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卜徙於
한대 史曰 利於民
이요 不利於君
이니이다
君曰 命在牧民이요 死之長短은 時也니 民苟利矣면 吉孰大焉이리오 遂徙於繹하다
주 문공邾 文公이 역읍嶧邑에 천도遷都할 일을 점쳤는데, 사관史官이 말했다. “천도하면 백성에게는 이롭고 임금에게는 이롭지 못합니다.”
주군邾君이 말했다. “만일 백성에게 이롭다면 바로 과인이 이로운 것이다.
하늘이 뭇 백성을 낳아 임금을 세운 것은 백성을 이롭게 하려는 것이다.
백성이 이미 이롭다면 나의 이익도 틀림없이 들어 있을 것이다.”
시종하는 사람이 말했다. “천도하지 않으면 임금님의 목숨을 연장할 수 있다는데 어찌 하지 않으십니까?”
주군이 말했다. “나의 목숨은 백성을 잘 기르는 데 있고, 목숨의 길고 짧음은 천시天時에 달렸으니, 백성이 만일 이롭다면 무슨 이로움이 이보다 크겠는가?” 마침내 역읍으로 천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