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언諫言을 올리는 것은 신하 된 사람의 큰 책무로, 국가와 임금에게 충성忠誠을 체현體現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간언을 올리는 행위를 정간正諫‧강간降諫‧충간忠諫‧장간戇諫‧풍간諷諫의 다섯으로 나누고 있다. 임금을 향해 간諫하는 일은 회피해서는 안 되는 신하의 책무로, 이를 통해 충성忠誠과 간녕姦佞을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진간進諫하는 사람은 살신殺身의 위험이 수반되기 때문에 세 번을 간해도 임금이 따르지 않으면 벼슬을 버리고 떠나는 원칙도 세워놓았다.
이 편篇에서 임금의 잘못을 간諫해야 하는 조목으로, 공벌攻伐‧음유淫游‧성색聲色‧완물玩物‧토목土木‧부세賦稅‧남살濫殺‧위례違禮 등에 대한 사례를 모아 제시하고 있다. 임금이 간언을 따르지 않다가 초래한 엄중한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후인後人을 깨우치는 효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진간進諫하다가 성공成功하지 못하는 사례도 함께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