이 있습니다.

영웅은 천하의 허술한 틈새를 잘 이용하여 천하의 형세를 이룬다.

잘 가르치는 사람은 작용을 감추어서, 백성들이 윗사람의 가르침에 교화가 되었으면서도 그들이 교화가 된 근원을 알지 못한다. 잘 못 가르치는 사람은 이와 반대여서, 백성들이 자신들이 교화된 근원을 알지만 윗사람의 교화하는 뜻을 성심으로 따르지 않는다.

대저 닭울음을 흉내내고 개구멍으로 들어가 도둑질하는 무리가 맹상군(孟嘗君)의 집에 출입한 것이 바로 훌륭한 선비가 <맹상군의 집에> 찾아오지 않았던 근본 이유였던 것이다.

화살 만드는 사람이라고 인자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며, 갑옷 만드는 사람이라고 인자한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다.

후세에 묘지명을 짓는 사람은 마땅히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약 부탁을 받은 상대가 착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쓰이는 묘지명 또한 공정하고 진실할 수 없을 것이니, 그렇다면 또한 당대에 전파되고 후세에 전해지지 못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수백 년 동안 공경대부(公卿大夫)로부터 평범한 선비들에 이르기까지 묘지명이 없는 이가 없지만 후세에 전해오는 것은 매우 적으니, 그 까닭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위탁해온 자가 적당한 인물이 아닌데다 기록한 묘지명이 공정하고 진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문왕(文王)의 업적이 흥성한 것이 후비(后妃)의 내조를 잘 얻었기 때문인 것은 알지만 그렇게 된 이유는 알지 못하니, 근본적인 원인은 곧 문왕이 자신의 몸으로 본보기를 삼아 감화시킨 데에 있다.

강한 쇠뇌에서 발사된 화살도 끝에 이르러 힘이 다하면 魯나라에서 생산된 얇은 비단도 뚫을 수 없는데, 더구나 갑옷을 뚫을 수 있겠는가.

기운은 물과 같고 말은 물 위에 떠 있는 부유물과 같으니, 물이 크면 크고 작은 부유물이 모두 뜬다오.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부르고, 그림자를 마주보니 세 사람이 된다.

흰머리는 긁적일수록 더욱 짧아져 온통 비녀를 이기지 못하네

사람은 나라의 근본이고 재물은 사람의 마음이며 군사는 재물을 좀먹는 벌레입니다.

나라를 잘 다스리는 사람과 도를 같이하면 흥하지 않음이 없고,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과 도를 같이하면 망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은 불변의 이치입니다.

대개 임금의 道는 백성을 제 자식처럼 기르는 것을 마음으로 삼기 때문에, 비록 구중궁궐에 거처하더라도 염려하는 마음이 사방에 두루 미치며, 비록 항상 안락한 곳에 거처하더라도 근심이 곤궁한 이들에게까지 이릅니다.

공이 그 까닭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소인에게는 어머니가 계신데 소인이 올리는 음식은 모두 맛보았으나 임금의 국은 맛보지 못하였으니 이 고기를 어머니께 갖다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기이한 것을 좋아하지만 군자는 기이한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사람들은 모두 고상한 것을 좋아하지만 군자는 고상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치세治世는 소인이 뜻을 잃는 때이고, 난세亂世는 소인이 뜻을 얻는 때이다.

마음이 보존되지 못함이 있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말이 도리에 어긋나게 나간 것은 또한 도리에 어긋나게 들어오고, 재화가 도리에 어긋나게 들어온 것은 또한 도리에 어긋나게 나간다.

윗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으로써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며, 아랫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으로써 윗사람을 섬기지 말라.

이제 임금의 일신에 대하여 말하자면, 궁실이 안락하기를 바라는 것, 음식이 맛있고 의복이 아름답기를 바라는 것과 비빈과 시어들의 시봉, 유람과 사냥을 통한 쾌락은 인심이 발현된 것입니다. 이 인심이 주인이 되었는데 제재함이 없다면 물욕이 날로 자라나서 걸왕, 주왕과의 거리가 멀지 않게 될 것입니다.

육가가 말하였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으셨지만 어떻게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만약 혹시라도 서로 사귈 때에 절차탁마하는 것으로 서로 함께 하지 아니하고, 다만 기뻐하고 친하며 장난하고 농담하는 것으로 서로 가까이 한다면, 어찌 오래 되어도 소원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옛날에 나라를 다스리고 군대를 다스리는 자는 모두 인(仁)을 근본으로 삼았다.

