曰 諸侯正寢三이니 一曰高寢이요 二曰左路寢이요 三曰右路寢이니라
高寢者
는 始封君之寢也
요 二路寢者
는 之君寢也
라 其二何
오
曰 子不居父之寢이라 故二寢이니라 繼體君은 世世不可居高祖之寢이라 故有高寢하야 名曰高也라
然則天子之寢奈何
오 曰 亦三
이니 은 繼體守文之君之寢
이니 曰左右之路寢
이니라
謂之承明何
오 曰承乎
之後者也
라 故天子諸侯三寢立而名實正
하고 父子之義章
하며 尊卑之事別
하고 大小之德異矣
니라
《춘추春秋》에 “임신일壬申日에 노 정공魯 定公이 고침高寢에서 훙서薨逝했다.”라고 하였는데, 《공양전公羊傳》에 “고침이란 무엇인가? 고침은 정침正寢이다.”라 하였다.
어째서 고침이라 말하기도 하고, 노침路寢이라 말하기도 하는가?
제후諸侯는 세 개의 전침이 있으니, 첫째는 고침이라 하고 둘째는 좌로침左路寢이라 하며, 셋째는 우로침右路寢이라고 한다.
고침은 처음 제후로 봉해진 군주君主의 침궁寢宮이고, 두 노침은 왕위를 계승한 군주의 침궁이다. 노침을 두 개 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자식은 아버지의 침궁에 거처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두 개의 노침을 두는 것이다. 왕위를 계승한 군주는 대대로 고조高祖(처음 제후가 된 시조始祖)의 침궁에는 거처하지 못한다. 그 때문에 고침을 두어서 고高라고 일컫는 것이다.
노침은 어떤 형식으로 건립하는가? 고침은 중앙에 건립하고, 노침은 왼쪽과 오른쪽에 건립한다.
《춘추春秋》에 “천왕天王(천자天子)이 성주成周로 들어갔다.”라고 하였는데, 《공양전公羊傳》에 “성주는 어떤 곳인가? 동주東周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천자의 침궁은 어떤 형식으로 되었는가? 이곳도 셋인데, 승명承明은 왕위王位를 계승하여 선왕先王의 법도法度를 준수하는 군주의 침궁이니, 고침의 왼쪽과 오른쪽에 건립한 노침이라는 것이다.
승명이라 부르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명당明堂의 뒤쪽에 맞닿아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천자와 제후는 세 침궁을 건립하여야 명분과 실제가 바로잡히고, 부자父子의 도리가 드러나며, 존비尊卑의 일이 구별되고, 크고 작은 덕행의 차이가 분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