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子路曰 負重道遠者는 不擇地而休하고 家貧親老者는 不擇祿而仕니라
昔者由事二親之時
에 常食
之實
하고 而爲親負米百里之外
러니
親沒之後
에 南遊於楚
하야 從車百乘
하고 積粟
하야 하고 이나 願食藜藿爲親負米之時
호되 不可復得也
라
草木欲長이나 霜露不使하고 賢者欲養이나 二親不待라
자로子路가 말했다.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사람은 땅을 가려서 쉬지 않고, 집이 가난하고 늙은 부모父母를 모시는 사람은 녹봉祿俸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벼슬하는 것이다.
예전에 내가 부모를 섬길 때 항상 명아주와 콩잎의 거친 음식을 먹고 부모를 위하여 백 리 밖에서 쌀을 지고 왔었다.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 남쪽의 초楚나라에 가 벼슬하여 백 채의 수레가 뒤를 따르고 만종萬鍾의 곡식을 저장하여 여러 겹으로 깐 자리에 앉고 많은 음식을 벌려놓고 먹었으나, 명아주와 콩잎을 먹고 부모를 위하여 쌀을 짊어지고 싶어도 다시는 되지 않는다.
새끼에 꿰어놓은 마른 물고기는 얼마 동안이나 좀이 슬지 않겠는가?
부모님의 수명壽命은 말이 틈새를 지나가는 것처럼 빠르다.
초목草木이 크고 싶어도 서리와 이슬이 크지 못하게 하고, 어진 이가 부모를 봉양하고 싶어도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집이 가난하고 부모가 늙으면 녹봉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벼슬하는 것이다.’ 하고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