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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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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7. 齊桓公北征할새 未至谿中十里하야 而止하고 而視라가
有頃 奉矢未敢發也하고 喟然歎曰 事其不濟乎인저 有人長尺 冠冕하고 人物具焉하야 左袪衣하고 走馬前者로다
管仲曰 事必濟리니 此人知道之神也니이다 走馬前者 導也 左袪衣者 前有水也 從左方渡하소서
行十里 果有水하니 表之하고 從左方渡至踝하고 從右方渡至膝하다
已渡 事果濟하니 桓公拜管仲馬前하고 曰 仲父之聖至如是어늘 寡人得罪久矣로라 管仲曰 聞之호니 聖人先知無形이어늘 今已有形乃知之하니 是夷吾善承敎 非聖也니이다


제 환공齊 桓公이 북쪽에 가서 고죽국孤竹國을 토벌할 때 비이산卑耳山 골짜기에서 10리쯤 못 미쳐 갑자기 멈추어 서서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잠시 뒤에 화살을 잡고 감히 발사하지 못하고 탄식하면서 말했다. “이 전쟁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키가 한 자[]쯤 되는 사람이 면류관을 쓰고 사람의 모습을 갖추고서 왼쪽 옷깃을 걷어 올리고는 말 앞으로 달려가는 자가 있구나.”
관중管仲이 말했다. “이 전쟁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니, 이 사람은 길을 아는 입니다. 말 앞으로 달려간 것은 인도하는 것이고, 왼쪽 옷깃을 걷어 올린 것은 앞에 물이 있는 것이니, 왼쪽 방면으로 가서 건너십시오.”
10리를 나아가자 정말 요수遼水라는 하수河水가 있었다. 수심水深을 측량하여 표시하고 왼쪽 방면을 따라 물을 건너자 물이 복사뼈까지 차올랐고 오른쪽으로 건너자 물이 무릎까지 차올랐다.
물을 건넌 뒤에 과연 전쟁에서 승리하니, 환공이 관중의 말 앞에서 절을 하고 말했다. “중부仲父의 슬기로움[]이 이와 같은 경지에 이르렀는데, 과인寡人이 몰라본 죄를 지은 지 오래되었구려.”관중이 말했다. “저는 들으니, 성인聖人은 일의 형태가 드러나기 전에 먼저 안다고 하는데, 지금 저는 형태가 드러나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이는 제가 가르침을 잘 받았을 뿐, 슬기로운 것이 아닙니다.”


역주
역주1 孤竹 : 商周시대의 나라 이름이다. 神農氏의 후예로 지금의 河北省 盧龍縣 지역에 있었다. 《國語 齊語》‧《史記 伯夷傳》
역주2 卑耳 : 山西省 平陸縣의 북서쪽에 있는 山 이름이다. 辟耳山이라고도 한다. 《史記 封禪書》
역주3 闟然 : 갑자기 멈추어 서는 모양이다. 《管子 小問》
역주4 瞠然 : 놀라 쳐다보는 모양이다. 《管子 小問》
역주5 (大)[而] : 저본에는 ‘大’로 되어 있으나, 《說苑校證》에 “孫詒讓이 말하기를 ‘살펴보건대 「大」자는 「而」자의 잘못인 듯하다. 《管子》 〈小問〉에 「과인이 키가 한 자쯤 되는 사람을 만났는데, 사람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寡人見人長尺 而人物具焉]」라 하였으니 증거로 삼을 만하다.’고 하였다.”라는 말을 따라 ‘而’로 바로잡았다.
역주6 遼水 : 遼寧省의 남부 평야를 흐르는 강이다. 옛 이름은 大遼水‧句驪河‧枸柳河‧巨流河이다. 《遼史 地理志 1》‧《讀史方輿紀要 山東 遼東都指揮使司》
역주7 夷吾 : 管仲의 이름이다. 관중의 姓은 姬, 氏는 管, 字는 仲이고, 諡號가 敬이므로 敬仲이라고도 한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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