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於晉侯曰 其爲人不黨
하며 治衆不亂
하며 臨死不恐
이니이다 晉侯以爲
하다 에 趙宣子之車
行
한대 韓獻子戮其僕
하니
人皆曰 韓獻子必死矣로다 其主朝昇之어늘 而暮戮其僕하니 誰能待之리오 役罷하고
趙宣子觴大夫할새 爵三行에 曰 二三子는 可以賀我니라 二三子曰 不知所賀로소이다
宣子曰 我言韓厥於君에 言之而不當이면 必受其刑이어늘 今吾車失次而戮之僕하니 可謂不黨矣라 是는 吾言當也니라
二三子再拜稽首曰 不惟晉國適享之
라 乃
是賴之
니 敢不再拜稽首乎
잇가
조선자趙宣子가 한헌자韓獻子를 진후晉侯에게 추천하면서 말했다. “그의 사람됨은 사당私黨을 만들지 않으며, 많은 사람을 다스리되 어지럽지 않으며, 죽음에 임해서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진후가 한헌자를 중군위中軍尉로 삼았다. 하곡河曲의 전쟁에서 조선자의 수레가 군대의 행렬을 침범하자, 한헌자가 조선자의 마부를 죽였다.
이를 본 사람들이 모두 말하였다. “한헌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의 주인이 아침에 자기를 추천해주었는데, 저녁에 그의 마부를 죽였으니, 누가 참고 기다리겠는가?” 전쟁이 끝나고 조선자가 대부大夫들에게 술자리를 베풀었다.
술이 세 순배에 이르렀을 때 조선자가 말했다. “그대들은 나에게 축하를 해야 할 것이오.” 대부들이 말하였다. “축하해야 할 일이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조선자가 말했다. “내가 한궐韓厥을 임금께 추천할 때 내가 한 말이 맞지 않으면 반드시 해당하는 형벌을 받겠다 하였소. 그런데 지금 내 수레가 행렬을 침범하자 마부를 죽였으니, 사당私黨을 만들지 않았다고 말할 만하오. 이는 내가 한 말이 맞은 것이오.”
대부들이 재배再拜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였다. “단지 진晉나라만 복을 누릴 뿐 아니라 바로 당숙唐叔도 이 사람을 의뢰할 것이니, 감히 재배하고 머리를 조아리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