曰 吾自知로라 吾嘗相六七年호되 未嘗薦一人也하고 吾嘗富三千萬者再호되 未嘗富一人也하니
小大多少 各有怨惡는 數之理也니 人而得之는 在於外假之也라하시니라
동려자東閭子가 일찍이 부귀富貴를 누리다가 뒤에 빌어먹고 살았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공公은 어쩌다가 이와 같이 되었소?”
그는 대답했다. “나는 스스로 안다오. 내 일찍이 6, 7년 동안 재상宰相을 지냈으나 한 사람도 추천하지 못했고, 내 일찍이 두 차례 3천만의 부유富裕함을 누렸으나 한 사람도 부유하게 해주지 못했소.
이는 사士이면서 헌신獻身할 줄을 몰랐던 탓에 이렇게 된 것이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사물事物이란 헤아리기 어렵다.
크고 작고 많고 적음에 각기 원한과 싫어함이 있는 것은 운명의 규칙이니, 사람이 이를 얻는 것은 외물外物을 빌려 쓰는 데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