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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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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子路鼓瑟이어늘 孔子聞之하시고 曰 信矣 由之不才也
冉有侍러니 孔子曰 求하라 爾奚不謂由 夫先王之制音也 奏中聲하고 爲中節이라 流入於南하야 不歸於北하니 南者 生育之鄕이요 北者 殺伐之域이라
故君子執中以爲本하고 務生以爲基 故其音溫和而居中하야 以象生育之氣니라 憂哀悲痛之感 不加乎心하고 暴厲淫荒之動 不在乎體
夫然者 乃治存之風이요 安樂之爲也니라 彼小人則不然하야 執末以論本하고 務剛以爲基 故其音하야 以象殺伐之氣니라
和節中正之感 不加乎心하고 溫儼恭莊之動 不存乎體하니 夫殺者 乃亂亡之風이요 奔北之爲也니라 昔舜造之聲하니 其興也勃焉하야 至今王公述而不釋하고 紂爲北鄙之聲하니 其廢也忽焉하야 至今王公以爲笑
彼舜以匹夫 積正合仁하고 履中行善하야 而卒以興하고 紂以天子 好慢淫荒하고 剛厲暴賊하야 而卒以滅하니라 今由也 匹夫之徒 布衣之醜也 旣無意乎先王之制하고 而又有亡國之聲하니 豈能保七尺之身哉리오
冉有以告子路한대 子路曰 由之罪也로다 小人不能하야 陷而入於斯하니 宜矣 夫子之言也 遂自悔하야 不食七日而骨立焉하다 孔子曰 由之改 過矣로다


자로子路을 연주하는데 북쪽 변경의 거칠고 방종한 소리가 울려나오자 공자孔子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참으로 중유仲由는 재능이 없구나!”
염유冉有가 모시고 있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유冉有의 이름)야. 이리 오너라. 너는 왜 (자로子路의 이름)에게 이렇게 말하지 않았느냐? 선왕先王이 제정한 음악은 중화中和의 소리를 연주하고 중화의 가락에 맞는다. 남방에만 널리 전해지고, 북방에는 전해지지 않았으니, 남방은 만물을 생육生育하는 지역이고, 북방은 살벌殺伐한 지역이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중화의 소리를 굳게 취하는 것으로 근본을 삼고, 생육을 힘쓰는 것으로 기틀을 삼는다. 그 때문에 군자의 연주 소리는 온화하면서 중화를 유지하여 생육하는 기운을 상징한다. 근심하고 슬퍼하며 비통한 감정을 마음에 두지 않고, 사납고 음란하며 방탕한 행동을 몸에 베풀지 않는다.
그렇게 되는 것은, 곧 다스려져서 보존되는 기풍이고, 편안하고 즐겁게 되는 표현이 된다. 저 소인小人은 그렇지 않아 지엽枝葉을 취하는 것으로 근본을 논하고 강퍅剛愎함을 힘쓰는 것으로 기틀을 삼는다. 그 때문에 소인의 연주 소리는 침울하고 사나우며 세미細微하여 살벌한 기운을 상징한다.
온화溫和하고 중정中正정감情感을 마음에 두지 않고, 온유하고 의젓하며 공경하고 장중한 행동을 몸에 베풀지 않는다. 살벌한 기운은, 곧 난먕亂亡하는 기풍이고, 패배하여 달아나는 표현이 된다. 옛날 제순帝舜남풍南風이란 악장樂章을 지으니, 그의 공업功業이 성하게 일어나 지금까지 왕공王公들의 칭송이 그치지 않고, 은주殷紂북비北鄙의 음악을 만드니, 그의 패망이 빨라서 지금까지 왕공들이 웃음거리로 삼는다.
저 제순은 필부匹夫로서 정도正道를 축적하고 인덕仁德에 부합하며, 중화中和의 도를 실천하고 선정善政을 행하여 마침내 흥기興起하였고, 은주는 천자天子로서 교만하고 음란하며 방탕한 행위를 좋아하고, 강퍅하고 거칠며 포악한 정치를 하여 마침내 멸망하였다. 지금 는 필부의 무리이고, 포의布衣와 같은 부류이다. 이미 선왕의 예제禮制를 법으로 삼으려는 뜻이 없고, 또 나라를 망하게 한 음악을 연주하니, 어찌 일곱 자[] 남짓한 몸을 보존하겠는가?”
염유가 공자의 말씀을 자로에게 말해주자, 자로가 말했다. “나의 잘못이로구나. 내가 예악禮樂에 능하지 못하여 스스로 여기에 빠져들었으니, 부자夫子께서 하신 말씀이 당연하다.”마침내 스스로 뉘우쳐 7일 동안 밥을 먹지 않아 뼈가 앙상하였다. 이를 보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의 잘못을 고치는 일이 지나치구나.”


역주
역주1 北鄙之聲 : 殷나라 末王 紂 때의 음악이다. 은의 國都 朝歌 북쪽 변경에서 성행하던 거칠고 방종한 음악으로, 亡國의 음악이라 일컫는다. 《史記 樂書》‧《淮南子 泰族訓》
역주2 湫厲而微末 : 침울하고 사나우며 細微한 음악을 이른다.
역주3 南風 : 고대 帝舜이 지었다는 樂曲 이름이다. 《禮記 樂記》‧《孔子家語 辨樂解》
역주4 (耳)[自] : 저본에는 ‘耳’로 되어 있으나, 《說苑校證》에 “‘自’의 오자인 듯하다.”라고 한 것을 따라 ‘自’로 바로잡았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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