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相鄭
할새 鄭人
이 有冬涉水者 出而脛寒
이러라
吾聞良吏居之면 三月而溝渠修하고 十月而津梁成하야 六畜且不濡足이온 而況人乎아
경차景差가 정鄭나라 재상宰相이었을 때 정나라 사람 중에 겨울에 물을 건넌 사람이 물에서 나와 종아리가 시려 떨고 있었다.
조금 뒤에 경차가 그곳을 지나다가 배승陪乘을 내리게 한 뒤 그를 태우고 겉옷을 벗어 덮어주었다.
진晉나라 숙향叔向이 그 소문所聞을 듣고 말하였다.
“경자景子는 남의 국상國相이 되었는데 어찌 고루固陋하지 않은가!
나는 들으니, 훌륭한 관리는 국상의 자리에 있으면, 3개월이면 도랑을 수리하고 10개월이면 나루와 다리를 완성하여 육축六畜도 발에 물을 적시지 않게 한다는데, 하물며 사람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