무릇 진(陣)을 치고 싸우는 방도는, 병사들의 위치는 엄정해야 하고, 정사는 엄격해야 하고, 힘은 경쾌해야 하고, 기운은 익숙해야 하고, 마음은 전일(專一)해야 한다.

가까운 것을 버려두고 먼 것을 도모하는 자는 수고롭기만 하고 공(功)이 없다.

한 명의 선(善)한 사람을 폐기하면 여러 선한 사람들이 쇠하고, 한 명의 악(惡)한 사람에게 상을 주면 여러 악한 사람들이 돌아온다.

넓고 큰 길은 많은 사람을 용납하고, 높고 큰 덕은 많은 아랫사람을 포용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가 부유하면서 남을 부유하게 하는 사람은 가난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고, 자기가 존귀하면서 남을 존귀하게 하는 사람은 비천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으며, 자기가 현달하면서 남을 현달하게 하는 사람은 곤궁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다.”

꽃이 많이 피면 열매가 적게 열리는 것은 하늘의 법도이고, 말이 많으면 실행이 적은 것은 사람의 실상이다.

李元禮(李膺)는 풍채가 빼어나고 단정하며 고상한 품격이 있었고,

천하의 名敎를 유지하고 是非를 바로잡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를 삼았다.

후배 선비 중에 그의 堂에 올라간 자가 있으면

모두들 ‘龍門에 올랐다[登龍門]’라고 하였다.

“친구가 병들어 차마 내버려둘 수 없으니 차라리 내가 친구의 목숨을 대신하겠다.”

적들이 서로 말했다.

“우리는 道義가 없는 자들인데 도의가 있는 나라에 들어왔구나.”

마침내 군대를 철수하여 돌아가니 군 전체가 모두 보전되었다.

태임의 성품이 단정하고 한결같으며 성실하고 장엄하여 오직 덕을 행하셨다. 문왕을 잉태함에 이르러 눈으로는 나쁜 색깔을 보지 않았으며, 귀로는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았으며, 입으로는 오만한 말을 내지 않으셨는데, 문왕을 낳음에 총명하고 성스러워, 태임이 하나를 가르치면 백을 아시더니, 끝내 주나라의 종宗이 되었다. 군자는 ‘태임이 태교를 하였다.’고 말하였다.

가까이 있는 自軍으로 멀리서 온 적을 기다리고, 편안히 있는 自軍으로 수고로운 적을 기다리고, 배부른 自軍으로 굶주린 적을 기다려야 하니, 이는 힘을 다스리는 것이다.

능히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오게 하는 것은 적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요, 능히 적으로 하여금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적을 해롭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이 편안하거든 능히 수고롭게 하고, 적이 배부르거든 능히 굶주리게 하고, 적이 안심하거든 능히 동요하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최고의 군대는 적의 계략을 정벌하는(깨뜨리는) 것이요, 그다음은 敵의 外交를 정벌하는 것이요, 그다음은 적의 군대를 공격하는 것이고, 그다음은 城을 공격하는 것이니, 城을 공격하는 방법은 부득이해서이다.

“전쟁이란 국가의 큰일이다. 죽고 삶이 달려 있는 자리이며 나라가 보존되고 멸망하는 갈림길이니,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백 번 싸워서 백 번 승리하는 것은 잘하는 중에 또 잘하는 것이 아니요, 싸우지 않고 적의 군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잘하는 중에 또 잘하는 것이다.

길이 비록 가깝더라도 가지 않으면 이르지 못하고, 일이 비록 작더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

배우는 일을 중단하면 안 된다. 푸른 물감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이 만들었지만 물보다 더 차갑다.

군자는 도를 얻는 것을 즐거워하고 소인은 욕망을 얻는 것을 좋아하니, 도로써 욕망을 제재하면 즐거우면서도 어지럽지 않고, 욕망으로써 도를 잊으면 미혹하고 즐겁지 못하다.

선(善)으로 옮겨 가고 허물을 고치는 것은 유익함이 이보다 더 큰 것이 없다.

善으로 옮겨가는 것은 바람처럼 빠르게 해야 하고, 허물을 고치는 것은 우레처럼 맹렬해야 한다.

