饑者則食之
하고 寒者則衣之
하며 之養之
하고 育之長之
하야 唯恐其不至於大也
라
以東者
는 周公主之
하고 自陝以西者
는 召公主之
라하니
故不入邑中하고 舍于甘棠之下而聽斷焉하야 陝間之人이 皆得其所라 是故로 後世思而歌詠之하니라
善之라 故言之하고 言之不足이라 故嗟歎之하고 嗟歎之不足이라 故歌詠之하니라
夫詩는 思然後積하고 積然後滿하고 滿然後發하나니 發由其道하야 而致其位焉이라
百姓歎其美而致其敬하야 甘棠之不伐也니 政敎 惡乎不行이리오
孔子曰 吾於甘棠에 見宗廟之敬也甚호니 尊其人이면 必敬其位라
성인聖人은 천하의 백성에 대하여 마치 어린아이를 대하는 것과 같이 한다.
굶주린 사람은 밥을 먹여주고 추운 사람은 옷을 입혀주며, 보살피고 살게 하며 길러주고 성장시켜서 장대長大하게 되지 못할까 걱정한다.
《시경詩經》에 “무성한 팥배나무를 자르지 말고 베지 말라. 소백召伯이 시골에서 묵던 집이다.” 하였고,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에 “섬현陝縣에서 동쪽 지방은 주공周公이 주관하고, 섬현에서 서쪽 지방은 소공召公이 주관한다.” 하였다.
소공이 직무를 맡아서 뽕잎을 따 누에를 칠 때를 당해서는 백성의 농사일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 때문에 읍邑 안에 들어가지 않고 팥배나무 아래에 초막을 짓고 있으면서 송사訟事를 판결하여 섬陝 지방 사람들이 모두 살 곳을 얻으니, 이 때문에 후세 사람들이 그를 사모하여 칭송하는 노래를 하였다.
훌륭히 여겼기 때문에 칭찬稱讚하였고, 칭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게 여겼기 때문에 찬탄贊嘆하였고, 찬탄만으로는 부족하게 여겼기 때문에 노래를 지어 불러 칭송한 것이다.
시詩는 사모한 뒤에 쌓이고 쌓인 뒤에 가득 차고 가득 찬 뒤에 터져 나오게 되니, 바른 도리를 따라 터져 나와서 그 노래가 정당한 지위에 이르는 것이다.
백성이 그의 미덕을 찬탄하며 그에 대한 공경恭敬을 지극히 하여 팥배나무까지도 베지 못하게 하였으니, 그의 정령政令과 교화敎化가 어찌 시행되지 않을 수 있으랴!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 〈감당甘棠〉 시詩에서 그들이 종묘宗廟에서 매우 공경했다는 것을 알았으니, 그 사람을 존경하면 반드시 그의 신위神位를 존경하는 것이다.
만물을 화순和順하고 편안便安하게 하면 옛 성인聖人의 도에 가까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