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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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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5. 問於孔子曰 吾聞君子不博이라하니 有之乎잇가 孔子對曰 有之니이다
哀公曰 何爲其不博也잇고 孔子對曰 爲其有이니이다
哀公曰 有二乘則何爲不博也잇고 孔子對曰 爲行惡道也니이다 哀公하다
有間曰 若是乎 君子之惡惡道之甚也
孔子對曰 惡惡道不能甚이면 則其好善道亦不能甚이요 好善道不能甚이면 則百姓之親之也 亦不能甚이니이다
이로다하니 詩之好善道之甚也如此하니이다
哀公曰 善哉로다 吾聞君子 成人之美하고 不成人之惡이라하더니런들 吾焉聞斯言也哉리오


노 애공魯 哀公공자孔子에게 물었다. “나는 군자君子는 바둑(장기)을 두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이런 사실이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그런 사실이 있습니다.”
애공이 말했다. “무엇 때문에 바둑을 두지 않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그것은 이승二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애공이 말했다. “이승이 있으면 무엇 때문에 바둑을 두지 않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나쁜 도리를 행하기 때문입니다.” 애공이 놀라워하였다.
조금 지난 뒤에 애공이 말했다. “군자가 나쁜 도리를 몹시 미워함이 이와 같구려!”
공자가 대답하였다. “나쁜 도리를 몹시 미워하지 않으면 좋은 도리도 몹시 좋아하지 않고, 좋은 도리를 몹시 좋아하지 않으면 백성이 친근히 하는 태도도 심하지 않게 됩니다.
시경詩經》에 ‘군자를 만나지 못했기에 근심하는 마음이 불안했어라. 이미 만나며 그를 보면 내 마음은 기쁘리.’라 하였으니, 《시경》에서 좋은 도리를 몹시 좋아함이 이와 같습니다.”
애공이 말했다. “훌륭합니다. 나는 군자는 남의 아름다운 일을 이루어주고 남의 나쁜 일을 이루어주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대가 아니면 내가 어떻게 이 말을 듣겠습니까?”


역주
역주1 魯哀公 : 춘추시대 魯나라의 군주로, 이름은 將, 定公의 아들이다.
역주2 二乘 : 바둑에서, 검은 바둑돌과 흰 바둑돌로 길을 나누어 나아가며 서로 속이고 침범하는 일이다. 乘은 ‘속이다, 침범하다’의 뜻이다.
역주3 懼焉 : 懼然과 같게 썼다.
역주4 詩云……我心則說(열) : 《詩經》 〈召南 草蟲〉에 보인다.
역주5 (孔子)[吾子] : 저본에는 ‘孔子’로 되어 있으나, 《說苑校證》에 “《孔子家語》 〈五義解〉에는 ‘吾子(그대)’로 되어 있는데, 이곳은 대면하여 말한 것이므로 ‘吾子’가 더 낫다.”고 한 것에 따라 ‘吾子’로 바로잡았다.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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