주周나라 문왕의 덕을 펼쳐서 내 가서 안정을 구할 것이다.

모두 내가 성인이라고 말하니 누가 까마귀의 암수를 알겠는가

내가 날로 매진하면 너도 달로 나아가라.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잠들어 너를 낳아주신 분을 욕되게 하지 말아라.

하늘이 보고 듣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보고 듣는 것에 바탕하며,

하늘이 <착한 사람을> 드러내주고 <나쁜 사람에게> 벌주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드러내주고 벌주는 것에 바탕한다.

하늘과 백성 간에는 통하니, 공경해야 한다.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 어렵다.

<순(舜)임금이 요(堯)임금을 대신해 섭정하면서>

“사악(四岳)에게 물어 사방의 문을 활짝 열어

천하의 현사(賢士)들을 오게 하고

사방의 눈을 밝히고 사방의 귀를 열어 밝게 들어서 천하의 가리움을 터놓았다.

옛 도(道)를 따라 상고하신 분은 제요(帝堯)셨다. 공훈(功勳)을 본받아 경의(敬意), 명지(明智), 문모(文謀), 사려(思慮)로 편안해야 할 바를 편안하게 하셨다.

제순이 하토를 다스리는 차원에서 바야흐로 관직을 설치하여 그 자리에 앉히시고, 족속을 구별하고 종류를 분별하셨다.

아버지는 내 몸을 낳으시고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다.

배로써 나를 품어 주시고

젖으로써 나를 먹여 주셨다.

한 번이라도 부모님을

속이면 그 죄가 산과 같다.

벽璧을 온전히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자양은 우물 안 개구리입니다.

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 짧은 수명은 긴 수명에 미치지 못한다. 무엇으로 그러함을 알 수 있는가. 朝菌은 한 달을 알지 못하고 쓰르라미는 봄, 가을을 알지 못하니 이것이 짧은 수명의 例이다.

샘이 마르면 물고기들이 땅위에 함께 더불어 있으면서 서로 습기를 뿜어주고 서로 거품으로 적셔주지만 강과 호수에서 서로 잊고 사는 것만 못하다.

긴 것을 남는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며 짧은 것을 부족하다 여기지 않는다.

제후들의 생각이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은 끈에 묶인 닭들이 함께 홰에 올라갈 수 없는 것과 같다.

“무엇을 사사四事라 이르는가? 청렴함으로 몸을 다스리는 것, 인仁으로 백성을 어루만지는 것, 마음을 공정하게 가지는 것, 일에 임하여 부지런한 것이 이것이다.”

“孔子께서 말하기를 ‘인도(引導)하기를 법(法)으로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형벌(刑罰)로 하면, 백성들이 형벌을 면할 수는 있으나 부끄러워함은 없을 것이다. 인도하기를 덕(德)으로 하고 가지런히 하기를 예(禮)로써 하면, 백성들이 부끄러워함이 있고 또 선(善)에 이르게 될 것이다.’ 하였다."

“몸을 바르게 하는 도(道)가 지극하지 못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뜻이 미덥지 못하면 비록 가르쳐 유고(諭告)할 말이 있더라도 백성은 반드시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동료 관원들과 더불어 각각 사사(四事)로 스스로를 권면(勉勵)하고 백성들을 위하여 십해(十害)를 없애기를 원한다."

예로부터 나라를 잃은 군주는 모두 편안히 거처하면서 위태로움을 잊어버리고, 다스림을 이루고는 난세를 잊어버렸기 때문에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수 양제가 천하를 잃은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간언을 거부한 것보다 더 큰 잘못은 없고, 당 태종이 천하를 얻은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간언을 받아들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흐르는 물이 맑냐 흐리냐는 그 근원에 달려 있소. 임금은 바로 근원이고 뭇사람들은 흐르는 물과 같소. 임금이 스스로 속임수를 쓴 뒤 신하들에게 정직을 행하게 하려 하면 마치 근원이 흐리면서 흐르는 물이 맑기를 바라는 것과 같아서, 이치에 맞지 않소.

하늘이 내려주신 것을 ‘성품’이라 하고, 성품을 따르는 것을 ‘도리’라 하고, 도리를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

도리란 잠깐도 떠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떠나도 된다면 도리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못 보는 것에서 경계하고 삼가며, 못 듣는 것에서 두려워한다.

