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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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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5. 蘧伯玉使至楚라가之上하다
子晳而待曰 敢問上客將何之
蘧伯玉爲之軾車한대
公子晳曰 吾聞上士 可以託色하고 中士 可以託辭하고 下士 可以託財라하니 三者 固可得而託耶
蘧伯玉曰 謹受命호리라
蘧伯玉見楚王하고 使事畢 坐談語할새 從容言至於士하다
楚王曰 何國最多士
蘧伯玉曰 楚最多士니이다 楚王大說하다
蘧伯玉曰 楚最多士로되 而楚不能用이니이다
曰 是何言也
蘧伯玉曰 伍子胥生於楚로되 逃之吳하니 吳受而相之하야 發兵攻楚하야 墮平王之墓하니 伍子胥生於楚로되 吳善用之하니이다
生於楚로되 走之晉하야 治七十二縣하니 道不拾遺하고 民不妄得하며 城郭不閉호되 國無盜賊하니 蚠黃生於楚로되 而晉善用之하니이다
今者臣之來 逢公子晳濮水之上이러니 辭言 上士可以託色하고 中士可以託辭하고 下士可以託財 三者 固可得而託身耶아하니 又不知公子晳 將何治也잇고
於是 楚王發使一駟 副使二乘하야 追公子晳濮水之上하니
子晳還重於楚 蘧伯玉之力也
이라하니 此之謂也 物之相得 固微甚矣니라


거백옥蘧伯玉나라에 사신使臣으로 갔다가 복수濮水 가에서 공자 석公子 晳을 만났다.
자석子晳이 풀을 뽑으며 기다리다가 말했다. “감히 묻노니, 귀객貴客은 어느 곳으로 가시는 겁니까?”
거백옥이 수레 앞의 가로 막대를 잡고 몸을 숙이며 경의敬意를 표하였다.
그러자 공자 석이 말했다. “내 듣자니 상사上士는 안색만으로 몸을 의탁할 수 있고, 중사中士는 말로 몸을 의탁할 수 있으며, 하사下士는 재물로 몸을 의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는 이 세 가지 중에서 어느 것으로 의탁할 수 있습니까?”
거백옥이 말했다. “삼가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거백옥이 초왕楚王을 뵙고 사신의 일을 마치고 난 뒤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적에 조용히 화제가 에 대한 말에 이르게 되었다.
초왕이 말했다. “는 어느 나라에 가장 많지요?”
거백옥이 대답했다. “는 초나라에 가장 많습니다.”그러자 초왕이 크게 기뻐하였다.
거백옥이 말했다. “는 초나라에 가장 많지만 초나라가 잘 쓰지 못합니다.”
초왕이 안색을 바꾸면서 “이 말이 무슨 뜻이오?” 하였다.
거백옥은 이렇게 설명하였다. “오자서伍子胥는 초나라에서 태어났으나 나라로 달아났는데 오나라가 그를 받아들여 재상으로 삼아 군대를 출동시켜 초나라를 공격하여 평왕平王의 무덤을 파헤쳤으니, 오자서는 초나라에서 태어났으나 오나라가 잘 썼습니다.
흔분황釁蚠黃은 초나라에서 태어났으나 나라로 달아나 72을 다스렸는데, 길에 흘린 물건을 줍지 않고 백성들이 함부로 재물을 얻지 않으며, 성곽城郭의 문을 닫지 않아도 나라 안에 도둑이 없었으니, 분황蚠黃은 초나라에서 태어났으나 진나라가 잘 썼습니다.
지금 제가 초나라에 올 때 공자 석을 복수 가에서 만났는데, 그가 말하기를 ‘상사上士는 안색만으로 몸을 의탁할 수 있고, 중사中士는 말로 몸을 의탁할 수 있으며, 하사下士는 재물로 몸을 의탁할 수 있으니, 이 세 가지 중에서 어느 것으로 몸을 의탁할 수 있느냐?’ 하였습니다. 공자 석을 장차 어떻게 처분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에 초왕이 사자使者사차駟車 한 채와 부사副使의 수레 두 채를 파견하여 복수 가에 있는 공자 석을 쫓아가서 돌아오게 하였다.
자석이 돌아와서 초나라에 중용된 것은 거백옥의 공이다.
그래서 《시경詩經》에 “누가 물고기를 삶으려는가? 솥을 깨끗이 씻어주리라. 누가 서쪽으로 돌아가려는가? 좋은 소식으로 위로하리라.”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 사물이 서로 융합하는 것은 본디 매우 미묘한 것이다.


역주
역주1 公子晳濮水 : 본편 13의 鄂君 子晳은 黑肱이나, 이곳의 子晳은 다른 사람인 듯하다. 黑肱 子晳은 楚 平王이 즉위하기 전인 B.C. 529년에 죽었는데, 本章에 보이는 ‘墮平王之墓’는 B.C. 506년의 일이니, 黑肱 子晳이 죽은 지 이미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國語》 〈楚語 上〉에 나오는 大夫 僕夫子晳이 이 사람인 듯하다. 濮水는 옛 黃河와 濟水의 지류가 합류하는 강으로, 河南省 封丘와 原陽을 지나 山東省 경내에서 합류한다.
역주2 接草 : 孫詒讓은 “接草는 뜻이 통하지 않는다. 응당 ‘捽’자가 되어야 하니, 자형이 비슷하여 잘못된 것이다.”라 하여 ‘뽑다’의 뜻으로 보았기에 이를 따랐다.
역주3 造然 : 불안하여 안색이 변하는 모양이다.
역주4 釁蚠黃 : 盧文弨는 “釁蚠黃은 곧 苗賁皇이다. 釁은 음을 門으로 읽으니, 苗와 음이 비슷하다.” 하였다.
역주5 詩曰……懷之好音 : 《詩經》 〈檜風 匪風〉에 보인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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