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子路盛服而見孔子
한대 孔子曰 由
아 是
者何也
오 昔者
에 江水出於
하니 其始也
에 大足以
이로되 及至江之津也
하야는 不
면 不避風
하야 不可渡也
하니 非惟下流衆川之多乎
아 今若衣服甚盛
하고 顔色充盈
하니 天下誰肯加若者哉
아
孔子曰 由
아 記之
하라 吾語若
호리라 於言者
는 華也
요 奮於行者
는 伐也
니 夫色智而有能者
는 小人也
라 故君子
는 言之要也
요 能之爲能
하고 不能爲不能
은 行之至也
라 言要則知
요 行要則仁
이니 旣知且仁
이면 夫有何加矣哉
리오
자로子路가 화려한 복장을 하고 공자孔子를 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由야. 이렇게 잘 차려입은 까닭이 무엇이냐? 옛날 장강長江이 민산岷山에서 발원하였는데, 그 시작되는 지점은 커봤자 잔을 띄울 정도였다. 그렇지만 강 하류의 나루에 내려와서는 두 척의 배를 나란히 띄우지 않으면 풍랑을 피하지 못하여 건널 수가 없으니, 이는 다만 아래로 흘러가면서 여러 하천의 많은 물이 모였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지금 네가 입은 옷은 화려하고 안색은 흡족하니, 천하에 누가 너에게 충고하여 도와주려 하겠느냐.”
자로가 달려 나가 옷을 갈아입고 들어와 전처럼 천연스럽게 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기억해라. 내 너에게 말해주겠다. 말을 꾸며서 하는 사람은 부화浮華하고, 행동을 과장하는 사람은 자랑을 잘한다. 자신의 지혜와 유능함을 안색에 드러내는 자는 소인小人이다. 그러므로 군자君子가 아는 것은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은 말하는 요령이고, 능能한 것은 능하다 하고 능하지 못한 것은 능하지 못하다고 하는 것은 행동의 궁극(요령)이다. 말이 요령에 부합하면 지혜롭고, 행동이 요령에 부합하면 인仁하니, 이미 지혜롭고 인하면 이보다 더한 것이 어디에 있겠느냐.”
《시경詩經》에 “탕왕湯王의 탄강誕降이 늦지 않았으며, 성스럽고 공경한 덕이 날마다 오른다.”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