은밀한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이 없고, 미묘한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홀로 있음을 삼간다.

내가 하는 행동을 보고서 나아가고 물러가도다

덜고 더하며 채우고 비움을 때에 따라 함께 행해야 한다.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답고 형은 형답고 아우는 아우답고 남편은 남편답고 부인은 부인다움에 가도家道가 바르게 될 것이다.

군자가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써서 저녁까지도 두려워하나 위태로운 듯하여야 허물이 없으리라.

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子孫에게 미치는 福이 있고, 不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子孫에게 미치는 재앙이 있다.

하늘의 道는 가득 찬 것을 기울여 겸손한 것에 더해주고,

땅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바꾸어 겸손한 데로 흐르게 하며,

귀신의 도는 가득 찬 것(교만한 자)을 해치고 겸손한 이에게 복을 주고,

사람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미워하고 겸손한 것을 좋아하니,

겸손함은 <그 도가> 높고 빛나며 낮아도 넘어갈 수 없다.

부모 섬김을 바탕으로 하여 임금을 섬기니, 엄숙함과 공경함이다.

공덕이 서면 명예가 확립되고, 몸이 바르면 그림자가 바르다.

남의 신하가 되어서 충성스럽지 못하면 당연히 죽음에 처해야 되고, 말을 하였으나 합당하지 않으면 그도 당연히 죽음에 처해야 됩니다.

말이 많고 번다하며 비슷한 사건과 사물을 줄지어 비유하면 듣고서 허황되어 쓸모가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정미한 것만 모으고 요점만 말하며 직설적이고 생략하여 꾸미지 않으면 듣고서 말이 어눌하여 말주변이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법이 명백하면 윗사람은 존귀해져 침범을 받지 않게 될 것이니, 윗사람이 존귀해져 침범을 받지 않게 되면 군주가 강성해져 권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선왕이 법을 귀하게 여겨 후세에 전하였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미워하지 않고, 어버이를 공경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사랑과 공경을 어버이 섬기는 데에 다하면 덕교(도덕에 기반한 교화)가 백성에게 입혀져 사해에 본보기가 되니, 대략 〈이것이〉 천자의 효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지가 낸 것 중에는 사람이 귀하고 사람의 행실 중에는 효보다 더 큰 것이 없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에게 〈임금을〉 가까이하여 사랑하도록 가르치려면 〈임금 자신이〉 효를 행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백성들에게 〈상관에게〉 예를 갖추어 순종하도록 가르치려면 〈임금 자신이〉 형을 공경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풍속을 변화시키려면 음악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윗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백성을 다스리려면 예보다 좋은 방법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

명분이 정당하지 않으면 말할 때에 순조롭지 못하다.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선善한 사람은 가려서 따르고, 선하지 못한 사람은 [가려서 나의 불선을] 고칠 것이다.

군자는 종신토록 갖는 근심은 있으나 하루아침의 걱정은 없다.

맹자가 말하였다. “근원이 있는 물이 쉼 없이 솟아나와 밤낮으로 흘러서 구덩이를 가득 메운 뒤에 나아가서 사해에 이르는 법이니, 근본이 있는 것이 이와 같다.

집의 높이가 몇 길이나 되는 것과 서까래 머리가 몇 자나 되는 것을 나는 뜻을 이루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며, 한 길이나 되는 밥상에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는 것과 시첩(侍妾)을 수백 명 두는 일을 나는 뜻을 이루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며, 즐기고 술을 마시며 말을 달리고 사냥하며 뒤에 따르는 수레가 천 대나 되는 것을 나는 뜻을 이루더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이 보존되지 못함이 있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말이 도리에 어긋나게 나간 것은 또한 도리에 어긋나게 들어오고, 재화가 도리에 어긋나게 들어온 것은 또한 도리에 어긋나게 나간다.

윗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으로써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며, 아랫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으로써 윗사람을 섬기지 말라.

하늘이 내려주신 것을 ‘성품’이라 하고, 성품을 따르는 것을 ‘도리’라 하고, 도리를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

도리란 잠깐도 떠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떠나도 된다면 도리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못 보는 것에서 경계하고 삼가며, 못 듣는 것에서 두려워한다.

은밀한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이 없고, 미묘한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홀로 있음을 삼간다.

