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仲尼在陳
에 有隼集于陳侯之廷而死
하다 貫之
하니 石
요 矢長尺
咫
러라
陳侯使問孔子
한대 孔子曰 隼之來也遠矣
니 此
之矢也
라 昔武王克商
하고 하야 使各以其
來貢
하야 思無忘職業
이라
於是肅愼氏貢楛矢
하니 石(弩)[砮]
요 長尺(而)[有]咫
러니라 先王欲昭其令德之致
라 故銘其栝曰 肅愼氏貢楛矢
라하야 以勞
하고 配
而封諸陳
하니라 分同姓以珍玉
은 也
요 分別姓以遠方職貢
은 使無忘服也
라 故分陳以肅愼氏之矢
하니라
중니仲尼가 진陳나라에 있을 때 새매가 진후陳侯의 뜰에 앉아 있다가 죽었다. 〈살펴보니〉 고시楛矢가 새매를 꿰뚫고 있으니, 돌살촉이고 길이가 한 자[척尺] 여덟 치[촌寸] 되는 화살이었다.
진후가 공자孔子에게 사람을 보내어 물어보게 하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새매가 먼 곳에서 왔으니, 이것은 숙신씨肅愼氏의 화살입니다. 옛날 무왕武王이 상商나라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구이九夷와 백만百蠻에 길을 통하여 각각 그 지방의 재물을 가지고 와서 바치게 하여 직무職務를 잊지 않고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이에 숙신씨가 호시를 바쳤는데, 돌살촉이고 길이가 한 자 여덟 치였습니다. 선왕先王(무왕武王)께서 아름다운 덕德이 먼 곳까지 이르렀음을 밝히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 화살의 오늬에 ‘숙신씨가 바친 호시이다.’라고 새기어 태희太姬에게 주어 위로하고, 우호공虞胡公에게 시집보내어 진陳나라에 분봉分封하였습니다. 동성同姓에게 진귀한 옥玉을 준 것은 친족親族을 중시한 것이고, 이성異姓에게 먼 지방에서 바친 공물貢物을 준 것은 직분職分을 잊지 않게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성인〉 진나라에 숙신씨가 바친 호시를 준 것입니다.”
시험 삼아 옛 창고에서 호시를 찾게 하였는데, 정말 그 호시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