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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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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劉向所序說苑二十篇 云 今存者五篇이요 餘皆亡이라하다
유향劉向이 서술한 《설원說苑》 20편을 《숭문총목崇文總目》에는 “지금 남아 있는 것은 5편이고 나머지는 모두 없어졌다.”라 하였다.
臣從士大夫間得之者 十有五篇이요 與舊爲二十篇이라
내가 사대부士大夫들 사이에서 찾은 것이 15편이고, 구본舊本과 합하여 20편이 된다.
正其脫謬하야 疑者闕之하고 而叙其篇目하야
그중 빠지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으면서 의심스러운 것은 빼어놓고 그 편목에 서문을 써서 이렇게 말한다.
向采傳記百家所載行事之迹하야 以爲此書奏之하니 欲以爲法戒
유향이 전기傳記제자백가서諸子百家書에 기재된 행사行事의 자취를 채집하여 이 책을 만들어 천자天子에게 올렸으니, 이는 전범典範감계鑑戒로 삼으려고 해서이다.
然其所取 或有不當於理
그러나 그가 골라 모은 것이 더러 사리事理에 합당하지 않은 것이 있다.
故不得而不論也로라
그 때문에 옳고 그름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夫學者之於道 非知其大略之難也 知其精微之際 固難矣
배우는 사람이 에 있어서 그 대략적인 것을 아는 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 정심精深하고 미묘微妙한 부분을 아는 게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孔子之徒三千 其顯者七十二人이니 皆高世之材也
공자孔子문도門徒 3천 명 중에 드러난 사람이 72명인데 모두 세상에서 뛰어난 재주가 있는 이들이다.
然獨稱인저하시고 及回死 又以爲라하시니라
그러나 “안씨顔氏의 아들은 아마 에 가까울 것이다.”라 하여 안회顔回만을 칭찬하였고, 안회가 죽었을 때에는 또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셨다.
而回亦稱夫子曰 이라하고 子貢 又以謂라하니
그리고 안회도 부자夫子를 칭송하여 “우러러볼수록 더욱 높고 뚫을수록 더욱 견고하다.” 하였고, 자공子貢도 “부자께서 천도天道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은 들을 수가 없다.” 하였다.
則其精微之際 固難知久矣
그러니 그 정심하고 미묘한 부분은 참으로 알기 어려운 지가 오래되었다.
是以 取舍不能無失於其間也
이러므로 취사선택하는 사이에 실수가 없을 수 없다.
故曰 이라하니 豈虛言哉
그 때문에 “배운 뒤에야 부족함을 안다.” 하였으니, 이 말이 어찌 빈말이겠는가.
向之學博矣 其著書及建言 尤欲有爲於世로대 忘其枉己而爲之者有矣
유향劉向은 학문이 넓고 그가 저술한 책과 건의한 말은 더더욱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려고 한 것이었으나, 자신은 바르지 않으면서 남을 바르게 하려 한다는 것을 잊고 있는 점이 있다.
何其徇物者多하고 而自爲者少也
어찌 남의 의견을 따른 것은 그리도 많고 자기의 말을 한 것은 적은가.
蓋古之聖賢 非不欲有爲也로대
성현聖賢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然而曰 이라하니라
그러나 “구하는 데에 가 있고 얻는 데에 이 있다.” 하였다.
그 때문에 공자孔子는 찾아간 나라에서 반드시 그 나라의 정사政事를 들었는데, 이를 자공子貢은 “부자夫子께서 요구하여 들은 것이 아니다.”라 하였으니, 어찌 구하는 데에 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子曰 道之將行也歟 命也 라하시니 豈不得之有命哉
공자께서 “가 장차 행해지는 것도 이며, 가 장차 폐해지는 것도 이다.” 하셨으니, 어찌 얻는 데에 이 있는 것이 아닌가.
令向知出此하야 安於行止하야 以彼其志 能擇其所學하야 以盡乎精微런들 則其所至 未可量也리라
가령 유향이 이 도리를 따라 나갈 줄을 알아, 나오고 그치는 것을 천명天命이라 편안히 여기면서 저와 같은 좋은 뜻으로 배운 바를 잘 선택하여 정심하고 미묘한 도리를 다 알았더라면 그가 이른 경지를 헤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공자孔子는 “옛날의 배우는 사람들은 자기를 수양修養하는 공부를 하였다.”고 하셨고, 맹자孟子는 “군자君子가 〈깊이 나아가기를 로써 하는 것은〉 스스로 깨달아 얻고자 해서이니, 스스로 깨달아 얻었다면 가까운 좌우에서 취할 적에 그 근원을 만난다.” 하셨다.
