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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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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8. 孔子子有孔蔑者하야 與宓子賤皆仕러니
孔子往過孔蔑하사 問之曰 自子之仕者 何得何亡
孔蔑曰 自吾仕者 未有所得이요 而有所亡者三이니이다
曰 王事若襲하니 學焉得習이리오 以是學不得明也하니 所亡者一也니이다
奉祿少하야 鬻不足及親戚하야 親戚益疏矣 所亡者二也니이다
公事多急하야 不得弔死視病하야 是以朋友益疏矣 所亡者三也니이다
孔子不說하사 而復往見子賤曰 自子之仕 何得何亡이오
子賤曰 自吾之仕 未有所亡이요 而所得者三이니이다
始誦之文 今履而行之하니 是學日益明也 所得者一也니이다
奉祿雖少 (𩱡)[饘]鬻得及親戚하야 是以親戚益親也 所得者二也니이다
公事雖急이나 夜勤弔死視病하야 是以朋友益親也하니 所得者三也이니이다
孔子謂子賤曰 君子哉 若人이여 리오


공자孔子 형의 아들에 공멸孔蔑이란 사람이 있어서 복자천宓子賤과 함께 벼슬하고 있었다.
공자께서 공멸이 있는 곳을 방문하시어 물으셨다. “네가 벼슬을 한 이후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느냐?”
공멸은 대답했다. “제가 벼슬한 이래로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이 세 가지입니다.
공무公務가 옷을 껴입은 듯 쌓였으니 배운 것을 어떻게 익히겠습니까? 이 때문에 배운 것을 밝게 터득하지 못하였으니, 첫 번째 잃은 것입니다.
받는 녹봉祿俸이 적어서 멀건 죽도 친척親戚에게 공급하기 부족하여 친척들이 더욱 멀어졌으니, 두 번째 잃은 것입니다.
급히 처리할 공무가 많아서 죽은 이를 조상弔喪하고 병든 이를 문병問病하지 못하여 이 때문에 벗들이 더욱 멀어졌으니, 세 번째 잃은 것입니다.”
공자는 이 말을 듣고 기쁘지 아니하여 가서 복자천을 보고 물으셨다. “자네가 벼슬을 한 이후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느냐?”
복자천은 대답하였다. “제가 벼슬한 이래로 잃은 것은 없고 얻은 것이 세 가지입니다.
전에 읽었던 글을 지금 이행하여 시행하니 이 때문에 배운 것이 더욱 밝아졌으니, 첫 번째 얻은 것입니다.
받는 녹봉이 적기는 하지만 멀건 죽이라도 친척들에게 공급하여 이 때문에 친척들이 더욱 친해졌으니, 두 번째 얻은 것입니다.
급히 처리할 공무가 많기는 하나 밤에도 부지런히 죽은 이를 조상하고 병든 이를 문병하여 이 때문에 벗들이 더욱 친해졌으니, 세 번째 얻은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공자는 복자천에게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로구나, 이 사람은. 군자로구나, 이 사람은. 나라에 군자가 없었다면 어디서 이런 을 얻었겠는가!”


역주
역주1 (弟)[兄] : 저본에는 ‘弟’로 되어 있으나, 《孔子家語》 〈子路初見〉에 ‘弟’자가 ‘兄’자로 되어 있고, 孔蔑은 《史記》 〈仲尼弟子列傳〉에 ‘孔忠’으로 되어 있는데, 《孔子家語》 〈七十二弟子解〉에 “忠의 字는 子蔑이니 孔子 형의 아들이다.”로 되어 있어서 ‘兄’으로 고쳤다.
역주2 (?)[饘] : 저본에는 ‘𩱡’으로 되어 있으나, 《群書拾補》에는 “‘鬻鬻’은 ‘𩱡鬻’의 誤字이다.” 하였고, 《孔子家語》 〈子路初見〉에는 ‘饘鬻’으로 되어 있는데, ‘𩱡’은 ‘饘’의 古字이므로 고쳤다.
역주3 君子哉……斯焉取斯 : 《論語》 〈公冶長〉에 보인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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