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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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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4. 於晉侯曰 其爲人不黨하며 治衆不亂하며 臨死不恐이니이다 晉侯以爲하다 趙宣子之車한대 韓獻子戮其僕하니
人皆曰 韓獻子必死矣로다 其主朝昇之어늘 而暮戮其僕하니 誰能待之리오 役罷하고
趙宣子觴大夫할새 爵三行 曰 二三子 可以賀我니라 二三子曰 不知所賀로소이다
宣子曰 我言韓厥於君 言之而不當이면 必受其刑이어늘 今吾車失次而戮之僕하니 可謂不黨矣 吾言當也니라
二三子再拜稽首曰 不惟晉國適享之是賴之 敢不再拜稽首乎잇가


조선자趙宣子한헌자韓獻子진후晉侯에게 추천하면서 말했다. “그의 사람됨은 사당私黨을 만들지 않으며, 많은 사람을 다스리되 어지럽지 않으며, 죽음에 임해서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진후가 한헌자를 중군위中軍尉로 삼았다. 하곡河曲의 전쟁에서 조선자의 수레가 군대의 행렬을 침범하자, 한헌자가 조선자의 마부를 죽였다.
이를 본 사람들이 모두 말하였다. “한헌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의 주인이 아침에 자기를 추천해주었는데, 저녁에 그의 마부를 죽였으니, 누가 참고 기다리겠는가?” 전쟁이 끝나고 조선자가 대부大夫들에게 술자리를 베풀었다.
술이 세 순배에 이르렀을 때 조선자가 말했다. “그대들은 나에게 축하를 해야 할 것이오.” 대부들이 말하였다. “축하해야 할 일이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조선자가 말했다. “내가 한궐韓厥을 임금께 추천할 때 내가 한 말이 맞지 않으면 반드시 해당하는 형벌을 받겠다 하였소. 그런데 지금 내 수레가 행렬을 침범하자 마부를 죽였으니, 사당私黨을 만들지 않았다고 말할 만하오. 이는 내가 한 말이 맞은 것이오.”
대부들이 재배再拜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였다. “단지 나라만 복을 누릴 뿐 아니라 바로 당숙唐叔도 이 사람을 의뢰할 것이니, 감히 재배하고 머리를 조아리지 않겠습니까?”


역주
역주1 趙宣子言韓獻子 : 趙宣子는 춘추시대 晉나라 正卿으로, 이름은 趙盾이다. 본서 권3 〈建本〉 29의 주2) 참고. 韓獻子는 춘추시대 晉나라 卿으로, 이름은 韓厥이다. 본서 권6 〈復恩〉 17의 주2) 참고.
역주2 中軍尉 : 춘추시대 晉나라 中軍의 元帥이다. 진나라는 全軍을 上‧中‧下 三軍으로 나누고 각 군에 尉를 두었는데, 중군위의 지위가 가장 높았다. 《春秋左氏傳 成公 18년》
역주3 河曲之役 : 魯 文公 12년(B.C. 615)에 晉나라와 秦나라 군대가 河曲에서 싸우려다가 秦나라 군대가 밤에 도주한 전쟁을 말한다. 하곡은 춘추시대 晉나라 땅으로 지금의 山西省 芮城縣 70리쯤에 있는데, 黃河가 이곳에서 꺾이어 동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春秋左氏傳 文公 12년》
역주4 (千)[干] : 저본에는 ‘千’으로 되어 있으나, 전후의 문맥을 살펴볼 때 ‘干’이 맞을 듯하고, 《說苑校證》에도 ‘干’으로 되어 있으므로, 이에 의거하여 ‘干’으로 바로잡았다.
역주5 唐叔 : 본서 권1 〈君道〉 12의 주1) 참고.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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