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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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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豈不愛其身哉리오마는 以爲夫義之不立하고 名之不著 是士之恥也
故殺身以遂其行이니라
因此觀之컨대 卑賤貧窮 非士之恥也니라
夫士之所恥者 天下擧忠而士不與焉하며 擧信而士不與焉하며 擧廉而士不與焉이니
三者在乎身이면 名傳於後世하야 與日月竝而不息하야 雖無道之世라도 不能汚焉이라
然則非好死而惡生也 非惡富貴而樂貧賤也
由其道하며 遵其理하야 尊貴及己 士不辭也니라
言不失己也 能不失己라야 然後可與濟難矣 此士君子之所以越衆也니라


왕자王子 비간比干은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충성忠誠을 이루고, 백이伯夷숙제叔弟는 몸을 희생하여 청렴淸廉을 이루고, 미생尾生은 몸을 희생하여 신의信義를 이루었으니, 이 세 사람은 모두 천하의 사리에 통달한 사람이다.
어찌 자기의 몸을 아끼지 않겠는가마는 의리義理를 세우지 못하고 명성名聲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은 의 수치라고 여겼다.
그래서 자기의 몸을 희생함으로써 자신의 품행을 이룩한 것이다.
이를 따라 보건대 비천卑賤과 가난은 의 수치가 아니다.
가 수치로 여기는 것은, 천하 사람들이 모두 충성스런 사람을 추천할 때 로서 여기에 참여하지 못하며, 신의 있는 사람을 추천할 때 로서 여기에 참여하지 못하며, 청렴한 사람을 추천할 때 로서 여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자기의 몸에 있으면 좋은 명성이 후세에 전해져서 해‧달과 함께 없어지지 않아 무도無道한 시대일지라도 더럽히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죽기를 좋아하고 살기를 싫어하며, 부귀를 싫어하고 빈천을 즐거워하는 것은 아니다.
정도正道를 따르며 도리를 준수하여 존귀尊貴함이 자기에게 미쳐 오면 는 사양하지 않는 것이다.
공자孔子는 “를 구하여 얻을 수 있다면 채찍을 잡고 말을 모는 천한 일일지라도 나는 이것 역시 하겠지만, 만일 를 구하여 얻을 수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를 것이다.” 하셨으니, 이것이 위대한 성인聖人절조節操이다.
시경詩經》에 “내 마음 돌이 아니기에 굴릴 수가 없으며, 내 마음 자리가 아니기에 말 수가 없다.”라 하였으니, 자기의 마음을 잃지 않음을 이른 말이다.
자기의 마음을 잃지 않아야 그런 뒤에 함께 환난患難을 구제할 수 있으니, 이것이 군자君子가 일반 사람을 뛰어넘는 까닭이다.


역주
역주1 〈尾生殺身以成其信〉 : 저본에는 이 구절이 탈락되었으나, 《說苑校證》의 “이 구절이 없으면 아래의 ‘天下擧信’句와 맞지 않고 明鈔本에도 이 구절이 있다.”는 說에 따라 보충하였다. 尾生은 어떤 여자와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여자는 오지 않고 큰 비에 물이 불어오는데도 떠나지 않고 橋腳을 안고 익사하였다는 사람이다. 흔히 ‘尾生之信’이라 하여 신의를 굳게 지키거나 융통성 없이 우직한 사람을 비유한다. 《莊子 盜蹠》‧《淮南子 氾論訓‧說山訓》
역주2 孔子曰……從吾所好 : 《論語》 〈述而〉에 보인다. 다만 ‘而’자는 ‘如’자로 되어 있는데 통용이다.
역주3 詩云……不可卷也 : 《詩經》 〈邶風 柏舟〉에 보인다.
역주4 王子比干……此士君子之所以越衆也 : 저본에는 앞 章에 연결되어 있으나, 《說苑校證》에 따라 章을 나누었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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