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曰 吾欲言死者有知也로되 恐孝子順孫이 妨生以送死也요 欲言無知로되 恐不孝子孫이 棄不葬也일가하노라 賜아 欲知死人有知將無知也인댄 死徐自知之라도 猶未晩也니라
자공子貢이 공자孔子께 물었다. “죽은 사람은 지각知覺이 있습니까, 아니면 지각이 없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죽은 사람도 지각이 있다고 말하고 싶으나 효성스런 자손이 생명을 해치면서까지 후하게 장례를 치러 죽은 이를 보낼까 걱정되고, 죽은 사람은 지각이 없다고 말하고 싶으나 불효不孝한 자손이 죽은 부모의 시체를 버리고 장례를 치르지 않을까 걱정된다. 사賜야! 죽은 사람이 지각이 있는지, 아니면 지각이 없는지를 알고 싶으면, 죽은 뒤에 서서히 알게 되더라도 늦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