이제 임금의 일신에 대하여 말하자면, 궁실이 안락하기를 바라는 것, 음식이 맛있고 의복이 아름답기를 바라는 것과 비빈과 시어들의 시봉, 유람과 사냥을 통한 쾌락은 인심이 발현된 것입니다. 이 인심이 주인이 되었는데 제재함이 없다면 물욕이 날로 자라나서 걸왕, 주왕과의 거리가 멀지 않게 될 것입니다.

육가가 말하였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으셨지만 어떻게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주周나라 문왕의 덕을 펼쳐서 내 가서 안정을 구할 것이다.

모두 내가 성인이라고 말하니 누가 까마귀의 암수를 알겠는가

내가 날로 매진하면 너도 달로 나아가라.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잠들어 너를 낳아주신 분을 욕되게 하지 말아라.

하늘이 보고 듣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보고 듣는 것에 바탕하며,

하늘이 <착한 사람을> 드러내주고 <나쁜 사람에게> 벌주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드러내주고 벌주는 것에 바탕한다.

하늘과 백성 간에는 통하니, 공경해야 한다.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 어렵다.

<순(舜)임금이 요(堯)임금을 대신해 섭정하면서>

“사악(四岳)에게 물어 사방의 문을 활짝 열어

천하의 현사(賢士)들을 오게 하고

사방의 눈을 밝히고 사방의 귀를 열어 밝게 들어서 천하의 가리움을 터놓았다.

내가 하는 행동을 보고서 나아가고 물러가도다

덜고 더하며 채우고 비움을 때에 따라 함께 행해야 한다.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답고 형은 형답고 아우는 아우답고 남편은 남편답고 부인은 부인다움에 가도家道가 바르게 될 것이다.

새는 수목(樹木)을 선택할 수 있지만 수목이 어찌 새를 선택할 수 있는가?

나라가 망하려면 반드시 법제(法制)가 많아진다.

임금이 ‘가하다’고 하더라도 그중에 ‘불가’한 점이 있으면 신하는 그 불가한 점을 말하여 그 可한 것을 이루게 하고 임금이 ‘불가하다’고 하더라도 그중에 가한 점이 있으면 신하는 그 ‘가’한 점을 말하여 그 불가한 것을 버리게 합니다.

예禮의 주요 정신은 자신을 낮추고 남을 존중하는 것이다.

사람이 禮를 지키면 안전하고 禮를 어기면 위태롭다. 이 때문에 禮는 배우지 않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재물이 내 앞에 왔을 때 옳지 않은 방법으로 차지하려고 하지 말며, 위난危難이 닥쳤을 때 구차하게 피하려고 하지 말며, 소소한 문제를 놓고 다툴 때 이기려고 하지 말며, 재물을 분배할 때 많이 차지하려고 하지 말라.

군자는 마음이 넓고 느긋하나, 소인은 마음이 좁아 늘 조마조마하다.

인仁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인이 즉시 이른다.

없으면서 있는 체하며, 비었으면서 가득 찬 체하며,

조금 있으면서 많이 있는 체하면 항심恒心을 갖기도 어려울 것이다.

군자가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써서 저녁까지도 두려워하나 위태로운 듯하여야 허물이 없으리라.

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子孫에게 미치는 福이 있고, 不善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子孫에게 미치는 재앙이 있다.

하늘의 道는 가득 찬 것을 기울여 겸손한 것에 더해주고,

땅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바꾸어 겸손한 데로 흐르게 하며,

귀신의 도는 가득 찬 것(교만한 자)을 해치고 겸손한 이에게 복을 주고,

사람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미워하고 겸손한 것을 좋아하니,

겸손함은 <그 도가> 높고 빛나며 낮아도 넘어갈 수 없다.

옛 도(道)를 따라 상고하신 분은 제요(帝堯)셨다. 공훈(功勳)을 본받아 경의(敬意), 명지(明智), 문모(文謀), 사려(思慮)로 편안해야 할 바를 편안하게 하셨다.

제순이 하토를 다스리는 차원에서 바야흐로 관직을 설치하여 그 자리에 앉히시고, 족속을 구별하고 종류를 분별하셨다.

부유함은 집을 윤택하게 하고, 德은 몸을 윤택하게 한다.

남이 한 번에 능숙하면 자기는 백 배를 노력하며, 남이 열 번에 능숙하면 자기는 천 배를 노력해야 한다.

