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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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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1. 으로 獻鵠於齊侯하다 毋擇行道失之하야 徒獻空籠하고 見齊侯曰 寡君使臣毋擇獻鵠이어시늘 道飢渴하야 臣出而飮食之러니 而鵠飛沖天하야 遂不復反하니이다 念思非無錢以買鵠也로되 惡有爲其君使하야 輕易其幣者乎잇가
念思非不能拔劍刎頭로되 腐肉暴骨於中野也 爲吾君貴鵠而賤士也니이다 念思非不敢走陳蔡之間也로되 惡絶兩君之使 故不敢愛身逃死하고 來獻空籠하니 唯主君之誅하노이다
齊侯大悅曰 寡人今者得茲言三하니 賢於鵠遠矣 寡人有都郊地百里하니 願獻子大夫하야 以爲하노라
毋擇對曰 惡有爲其君使하야 而輕易其幣하고 而利諸侯之地乎잇가 遂出不反하다


위 문후魏 文侯사인舍人 무택毋擇을 파견하여 제후齊侯에게 고니를 바치게 하였다. 무택이 길을 가는 중에 고니를 놓쳐버리고 다만 빈 새장만 바치고는 제후를 뵙고 말했다. “우리 임금께서 신 무택을 보내어 고니를 바치게 하셨는데, 도중에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하기에 신이 새장에서 꺼내어 물을 마시게 하고 모이를 먹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고니가 하늘 높이 날아가 끝내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돈이 없어서 고니를 사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 임금이 보내는 사신이 되어서 그 폐백을 소홀히 하여 바꿀 수 있겠습니까.
생각건대, 을 뽑아 스스로 목을 찌르지 못할 것은 아니지만, 육체가 썩어서 해골이 들판에 나뒹군다면 우리 임금이 고니를 중시하고 사람을 천시한다고 여길 것입니다. 생각건대, 감히 나라와 나라 사이로 달아나지 못할 것은 아니지만, 두 나라 사신의 왕래를 단절시키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 때문에 감히 몸을 아껴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와서 빈 새장을 바치오니, 오직 주군主君이 내리는 부질斧鑕을 따르겠습니다.”
제후가 크게 기뻐하면서 말했다. “과인寡人이 지금 이 세 마디의 말을 들으니, 고니를 얻은 것보다 훨씬 낫구려. 과인이 도성都城 교외에 사방 백 리 되는 땅이 있으니, 이를 대부大夫에게 주어 탕목읍湯沐邑으로 삼게 하려고 하오.”
무택이 대답했다. “어찌 임금의 사신이 되어 가벼이 그 폐백을 바꾸고 제후諸侯의 땅을 사리私利로 챙기겠습니까.”마침내 떠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역주
역주1 魏文侯使舍人毋擇 : 魏 文侯는 본서 권1 〈君道〉 38의 주1) 참고. 毋擇은 魏나라 사람인데, 행적은 미상이다. 舍人은 본래 宮中의 일을 관장하는 官命이었으나, 전국시대와 漢나라 초기에 王公과 貴人의 私家에 두었던 벼슬이다. 《周禮 地官 舍人》‧《戰國策 楚策 4》‧《史記 廉頗藺相如列傳》
역주2 斧鑕 : 고대의 刑具이다. 斧는 도끼이고, 鑕은 도끼 모탕이다. 죄인을 모탕 위에 올려놓고 도끼로 찍어 죽였다. 《晏子春秋 問 下》
역주3 湯沐邑 : 周나라 시대 諸侯가 天子를 朝見할 때 머물며 목욕하고 재계하는 비용을 공급하기 위하여 주던 封地이다. 《禮記 王制》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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