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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2)

설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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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2. 與大夫飮酒할새 使하야 曰 飮不嚼者 하리라
文侯飮而不盡嚼한대 公乘不仁擧白浮君하니 君視而不應한대
侍者曰 不仁退하라 君已醉矣니라
公乘不仁曰 曰 前車覆이면 後車戒라하니 蓋言其危니이다
爲人臣者不易 爲君亦不易니이다 今君已設令이어늘 令不行이면 可乎잇가
君曰 善하다 擧白而飮하고 飮畢 曰 以公乘不仁으로 爲上客하라


위 문후魏 文侯대부大夫들과 함께 술을 마실 적에 공승불인公乘不仁을 시켜 술 마시는 규정을 만들게 하고서 말하였다. “술잔의 술을 다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는 큰 술잔으로 벌주罰酒를 주겠다.”
문후文侯가 술을 마시면서 술잔의 술을 다 마시지 않자, 공승불인이 큰 술잔을 들어 문후에게 벌주를 주니, 문후가 보기만 하고 응하지 않았다.
시종하는 사람이 말했다. “불인不仁은 물러나시오. 군주께서 이미 취하셨소.”
공승불인이 말했다. “《서경書經》 〈주서周書〉에 말하기를 ‘앞에 가는 수레가 엎어지면 뒤에 가는 수레가 경계로 삼는다.’ 하였으니, 앞의 위험을 예방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신하 노릇이 쉽지 않고, 임금 노릇도 쉽지 않습니다. 지금 임금께서 이미 주령酒令을 만드셨으면서 임금께서 주령을 시행하지 않으시면 되겠습니까?”
문후文侯는 “좋은 말이오.” 하고는, 큰 술잔을 들어 다 마시고 나서 말했다. “공승불인公乘不仁상객上客으로 삼겠다.”


역주
역주1 魏文侯 : 본서 권1 〈君道〉 38의 주1) 참고.
역주2 公乘不仁 : 전국시대 魏나라 사람으로, 행적은 미상이다.
역주3 觴政 : 술을 마실 때 지켜야 할 규정인 酒令을 말한다. 또는 酒令을 집행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역주4 浮以大白 : 罰酒를 큰 술잔에 부어 마시게 하는 일이다. 浮는 벌주이고, 大白은 큰 술잔이다.
역주5 周書 : 《書經》에서 周나라 역사를 기록한 부분인데, 아래의 두 句는 지금의 〈周書〉에는 없다.

설원(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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