증자가 말하였다. “열 사람의 눈이 보며 열 사람의 손이 가리키는 듯하니, 두려울 만하구나.”

뻗어가는 칡덩굴 골짜기까지 뻗었네 그 잎 무성한데 꾀꼬리 날아서 관목에 모여드니 울음소리 어울려 멀리 퍼지네 뻗어간 칡덩굴 골짜기까지 뻗었으니 그 잎 다 자랐네

저 여수 둑을 따라가며 나뭇가지를 베었네요 내 낭군 보지 못하여 허전함 아침을 거른 듯하였네요 저 여수 둑을 따라가며 다시 자란 가지를 베었네요 낭군님 만나고 나니 영영 날 버리지 않았네요

남쪽의 가지 드리운 나무 칡과 등덩굴 무성하네 이 군자 즐겁게 하여 복록으로 편안케 하리 남쪽의 가지 드리운 나무 칡덩굴 등덩굴 덮었네 우리 군자 즐겁게 하여 복록을 크게 하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미워하지 않고, 어버이를 공경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사랑과 공경을 어버이 섬기는 데에 다하면 덕교(도덕에 기반한 교화)가 백성에게 입혀져 사해에 본보기가 되니, 대략 〈이것이〉 천자의 효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지가 낸 것 중에는 사람이 귀하고 사람의 행실 중에는 효보다 더 큰 것이 없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에게 〈임금을〉 가까이하여 사랑하도록 가르치려면 〈임금 자신이〉 효를 행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백성들에게 〈상관에게〉 예를 갖추어 순종하도록 가르치려면 〈임금 자신이〉 형을 공경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풍속을 변화시키려면 음악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윗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백성을 다스리려면 예보다 좋은 방법

공자가 대답하였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仁에 가깝고 일을 헤아려 하는 것이 智에 가까우며, 자신을 중히 여기지 않고 남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군자일 것이다.”

仁한 자는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음을 뒤로 하니, 위함이(목적하는 바가) 있어서 하는 것은 모두 얻음을 먼저하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오직 仁을 행하는 것만 알 뿐이었는데, 지금 사람들은 모두 얻음을 먼저한다.

말에는 가르침이 있고, 행동에는 법도가 있고, 낮에는 하는 일이 있고, 밤에는 얻는 것이 있고, 숨 쉴 때는 기름이 있고, 눈을 깜빡일 때에도 보존함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까이 생각하는 것입니까?” 하고 묻자, 〈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類로써 미루어 나가는 것이다.”

적어지면 얻고, 많아지면 미혹된다.

부유하고 귀하면서 교만하면 스스로 허물을 남기게 된다.

발꿈치를 들고 서는 자는 제대로 서지 못하고, 보폭을 크게 하는 자는 오래 길을 가지 못한다.

남을 아끼고 남을 이롭게 하는 자는 하늘이 반드시 그에게 福을 내리며, 남을 미워하고 남을 해치는 자는 하늘이 반드시 禍를 내린다.

옛날에 나라를 다스리고 군대를 다스리는 자는 모두 인(仁)을 근본으로 삼았다.

무릇 진(陣)을 치고 싸우는 방도는, 병사들의 위치는 엄정해야 하고, 정사는 엄격해야 하고, 힘은 경쾌해야 하고, 기운은 익숙해야 하고, 마음은 전일(專一)해야 한다.

가까운 것을 버려두고 먼 것을 도모하는 자는 수고롭기만 하고 공(功)이 없다.

한 명의 선(善)한 사람을 폐기하면 여러 선한 사람들이 쇠하고, 한 명의 악(惡)한 사람에게 상을 주면 여러 악한 사람들이 돌아온다.

넓고 큰 길은 많은 사람을 용납하고, 높고 큰 덕은 많은 아랫사람을 포용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가 부유하면서 남을 부유하게 하는 사람은 가난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고, 자기가 존귀하면서 남을 존귀하게 하는 사람은 비천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으며, 자기가 현달하면서 남을 현달하게 하는 사람은 곤궁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다.”

꽃이 많이 피면 열매가 적게 열리는 것은 하늘의 법도이고, 말이 많으면 실행이 적은 것은 사람의 실상이다.

李元禮(李膺)는 풍채가 빼어나고 단정하며 고상한 품격이 있었고,

천하의 名敎를 유지하고 是非를 바로잡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를 삼았다.

