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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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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5. 晏子將使荊할새 荊王聞之하고 謂左右曰 晏子 賢人也 今方來하니 欲辱之하노니 何以也
左右對曰 其來也 臣請縛一人하야 過王而行호리이다 於是 荊王與晏子立語할새 有縛一人過王而行하다 王曰 何爲者也
對曰 齊人也니이다
王曰 何坐 曰 坐盜니이다
王曰 齊人固盜乎
晏子反顧之曰 江南有橘하야 齊王使人取之하야 而樹之於江北이러니 生不爲橘하고 乃爲枳하니 所以然者何잇가 其土地使之然也니이다 今齊人居齊不盜라가 來之荊而盜하니 得無土地使之然乎잇가
荊王曰 吾欲傷子而反自中也로다


안자晏子()나라로 사신 가려고 할 때, 초왕楚王이 이 소식을 듣고 측근의 신하에게 말했다. “안자는 현인賢人이다. 지금 막 온다고 하니, 그에게 모욕을 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는가?”
측근의 신하가 대답했다. “그가 왔을 적에 신이 한 사람을 결박하여 대왕의 앞을 지나가겠습니다. 〈그때 왕께서 ‘이는 어떤 사람인가?’ 하고 물으시면, 신은 ‘나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겠습니다. 왕께서 또 ‘무슨 죄를 지었는가?’ 하고 물으시면, 신은 ‘절도죄를 지었습니다.’ 하고 대답하겠습니다.〉”이리하여 초왕과 안자가 서서 이야기를 나눌 때 한 사람을 결박하여 왕의 앞을 지나가자, 초왕이 물었다. “이는 어떤 사람인가?”
측근의 신하가 대답했다. “제나라 사람입니다.”
초왕이 물었다. “무슨 죄를 지었는가?” 측근의 신하가 대답했다. “절도죄를 지었습니다.”
초왕이 물었다. “제나라 사람은 본래 도둑질을 잘하는가?”
안자가 머리를 돌려 바라보면서 말했다. “장강長江 남쪽에 귤나무가 있어서 제왕齊王이 사람을 보내 그것을 가져다가 장강 북쪽에 심었는데, 생장하여 귤이 되지 않고 마침내 탱자가 되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었겠습니까. 그곳의 토질이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지금 제나라 사람이 제나라에서 살 때에는 도둑질을 하지 않다가 나라에 와서 도둑질을 하였으니, 나라의 땅이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겠습니까.”
초왕이 말했다. “내가 그대를 망신 주려고 하다가 도리어 내 자신이 망신을 당했구려.”


역주
역주1 : ‘於’의 用法과 같다.
역주2 〈王曰……坐盜〉 : 저본에는 이 17자가 없으나, 《晏子春秋》 〈內篇 雜 下〉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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