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君子雖窮이나 不處亡國之勢하고 雖貧이나 不受亂君之祿하나니 尊乎亂世하고 同乎暴君을 君子恥之也라 衆人以毁形爲恥하고 君子以毁義爲辱하며 衆人重利하고 廉士重名이니라
군자君子는 곤궁하더라도 멸망할 형세의 나라에는 살지 않고, 가난하더라도 난군亂君이 주는 녹봉은 받지 않는다. 난세亂世에 존귀한 지위에 오르고 폭군暴君과 함께하는 것을 군자는 부끄럽게 여긴다. 일반 사람은 신체身體를 훼손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고, 군자는 의리義理를 훼손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며, 일반 사람은 이익利益을 중시重視하고 청렴한 사람은 명예名譽를 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