후배 선비 중에 그의 堂에 올라간 자가 있으면

모두들 ‘龍門에 올랐다[登龍門]’라고 하였다.

“친구가 병들어 차마 내버려둘 수 없으니 차라리 내가 친구의 목숨을 대신하겠다.”

적들이 서로 말했다.

“우리는 道義가 없는 자들인데 도의가 있는 나라에 들어왔구나.”

마침내 군대를 철수하여 돌아가니 군 전체가 모두 보전되었다.

태임의 성품이 단정하고 한결같으며 성실하고 장엄하여 오직 덕을 행하셨다. 문왕을 잉태함에 이르러 눈으로는 나쁜 색깔을 보지 않았으며, 귀로는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았으며, 입으로는 오만한 말을 내지 않으셨는데, 문왕을 낳음에 총명하고 성스러워, 태임이 하나를 가르치면 백을 아시더니, 끝내 주나라의 종宗이 되었다. 군자는 ‘태임이 태교를 하였다.’고 말하였다.

가까이 있는 自軍으로 멀리서 온 적을 기다리고, 편안히 있는 自軍으로 수고로운 적을 기다리고, 배부른 自軍으로 굶주린 적을 기다려야 하니, 이는 힘을 다스리는 것이다.

능히 적으로 하여금 스스로 오게 하는 것은 적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요, 능히 적으로 하여금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적을 해롭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이 편안하거든 능히 수고롭게 하고, 적이 배부르거든 능히 굶주리게 하고, 적이 안심하거든 능히 동요하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최고의 군대는 적의 계략을 정벌하는(깨뜨리는) 것이요, 그다음은 敵의 外交를 정벌하는 것이요, 그다음은 적의 군대를 공격하는 것이고, 그다음은 城을 공격하는 것이니, 城을 공격하는 방법은 부득이해서이다.

“전쟁이란 국가의 큰일이다. 죽고 삶이 달려 있는 자리이며 나라가 보존되고 멸망하는 갈림길이니,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백 번 싸워서 백 번 승리하는 것은 잘하는 중에 또 잘하는 것이 아니요, 싸우지 않고 적의 군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잘하는 중에 또 잘하는 것이다.

길이 비록 가깝더라도 가지 않으면 이르지 못하고, 일이 비록 작더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

배우는 일을 중단하면 안 된다. 푸른 물감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이 만들었지만 물보다 더 차갑다.

군자는 도를 얻는 것을 즐거워하고 소인은 욕망을 얻는 것을 좋아하니, 도로써 욕망을 제재하면 즐거우면서도 어지럽지 않고, 욕망으로써 도를 잊으면 미혹하고 즐겁지 못하다.

선(善)으로 옮겨 가고 허물을 고치는 것은 유익함이 이보다 더 큰 것이 없다.

善으로 옮겨가는 것은 바람처럼 빠르게 해야 하고, 허물을 고치는 것은 우레처럼 맹렬해야 한다.

子弟의 문장을 고쳐 윤색해주어서 좋은 평가를 받게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그 이유로> 첫째는 늘 계속해줄 수 없으므로 결국 그 실정이 드러날 것이고, 둘째는 배우는 사람이 의지할 데가 있게 되어 더욱 정진하여 힘쓰지 않기 때문이다.

무릇 배움이란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봄에는 꽃을 즐기고, 가을에는 열매를 거두니, 문장을 강론하는 것은 봄의 꽃이고, 몸을 수양하여 이로움을 실천하는 것은 가을의 열매이다.

이것저것 조금씩 잘하기보다는 하나를 집중하는 편이 낫다. 석서(鼫鼠)는 다섯 가지를 잘하지만 제대로 된 기술은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

학문은 행하는 것이 상등이고, 말로 하는 것이 그 다음이고, 남을 가르치는 것이 또 그 다음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없으면 보통 사람이 된다.

정도正道를 익히고서 차츰 사도邪道로 빠지는 자는 있지만, 사도를 익히고서 차츰 정도로 들어오는 자는 있지 않다.

칼을 가지고 있는 자는 칼날을 갈아야 하고, 옥을 가지고 있는 자는 옥을 연마해야 하니, 칼을 갈지 않고 옥을 연마하지 않으면 어디에 쓰겠는가.

오자吳子가 말하였다. “무릇 군대가 싸우는 전쟁터는 시신이 쌓여있는 곳이니, 필사의 각오로 싸우면 살고 살기를 바라면 죽는다.

