雖有堯舜之明
이라도 而
不備
면 則主恩不流
하고 化澤不行
이라
故明君在上
이면 愼於擇士
하고 務於求賢
하야 設
以自輔
하고 有英俊以治官
하야 尊其爵
하고 重其祿
하니 賢者進以顯榮
하고 罷者退而勞力
이라
是以
로 主無遺憂
하고 下無邪慝
하며 百官能治
하고 臣下樂職
하야 恩流群生
하고 草木
이라
昔者에 虞舜은 左禹右皐陶하야 不下堂而天下治하니 此使能之效也니라
군왕이 어진 인재를 얻어 자기를 보좌하게 하여야 그런 뒤에 천하가 잘 다스려지기 때문이다.
요순堯舜 같은 현명함이 있어도 팔다리 같은 중신重臣이 갖춰지지 않으면, 임금의 은덕이 퍼지지 않고 교화와 혜택이 시행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명한 임금이 위에 있으면 사士를 신중히 뽑고 어진 이를 구하는 데 힘써서, 보좌하는 네 벼슬을 만들어 자기를 보좌하게 하고 걸출한 인물을 두어 관직을 처리하게 하여, 그들의 벼슬을 높여주고 그들의 녹봉을 후하게 주니, 어진 이는 등용되어 영화榮華가 빛나고 무능한 사람은 퇴출되어 힘을 쓰는 일에 종사한다.
이 때문에 임금은 남은 근심이 없고 아랫사람은 사특한 사람이 없으며, 백관百官은 직무를 잘 처리하고 신하臣下는 직무를 즐겁게 맡아서, 은덕이 뭇 백성에게 퍼지고 은택이 초목草木까지 윤택하게 한다.
예전에 우순虞舜은 왼쪽에는 우禹가 있고 오른쪽에는 고요皐陶가 있어서 조당朝堂을 내려가지 않고도 천하가 잘 다스려졌으니, 이는 현능賢能한 사람을 부린 효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