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公乾曰 子資少
하고 屈春資多
하며 은 天下之至憂也
어늘 而子以爲友
하고 는 其知甚少
어늘 而子玩之
로다
侍於屈春
하고 爲友
하니 二人者之智
는 足以爲令尹
이로대 不敢專其智
하고 而委之屈春
이라
초楚나라 영윤令尹이 죽자 경공景公이 성공건成公乾을 만나 말했다. “영윤 자리가 장차 누구에게 돌아가겠소?”
성공건이 말했다. “아마 굴춘屈春일 것이오.”
경공이 화를 내며 말했다. “국민들은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소.”
성공건이 말했다. “그대의 인망人望은 적고 굴춘의 인망은 많으며, 자의획子義獲은 천하의 지극히 염려스러운 사람인데 그대는 벗으로 삼았고, 명학鳴鶴과 추구芻狗는 지혜가 아주 적은데 그대는 완신玩臣(허물없이 희롱하며 총애하는 신하)으로 삼았소.
치이자피鴟夷子皮는 날마다 굴춘을 모시고 손파損頗는 친구가 되었으니, 두 사람의 지혜는 영윤이 되기에 충분하건만 감히 자기의 지혜를 제멋대로 쓰지 않고 굴춘에게 위임하였소.
그러므로 국정國政이 굴춘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한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