무릇 군대는 잘못이 없는 城을 공격하지 않고 죄 없는 사람을 죽이지 않아야 하니, 남의 父兄을 죽이고 남의 財貨를 이롭게 여기고 남의 子女를 臣妾으로 만드는 것은 모두 도둑인 것이다.

큰 지혜는 지혜롭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큰 계책은 계책답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큰 용맹은 용맹스럽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큰 이로움은 이롭지 않은 것처럼 보이니, 天下를 이롭게 하는 자는 天下가 열어주고, 天下를 해치는 자는 天下가 막습니다.

병력을 운용함은 마음이 專一함에 달려있고, 마음이 專一함은 요상한 일을 금지하고 의심스러움을 제거하는 데에 달려있으니, 혹시라도 主將이 의심하고 꺼리는 바가 있으면 병사들의 마음이 흔들리고, 병사들의 마음이 흔들리면 적이 틈을 타고 옵니다.

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 짧은 수명은 긴 수명에 미치지 못한다. 무엇으로 그러함을 알 수 있는가. 朝菌은 한 달을 알지 못하고 쓰르라미는 봄, 가을을 알지 못하니 이것이 짧은 수명의 例이다.

샘이 마르면 물고기들이 땅위에 함께 더불어 있으면서 서로 습기를 뿜어주고 서로 거품으로 적셔주지만 강과 호수에서 서로 잊고 사는 것만 못하다.

긴 것을 남는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며 짧은 것을 부족하다 여기지 않는다.

남의 신하가 되어서 충성스럽지 못하면 당연히 죽음에 처해야 되고, 말을 하였으나 합당하지 않으면 그도 당연히 죽음에 처해야 됩니다.

말이 많고 번다하며 비슷한 사건과 사물을 줄지어 비유하면 듣고서 허황되어 쓸모가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정미한 것만 모으고 요점만 말하며 직설적이고 생략하여 꾸미지 않으면 듣고서 말이 어눌하여 말주변이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법이 명백하면 윗사람은 존귀해져 침범을 받지 않게 될 것이니, 윗사람이 존귀해져 침범을 받지 않게 되면 군주가 강성해져 권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선왕이 법을 귀하게 여겨 후세에 전하였습니다.

부모 섬김을 바탕으로 하여 임금을 섬기니, 엄숙함과 공경함이다.

공덕이 서면 명예가 확립되고, 몸이 바르면 그림자가 바르다.

아버지는 내 몸을 낳으시고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다.

배로써 나를 품어 주시고

젖으로써 나를 먹여 주셨다.

한 번이라도 부모님을

속이면 그 죄가 산과 같다.

모든 사람의 타고난 성품이 처음부터 착하지 않음이 없어,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에게 충성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도리가 모두 이미 내 마음 가운데 갖추어져 있으니, 진실로 외면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내가 힘써 행하여 그치지 않음에 달려 있을 뿐이다.

만약 혹시라도 서로 사귈 때에 절차탁마하는 것으로 서로 함께 하지 아니하고, 다만 기뻐하고 친하며 장난하고 농담하는 것으로 서로 가까이 한다면, 어찌 오래 되어도 소원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처음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뜻을 세우되, 반드시 성인(聖人)이 되겠다고 스스로 기약하여, 털끝만큼이라도 자신을 작게 여겨서 핑계 대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옛날의 學者들은 일찍이 벼슬을 구하지 않았으되 學問이 이루어지면 윗사람이 된 자가 천거해서 등용하였으니, 벼슬하는 것은 남을 위하는 것이요, 자신을 위하는 것이 아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 늦게 자서 충성과 효도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알아줄 것이요

돈을 모아 자손에게 남겨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지킬 수는 없으며, 冊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준다 하여도 자손이 반드시 다 읽는다고 볼 수 없다. 남모르는 가운데 德을 쌓아서 자손을 위한 계교를 하느니만 같지 못하다

순자가 말하였다. “반 걸음을 쌓지 않으면 千里에 이르지 못할 것이요, 작은 물이 모이지 않으면 江河를 이룩하지 못한다.”

집 그리워 맑은 밤에 서성이다가 아우 생각에 대낮에도 졸고 있다네. 집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생각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을 생각한다.

문장은 이태백이 으뜸이요 필법은 왕희지라네.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