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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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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9. 楚莊王築層臺할새 延石千하고 延壤百里하니 士有反三月之糧者
초 장왕楚 莊王이 여러 층의 높은 누대를 지을 적에 천 리 밖에서 돌을 운반해 오고 백 리 밖에서 흙을 운반해 왔는데, 노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3개월 치의 양식을 휴대하였다.
大臣諫者七十二人 皆死矣러라
이를 하던 대신大臣 72인이 모두 죽었다.
하야 違楚百里而耕이러니 謂其耦曰
제어기諸御己라는 사람이 있어서 나라 도성에서 백 리쯤 떨어진 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함께 밭을 갈던 사람에게 말했다.
吾將入見於王호리라
“내 들어가 왕을 뵈어야겠다.”
其耦曰 以身乎
그러자 함께 밭을 갈던 사람이 말했다. “자네의 신분으로 말인가?
吾聞之호니 說人主者 皆閒暇之人也
나는 들으니 임금에게 유세遊說한 사람은 모두 한가한 사람이었네.
然且至而死矣어늘 今子特草茅之人耳니라
그런데도 가자마자 죽었는데 지금 자네는 단지 시골 사람일 뿐이네.”
諸御己曰 若與子同耕則比力也어니와 至於說人主하얀 不與子比智矣니라
이에 제어기는 말했다. “만일 자네와 함께 밭을 갈 경우에는 힘을 나란히 써야 되겠지만, 임금에게 유세하는 일은 자네와 지혜智慧를 나란히 쓰지 않아도 된다네.”
委其耕而入見莊王하다
그러고는 농사일을 버려두고 궁궐에 들어가 장왕을 뵈었다.
莊王謂之曰 諸御己來하니 汝將諫邪
장왕이 말했다. “제어기 네가 왔으니, 너도 나에게 간하려는 것이냐?”
諸御己曰 君有義之用하고 有法之行이로소이다
이에 제어기는 말했다. “임금은 를 따라 시행하고 을 따라 집행함이 있어야 합니다.
且己聞之호니 土負水者平하고 木負繩者正하며 君受諫者聖이라호이다
또 저는 들으니 위에서 물이 씻어간 땅은 평탄해지고, 먹줄을 받은 나무는 곧게 다듬어지며, 간언諫言을 수용하는 임금은 슬기롭게 된다고 합니다.
君築層臺하사 延石千(重)[里]하고 延壤百里하니
임금께서 여러 층의 높은 누대를 지으시어 천 리 밖에서 돌을 운반해 오고 백 리 밖에서 흙을 운반해 왔습니다.
民之釁咎하야 血成어늘 然且未敢諫也하니
백성들이 죄를 얻어 피가 큰길에 흐르고 있는데도 감히 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己何敢諫乎잇가
제가 어찌 감히 간언을 드리겠습니까.
다만 어리석은 저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예전에 나라는 궁지기宮之奇의 간언을 듣지 않았다가 나라에게 병탄倂呑되었고, 나라는 자가기子家羈의 간언을 듣지 않았다가 나라에 병탄倂呑되었고, 나라는 희부기僖負羈의 간언을 듣지 않았다가 나라에 병탄되었고,
나라는 자맹子猛의 간언을 듣지 않았다가 나라에 병탄되었고, 나라는 오자서伍子胥의 간언을 듣지 않았다가 나라에 병탄되었으며, 나라는 건숙蹇叔의 간언을 듣지 않았다가 나라가 위험해졌습니다.
관룡봉關龍逢을 죽여 탕왕湯王이 천하를 차지하였고, 는 왕자 비간比干을 죽여 무왕武王이 천하를 차지하였으며, 주 선왕周 宣王두백杜伯을 죽여 나라 왕실王室이 미약해졌습니다.
此三天子六諸侯 皆不能尊辯士之言이라 故身死而國亡하니이다
이 세 천자天子와 여섯 제후諸侯는 모두 현인賢人변사辯士의 말을 중용重用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은 죽고 나라는 멸망했던 것입니다.”
遂趨而出하니 楚王遽而追之하야
말을 마치고 빠른 걸음으로 나가버리자 초 장왕이 황급히 따라가며 말했다.
子反矣어다 吾將用子之諫호리라
“제어기야! 그대는 돌아오라. 내 그대의 간언을 채용하련다.
先日說寡人者 其說也 不足以動寡人之心하고 又危加諸寡人이라 故皆至而死어니와
지난날 과인寡人에게 유세한 사람은 그 말이 과인의 마음을 감동시키기에 부족하였고, 또 과인에게 위험을 가중시켰다. 그 때문에 모두 오자마자 죽었다.
今子之說 足以動寡人之心하고 又不危加諸寡人이라 故吾將用子之諫호리라
그런데 지금 그대의 말은 과인의 마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고, 또 과인에게 위험을 가중시키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나는 앞으로 그대의 간언을 들을 것이다.”
明日 令曰 有能入諫者 吾將與爲兄弟호리라하고
그러고는 이튿날 명령하였다. “궁궐에 들어와 간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앞으로 그 사람을 형제로 삼을 것이다.”
遂解層臺而罷民하다
그런 다음 마침내 높은 누대 짓는 공사를 중지하고 백성들을 해산시켰다.
楚人歌之曰
이에 초나라 사람들은 노래를 불렀다.
薪乎萊乎 無諸御己 訖無子乎인저
“나무를 할까? 풀을 벨까? 제어기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 자손이 없었으리.
萊乎薪乎 無諸御己 訖無人乎인저
풀을 벨까? 나무를 할까? 제어기가 없었다면 지금 초나라에 사람이 없었으리.”
역주
역주1 (重)[里] : 저본에는 ‘重’으로 되어 있으나, 《群書拾補》의 “宋‧元本과 《太平御覽》 권445(455의 잘못)에 모두 ‘里’자로 되어 있다.”라는 說에 따라 고쳤다. 아래도 같다.
역주2 諸御己 : 춘추시대 楚나라 사람으로,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역주3 〈則〉 : 저본에는 ‘則’이 없으나, 《說苑校證》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4 於通 : 《太平御覽》 권455에는 ‘通於’로 되어 있고, 《說苑校證》에는 “‘於’는 衍文인 듯하다.”라 하였다.
역주5 虞不用宮之奇而晉幷之 : 본서 권8 〈尊賢〉의 02 참조.
역주6 陳不用子家羈而楚幷之 : 이 일은 미상이다.
역주7 曹不用僖負羈而宋幷之 : 본서 권8 〈尊賢〉의 02 참조.
역주8 萊不用子猛而齊幷之 : 萊는 西周時代 諸侯國의 하나로, 지금의 山東省 黃縣 동남쪽에 있던 萊子城이 그 遺址이다. 《春秋左氏傳》 襄公 6년에 “齊侯가 萊를 滅하였다.”라고 보이는데, 子猛의 일은 알 수 없다.
역주9 吳不用子胥而越幷之 : 본서 권8 〈尊賢〉의 09 참조.
역주10 秦人不用蹇叔之言而秦國危 : 본서 권8 〈尊賢〉의 02 참조.
역주11 桀殺關龍逢而湯得之 : 본편 02 참조.
역주12 紂殺王子比干而武王得之 : 본서 권4 〈立節〉의 01 참조.
역주13 宣王殺杜伯而周室卑 : 본서 권4 〈立節〉의 20 참조.
역주14 (賢用)[用賢人] : 저본에 ‘賢用’으로 되어 있으나, 《太平御覽》 권455에 의거하여 ‘用賢人’으로 바로잡았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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