請出이라가 寇罷而後復來호리니 請姑毋使狗豕入吾舍하노이다
今魯人攻我어늘 而先生去我하시니 我胡守先生之舍리오
魯人果攻鄪하야 而數之罪十하니 而曾子之所爭者九러라
노魯나라 사람이 비鄪를 공격하자 증자曾子가 비군鄪君에게 하직하면서 말했다.
“다른 곳으로 나갔다가 침략이 끝난 뒤에 다시 올 것이니, 우선 개와 돼지가 저의 집에 들어오지 말도록 해주십시오.”
비군이 말했다. “과인寡人이 선생을 어떻게 대우했는지는 들어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 노魯나라 사람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데 선생이 나를 버리시니, 내가 무엇 때문에 선생의 집을 지키겠습니까?”
노나라 사람이 비鄪를 공격하여 열 가지 죄를 열거하니 아홉 가지가 증자가 간쟁諫爭했던 것이었다.
노나라 군대의 공격이 그치자 비군은 증자의 집을 다시 수리한 뒤에 증자를 맞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