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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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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5. 將西入秦할새 賓客諫之百通이나 則不聽也하고
以人事諫我 我盡知之어니와 若以鬼道諫我 我則호리라
入曰 有以鬼道聞이니이다 曰 請客入하라
客曰 臣之來也 過於이라가 見一 方與人語하니이다
木梗謂土耦人曰 子先 土也
子以爲耦人하니 遇天大雨하야 水潦竝至하면 子必沮壞리라
應曰 我沮 乃反吾眞耳어니와 今子 東園之桃也
刻子以爲梗하니 遇天大雨하야 水潦竝至하면 必浮子하야 泛泛乎不知所止리라하더이다
今秦 四塞之國也
有虎狼之心하니 恐其有木梗之患일가하노이다
於是 孟嘗君逡巡而退하야 而無以應이러니 卒不敢西嚮秦하다


맹상군孟嘗君이 서쪽의 나라에 들어가려고 할 적에 빈객賓客들이 백 번이나 하였건만 듣지 않고 말했다.
“사람의 일을 가지고 나에게 간한다면 내가 다 아는 일이지만, 만일 귀신鬼神의 도리를 가지고 나에게 간한다면 내가 살펴볼 것이다.”
알자謁者가 들어와서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귀신의 도리를 가지고 들려드릴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맹상군은 말하였다. “그 사람을 들어오게 하라.”
그 사람이 들어와서 말했다. “제가 올 적에 치수淄水 가를 지나다가 흙으로 만든 한 우인偶人이 나무로 만든 우인과 막 이야기하는 광경을 만났습니다.
나무로 만든 우인이 흙으로 만든 우인에게 말했습니다. ‘이 앞의 그대는 흙이었다.
물과 흙을 섞어 우인을 만들었으니 큰비가 내려 평지에 물이 흘러넘치는 경우를 만나면 그대는 틀림없이 허물어질 것이다.’
그러자 흙으로 만든 우인은 대꾸했습니다. ‘나는 허물어지면 바로 나의 참모습으로 돌아갈 뿐이지만 지금 그대는 동원東園의 복숭아나무였다.
너를 새겨 우인을 만들었으니 큰비가 내려 평지에 물이 흘러넘치는 경우를 만나면, 틀림없이 그대를 띄워 멈출 곳을 모른 채 둥둥 떠내려가게 하고 말 것이다.’
지금 진나라는 사방이 요새로 된 나라입니다.
호랑이와 이리처럼 탐욕스럽고 포학한 마음을 가졌으니, 〈나라에 들어갔다가는〉 나무로 만든 우인 같은 환란이 있을까 걱정됩니다.”
그러자 맹상군은 머뭇거리며 물러나서 대답을 하지 못하더니, 마침내 감히 서쪽의 진나라로 향해 가지 못하였다.


역주
역주1 孟嘗君 : 전국시대 齊나라 田文의 號이다. 전국시대 四公子의 한 사람이다. 지금의 山東省 滕州市 남쪽의 薛에 봉해져 薛公이라 한다. 재물을 아끼지 않고 인재를 예우하고 천하의 賢士를 모아 食客이 3천 명이나 되었다 한다. 《戰國策 齊策 1‧3‧4》‧《史記 孟嘗君列傳》
역주2 (殺)[察] : 저본에는 ‘殺’로 되어 있으나, 兪樾의 《讀書餘錄》에 “어떤 本에는 ‘察’자로 되어 있는데 ‘殺’과 ‘察’의 音이 비슷하여 誤字가 되었다.”는 說에 따라 ‘察’로 고쳤다.
역주3 謁者 : 賓客을 맞이하여 윗사람에게 인도하고 말을 전달하는 일을 맡은 사람이다. 원래는 춘추전국시대부터 두었던 벼슬이다. 《國語 晉語 4》
역주4 : 《戰國策》 〈趙策 1〉에는 ‘蘇秦’이 李兌에게 한 말로 되어 있고, 《史記》 〈孟嘗君列傳〉에는 ‘蘇代’로 되어 있다.
역주5 淄水 : 淄河이다. 山東省 淄博市 남쪽의 魯山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흘러 小淸河로 유입된다. 《水經注 淄水》‧《讀史方輿紀要 山東 6 靑州府 淄水》
역주6 土耦 : 土偶이다. 진흙으로 빚어 만든 사람의 形像이다.
역주7 木梗 : 木偶이다. 나무로 깎아 만든 사람의 形像이다.
역주8 (持)[埏] : 저본에는 ‘持’로 되어 있으나, 兪樾의 《讀書餘錄》에 《戰國策》 〈趙策 1〉에 ‘埏’자로 썼다 하였고, 《說苑校證》에는 《風俗通義》 〈祀典〉의 인용에 ‘埏’자로 썼다 하였기에 따라 고쳤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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