豈汲汲於外哉
그러니 어찌 자신이 아닌 외물外物을 추구하는 일을 급하게 여기겠는가.
向之得失如此하니 亦學者之戒也로다
유향의 잘잘못이 이와 같으니 이 또한 배우는 사람들이 경계해야 할 점이다.
故見之叙論하야 令讀其書者 知考而擇之也하노라
그 때문에 서론敍論에서 이 점을 드러내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잘 고찰하여 선택할 줄을 알게 하려 하였다.
然向數困於讒호대 而不改其操하니
그렇지만 유향이 여러 차례 참소를 당하는 곤경을 겪었으나 그 지조를 바꾸지 않았다.
與夫 異矣 可謂有志者也로다
이는 〈얻은 부귀를〉 잃을까 근심하는 사람들과는 다르니, 훌륭한 뜻이 있는 사람이라고 이를 만하다.
編校書籍臣曾鞏上하노이다
사관史館에서 서적을 편교編校하는 증공曾鞏은 올립니다.
역주
역주1 崇文總目 : 北宋 때 편수한 서적 목록. 仁宗이 翰林學士 張觀‧李淑‧宋祁 등에게 명하여 三館(昭文‧史館‧集賢)과 秘閣에 소장된 서적을 정리하여 펴낸 서목이다. 經籍 3,445部, 30,669卷의 목록을 집대성한 것으로, 北宋時代 最大의 目錄書이다.
역주2 顔氏之子 其殆庶幾乎 : 孔子의 말로, 《周易》 〈繫辭下傳〉의 5章에 보이는데 이 아래에 “선하지 못한 점이 있으면 알지 못한 적이 없고, 알면 다시는 하지 않았다.[有不善 未嘗不知 知之 未嘗復行也]”라는 말이 더 있다.
역주3 無好學者 : 魯 哀公이 “제자 중에 누가 학문을 좋아합니까?”라고 묻자, 孔子가 “顔回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죽어서 학문을 좋아하는 이가 없습니다.”라고 답한 말이다. 《論語 雍也》
역주4 仰之彌高 鑽之彌堅 : 子貢이 孔子의 학문의 위대함을 표현한 말로, 《論語》 〈子罕〉에 보인다.
역주5 夫子之言性與天道 不可得而聞也 : 《論語》 〈公冶長〉에 보인다.
역주6 學然後知不足 : 《禮記》 〈學記〉에 “지극한 도가 있더라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좋음을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배운 뒤에야 부족함을 알고 가르친 뒤에야 모자람을 안다.[雖有至道 弗學不知其善也 是故學然後知不足 敎然後知困]”라고 보인다.
역주7 求之有道 得之有命 : 孟子가 “〈세상의 부귀를〉 구하는 데에는 따라야 할 길이 있고, 이를 얻는 데에 天命이 있으니, 이는 자기의 밖에 있는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라고 한 말이다. 《孟子 盡心 上》
역주8 孔子所至之邦……夫子之求之也 : 孔子의 제자 子禽이 子貢에게 공자가 그 나라의 국정을 듣는 것은 먼저 듣겠다고 요구한 것인지, 아니면 상대가 스스로 공자께 보고한 것인지를 묻자, 자공은 “夫子께서 구하시는 것은 아마 다른 사람이 구하는 것과 다를 것이다.”라고 대답하여, 각국의 제후들이 공자의 덕을 존경하여 자발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한 부분을 말한다. 《論語 學而》
역주9 道之將行也歟……命也 : 《論語》 〈憲問〉에 보인다.
역주10 古之學者 爲己 : 《論語》 〈憲問〉에 보인다.
역주11 孟子……逢其原 : 《孟子》 〈離婁 下〉에 보인다.
역주12 患失之者 : 《論語》 〈陽貨〉에 “鄙陋한 사람은……벼슬을 얻지 못했을 때는 얻지 못하게 될까 근심하고, 얻고 나서는 잃을까 근심 한다.[鄙夫……其未得之也 患得之 旣得之 患失之]”라 하였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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