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凡從外入者 莫深於聲音
하야 變人最極
이라 故聖人因而成之以德
하니 曰樂
이라 樂者
는 德之風
이니 이라하니 謂禮樂也
라
故君子以禮正外
하고 以樂正內
하니 內須臾離樂
이면 則邪氣生矣
요 外須臾離禮
면 則慢行起矣
라 故古者天子諸侯聽鍾聲
에 未嘗離於庭
하고 卿大夫聽琴瑟
에 未嘗離於前
은 所以養正心而滅淫氣也
라 樂之動於內
면 使人易道而好良
하고 樂之動於外
면 使人溫恭而文雅
라 雅頌之聲動人
이면 而正氣應之
하고 之聲動人
이면 而和氣應之
하며 粗厲猛賁之聲動人
이면 而怒氣應之
하고 鄭衛之聲動人
이면 而淫氣應之
라 是以君子愼其所以動人也
니라
신체 밖에서 내면으로 들어오는 것 중에 성음聲音보다 더 큰 것이 없어서 사람을 가장 잘 변화시킨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이 성음에 의지하여 덕德을 융합해 만들었으니, 이를 음악이라고 한다. 음악은 덕을 표현하는 것이니, 《시경詩經》에 “위의威儀가 신중하고 치밀하며, 덕음德音이 명쾌하고 정연하다.” 하였으니, 예禮와 악樂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예를 이용하여 외면의 용모를 바르게 하고, 음악을 이용하여 내면의 마음을 바르게 한다. 마음이 잠시라도 음악에서 떠나면 사악邪惡한 기운이 생기고, 용모가 잠시라도 예에서 떠나면 오만한 행동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옛날 천자天子와 제후諸侯가 종鍾소리를 들을 적에 일찍이 조정에서 떠나지 않고, 경대부卿大夫가 금슬琴瑟 연주를 들을 적에 일찍이 악기의 앞에서 떠나지 않은 것은, 바른 마음을 함양涵養하고 음사淫邪의 기운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음악이 사람의 내면을 감동시키면 사람을 도덕道德으로 향하게 하기 쉬워 선량하게 하고, 음악이 외면을 감동시키면 사람을 온화溫和하고 공손恭遜하며 고상하고 우아하게 한다. 고아高雅한 성세盛世의 음악이 사람을 감동시키면 정대正大한 기운이 호응해오고,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음악이 사람을 감동시키면 화락한 기운이 호응해오며, 거칠고 사나운 음악이 사람을 감동시키면 분노한 기운이 호응해오고, 정鄭나라 위衛나라의 음악이 사람을 감동시키면 음란한 기운이 호응해온다. 이 때문에 군자가 사람을 감동시키는 음악을 신중히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