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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1)

설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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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9. 晏子治三年 景公召而數之曰
吾以子爲可하야 而使子治東阿러니 今子治而亂하니 子退而自察也하라
寡人將加大誅於子호리라
晏子對曰 臣請改道易行而治東阿호리니 三年不治어든 臣請死之호리이다
景公許之하다 於是明年한대 景公迎而賀之曰 甚善矣로다 子之治東阿也
晏子對曰 前臣之治東阿也 屬託不行하고 貨賂不至하며 陂池之魚 以利貧民하니
當此之時하야 民無飢者어늘 而君反以罪臣하시니이다
今臣之後治東阿也 屬託行하고 貨賂至하며賦斂하고 倉庫少內하며 便事左右하고 陂池之魚 入於權家하니
當此之時하야 飢者過半矣어늘 君乃反迎而賀臣하시니이다
不能復治東阿하야 避賢者之路하노이다 再拜便辟하다
景公乃下席而謝之曰 子彊復治東阿하라 東阿者 子之東阿也 寡人 無復與焉호리라


안자晏子동아東阿를 다스린 지 3년이 되었을 때 제 경공齊 景公이 불러서 죄를 꾸짖었다.
“내가 그대를 가능하다고 생각하여 그대를 보내 동아를 다스리게 하였는데, 지금 그대가 다스리면서 어지러워졌으니 그대는 물러나 스스로 살펴보시오.
과인寡人이 그대에게 큰 벌을 내릴 것이오.”
안자는 대답하였다. “은 다스리는 방법을 바꾸어 동아를 다스려보겠으니, 3년이 되어도 다스려지지 않거든 신은 죽음을 요청하겠습니다.”
경공은 이를 허락하였다. 이렇게 하여 이듬해에 다스린 결과를 보고하자, 경공은 안자를 맞이하여 축하祝賀하여 말했다. “그대가 동아를 다스린 결과가 매우 좋군요.”
이에 안자는 대답했다. “전번에 신이 동아를 다스릴 적에는 청탁請託도 행해지지 않고 뇌물賂物도 오지 않았으며, 못의 물고기로 얻는 이익利益은 가난한 백성들이 차지하였습니다.
이때에는 굶주리는 백성이 없었는데 임금께서는 도리어 신에게 죄를 주셨습니다.
현재 신이 다음번에 동아를 다스릴 적에는 청탁이 횡행하고 뇌물이 들어오며, 게다가 세금稅金을 더 많이 징수하고 국고國庫에 들어오는 수입은 감소되었으며, 임금의 측근을 아첨阿諂으로 섬기고 못의 물고기로 얻는 이익은 모두 권세權勢 있는 집에 들어갔습니다.
이때에는 굶주리는 사람이 반을 넘었는데 임금께서는 도리어 신을 맞이하면서 축하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신은 다시는 동아를 다스리지 못하겠으니, 사직辭職하고 고향에 돌아가서 어진 이의 진출할 길을 비켜주고 싶습니다.” 그러고는 두 번 절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경공은 곧 자리에서 내려와 사과하였다. “그대는 다시 힘써 동아를 다스리시오. 동아는 그대의 것이니, 과인은 다시 간여하지 않을 것이오.”


역주
역주1 東阿 : 춘추시대 齊나라 땅 이름이다. 옛터는 지금의 山東省 陽谷縣 동북쪽의 阿城鎭이다.
역주2 上計 : 전국시대와 秦‧漢 때 地方官이 연말에 관할 지역의 戶口‧賦稅‧盜賊‧獄訟 등을 장부에 적어 조정에 보고하던 統計이다. 조정에서는 이것을 고찰하여 관리의 성적을 評定하였다. 《淮南子 人間訓》‧《後漢書 百官志 5》
역주3 (會)[曾] : 저본에는 ‘會’로 되어 있으나, 《說苑校證》에 “‘會’자는 ‘曾’자의 誤字인 듯하다. ‘曾’은 《說文》에 ‘더하다[益]’라 하였고, 《晏子春秋》에 ‘重’으로 썼으니 ‘曾’과 뜻이 같다.” 하였으므로, ‘曾’으로 바로잡았다.
역주4 乞骸骨 : 옛날 관리가 스스로 退職을 요청하는 일이다. 骸骨이 고향에 돌아가 장례 지내도록 해달라는 뜻이다. 《史記 平津侯主父列傳》

설원(1)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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