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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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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0. 할새 假道於衛러니 하야 將以送之하다
大夫豹曰 吳雖大國也 不壤交하니 假之道로도 則亦敬矣어늘 又何禮焉
甯文子不聽하고 遂致之하다
吳赤巿至於智氏하야 旣得事하고 將歸吳할새 智伯命하다
吳赤巿曰 吾聞之호니 天子濟於水 造舟爲梁하고 諸侯하며 大夫
方舟 臣之職也 且敬太甚이니 必有故리라하고
使人視之하니 視則用兵在後矣하야 將以襲衛러라
吳赤巿曰 衛假吾道하고 而厚贈我어늘 我見難而不告 是與爲謀也라하고
稱疾而留하야 使人告衛하니 衛人警戒하다
智伯聞之하고 乃止하다


나라의 적불赤巿나라 지씨智氏에게 사신 갈 때 나라에 길을 빌려 지나갔는데 위나라 대부大夫 영문자甯文子가 모시와 세갈포細葛布 3백 를 마련하여 보내주려고 하였다.
대부大夫 가 말했다. “오나라가 대국大國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와 국토가 맞닿아 있지 않으니, 길을 빌려준 것만으로도 경의敬意를 표한 것인데 또 무슨 예물禮物을 보낸단 말이오?”
영문자甯文子는 이 말을 따르지 않고 즉시 준비한 예물을 보내주었다.
오나라의 적불이 지씨가 있는 곳에 도착하여 일을 마치고 오나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지백智伯이 배다리를 만들라고 명하였다.
오나라의 적불은 말했다. “나는 들으니, 천자天子는 물을 건널 때 배다리를 만들고, 제후諸侯는 네 척의 배로 다리를 만들며, 대부大夫는 두 척의 배를 이어서 건넌다고 한다.
두 척의 배를 이어 건너는 것이 나의 신분에 맞고, 그것도 과분하게 경대敬待하는 것이니,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은〉 필시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사람을 보내 살펴보게 하였다. 살펴보니 후면後面에 전쟁을 할 군대를 배치하여 위나라를 습격하려는 것이었다.
오나라의 적불이 말했다. “위나라는 나에게 길을 빌려주고 많은 선물까지 주었는데, 내가 위나라에 재난災難이 닥칠 것을 알면서 알려주지 않는다면 이는 지백의 계책에 참여한 게 된다.”
이렇게 말하고는 병을 핑계로 머물면서 사람을 위나라에 보내 알려주니, 위나라 사람이 경계警戒를 강화하였다.
지백은 이 소식을 듣고 이내 위나라를 습격하려던 계획을 중지하였다.


역주
역주1 吳赤巿(불)使於智氏 : 吳나라의 赤巿이 晉나라의 智伯에게 사신으로 갔다는 말이다. 赤巿은 吳나라 大夫로 평생 행적은 미상이다. 智氏는 智伯이다. 본서 권3 〈建本〉의 30 주2) 참고.
역주2 甯文子 : 전국시대 衛나라 大夫이다. 《戰國策》 〈衛策〉‧《說苑》 〈權謀〉에는 南文子로 되어 있다. 晉나라의 智伯이 衛나라를 치려는 생각으로 野馬 네 필과 白璧 한 쌍을 보내왔을 때, 이를 간파하고 衛軍에 수비를 갖추게 하자 지백의 군대는 돌아갔다. 《戰國策 衛策》
역주3 紵絺三百製 : 紵는 모시베이다. 絺는 올이 가는 葛布이다. 製는 制와 통용으로, 고대 布帛의 길이를 재는 단위이며, 1丈 8尺이 1制이다. 《禮記 王制》
역주4 造舟爲梁 : 물가에서 배를 만들어 나란히 물에 띄운 다음 그 위에 널빤지를 깔아 다리를 만들어 통행하는 것으로, 후대의 浮橋이다. 일설에는, 배를 나란히 연결시키는 것을 造舟라고 한다. 《詩經 大雅 大明》
역주5 維舟爲梁 : 네 척의 배를 나란히 매어 연결해 浮橋를 만든다는 뜻이다. 《爾雅 釋水》
역주6 方舟 : 두 척의 배를 나란히 매어 연결함을 이른다. 《莊子 山木》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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